[UCL FOCUS] 방심 않는 지단, 포기 없는 로마...미션은 선제골

김정일이        작성일 03-08        조회 3,951     

[풋볼리스트] 한준 기자= 감독은 요술방망이가 아니다. 지네딘 지단 감독이 부임하며 레알마드리드는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그러나 모든 것을 바꾸기에 충분한 시간은 아니었다. 더비 라이벌 아틀레티코마드리드에게 패한 뒤 더 이상 리그 우승을 꿈꾸기 어렵게 됐다고 인정했다.

레알마드리드 감독에게 무관 시즌은 용납될 수 없다. 지단 감독은 지휘봉을 이어 받으며 “잔여 기간 남은 대회 중 우승컵을 들겠다”는 목표를 설정했다. 이미 라파 베니테스 감독 재임 기간에 부정 선수 출전 문제로 코파델레이에서 실격 패했다.

28경기를 치른 현재 선두 FC바르셀로나와 승점 차이가 12점으로 벌어진 라리가 우승은 불가능한 미션이 됐다. 두 차례 맞대결을 모두 치러 1무 1패를 기록한 아틀레티코에게도 4점이나 뒤졌다. 지단 감독이 설정한 목표를 이루기 위한 무대는 이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뿐이다.

16강전이 진행 중인 UCL에서 우선 레알은 유리한 상황이다. AS로마와의 1차전 원정 경기에서 2-0으로 이겼다. 홈에서 치를 2차전에서 비기기만 해도 올라간다. 지더라도 충분한 원정 득점을 챙긴 상태다. 레알은 최근 말라가 원정에서 1-1 무승부, 아틀레티코와 홈 경기에서 0-1 패배를 당했지만 지단 감독 부임 이후 대량 실점을 하는 경기는 거의 없다.

오히려 화력이 돋보인다. 6차례 치른 홈 경기에서 27골을 몰아쳤다. 무득점에 그친 경기는 유럽 최고의 수비력을 자랑하는 아틀레티코전 뿐이다. 그러나 그 아틀레티코전이 지단 감독에겐 더 신중해야 하는 채찍이 됐다. 로마전을 앞둔 기자회견에서 “로마에게 기회가 없다는 것은 진실이 아니다”라고 했다.

로마는 1차전 홈 경기에서 패했지만 루치아노 스팔레티 감독 체제에서 조직적으로 좋은 모습을 보였다. 로마는 최근 세리에A에서 7연승을 달렸다. 스팔레티 감독 부임 이후 리그 3위로 뛰어 올랐다.

겨울 이적 시장에 합류한 공격수 디에고 페로티와 스테판 엘샤라위의 활약은 로마가 최근 3경기에서 12골을 몰아친 비결이다.

페로티는 입단 후 리그 6경기에서 2득점 4도움을 올렸다. 그가 뛴 리그 6경기에서 로마는 모두 승리했다. 지난 주말 피오렌티나와의 28라운드 경기에서는 1득점 1도움을 올리며 4-1 완승의 주역으로 활약했다.

엘사랴위도 피오렌티나전에 1골 1도움을 기록했다. 페로티와 마찬가지로 자신이 뛴 리그 6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이끌었다. 엘샤라위는 4득점 2도움을 기록 중이다. 모하메드 살라와 페로티, 엘샤라위로 구성된 제로톱 공격은 로마에 새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지단 감독도 “로마 공격진이 아주 좋다”며 경계했다. 스팔레티 감독도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선수들에게 불가능한 미션을 해내라고 주문했다. 선수들의 훈련 모습을 보고서 그런 주문을 해도 되겠다고 봤다.”



스팔레티 감독은 최대한 이른 시간에 선제골을 넣어 경기를 팽팽하게 가져가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적지에서 전반전에 선제골을 넣는다면, 최소한 승부를 연장으로 가져갈 수 있는 여지가 높아진다. 스팔레티 감독은 그 한 골이 가져온 균형의 차이가 크다고 했다.

로마의 희망을 꺾기 위해 레알이 필요로 하는 것도 선제골이다. 레알은 카림 벤제마가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했으나 가레스 베일이 부상에서 돌아와 복귀전을 준비 중이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큰 경기에서 부진하다는 논란이 따르고 있지만, 셀타비고와의 지난 주말 리그 28라운드 경기에서 홀로 4골을 몰아치며 최근 절정의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다.

지단 감독이 로마전에 기대하는 선수는 하메스 로드리게스다. 셀타전에 완전한 휴식을 줬다. 로마전을 위해 아껴둔 것이다. 벤제마의 공백 속에 호날두, 베일을 지원하고, 때론 직접 득점을 올릴 수 있는 날카로움을 주문하고 있다.

잘 나가던 레알이 주춤하는 과정에는 선수들의 부상과 컨디션 난조가 있다. 호날두는 최근 인터뷰에서 “다른 선수들이 나 정도의 몸 상태를 유지하면 달랐을 것”이라고 말했다. 충분한 휴식을 가진 하메스와 부상을 털어낸 베일이 호날두의 부담을 덜어줄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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