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F1] 일본 그랑프리 결과 및 잡담

대일이        작성일 04-08        조회 383     

많은 컨스트럭터들이 신규 업데이트를 공개하며 매우 치열한 공방전을 예고한 일본 그랑프리는
역시 모두의 예상대로 레드불의 원투 피니쉬와 사인츠의 포디움으로 막을 내렸습니다.


< 퀄리파잉 >

※ 랩타임은 Q3기준입니다. Q2 이하는 미기재

P1  막스 베르스타펜 (레드불)  1:28.197
P2  세르히오 페레즈 (레드불)  + 0.066s
P3  랜도 노리스 (맥라렌)        + 0.292s
P4  카를로스 사인츠 (페라리)  + 0.485s
P5  페르난도 알론소 (애스턴 마틴) + 0.489s
P6  오스카 피아스트리 (맥라렌)    + 0.563s
P7  루이스 해밀턴 (메르세데스)    + 0.569s
P8  샤를 르클레르 (페라리)          + 0.589s
P9  조지 러셀 (메르세데스)          + 0.811s
P10 츠노다 유키 (RB)                 + 1.216s
P11 다니엘 리카드 (RB)
P12 니코 휠켄베르크 (하스)
P13 발테리 보타스 (자우버)
P14 알렉산더 알본 (윌리엄스)
P!5 에스테반 오콘 (알핀)
P16 랜스 스트롤 (애스턴 마틴)
P17 피에르 가슬리 (알핀)
P18 케빈 마그누센 (하스)
P19 로건 사전트 (윌리엄스)
P20 저우 관유 (자우버)

- 스즈카를 지배하는 레드불 -

레드불 듀오가 프론트 로우를 독점했습니다.
특히 페레즈가 기존과 달리 굉장히 베르스타펜에게 근접한 기록을 내며
지난 호주에서의 부진을 씻어내는 모습을 보였네요.
사실 막스의 기록도 작년 본인의 폴 포지션 기록에서 0.6초를 경신한 것인데 페레즈의 기록도 참 대단합니다.

그리고 레드불과 함께 스즈카에서 강하다고 평가받는 맥라렌의 랜도 노리스도
3위에 안착했습니다.

- 프랙티스의 변수? 르클레르의 부진 -

FP2 세션이 비로 인해 사실상 의미없는 시간이 된 상태에서
FP3 세션마저도 제대로 달리지 못한 르클레르는 퀄리파잉 내내 선두권에 따라붙질 못했는데요,
Q3에서 결국 모두가 첫 랩을 돌고 피트로 들어간 상황에서 혼자서 단 한 번의 시도로 타임을 내고자 시도했지만
결국 8위에 그쳤습니다. (물론 타임 차이가 다 촘촘해서 큰 차이는 아니었습니다만....)

올해 시즌 종료 후 페라리를 떠나는 사인츠 대신 페라리의 희망으로 낙점받은 르클레르의 짐이 무겁습니다.

- 홈에서 Q3에 진출한 츠노다 유키, Q1에서 탈락한 랜스 스트롤 -

홈 그랑프리를 맞이한 츠노다 유키는 아슬아슬한 타임으로 Q3에 진출해 P10이라는 성적을 받아들었습니다.
아시는 분들은 아시는 11노다라는 별명이 있지만, 최근 포인트도 자주 따내면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데
자신의 홈인 일본 그랑프리에서도 좋은 시작을 보여주었네요.

애스턴 마틴의 랜스 스트롤은 지난 호주에서 보여준 모습과는 정 반대로
Q1에서 16위로 탈락하는 경악스러운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심지어 애스턴 마틴은 업데이트를 들고 온 상황인데요,
아무리 그래도 팀메이트인 알론소가 5위인데 16위라는 성적은...
팀을 위해서, 본인을 위해서, 본인의 아버지를 위해서라도 더 안정적인 성적을 거두어야 할 시기입니다.

< 레이스 >

P1 막스 베르스타펜 (레드불)      1:54:23.566       26 pt (패스티스트 랩으로 1점 추가)
P2 세르히오 페레즈 (레드불)       + 12.535s        18 pt
P3 카를로스 사인츠 (페라리)       + 20.866s        15 pt
P4 샤를 르클레르 (페라리)          + 26.522s        12 pt
P5 랜도 노리스 (맥라렌)             + 29.700s        10 pt
P6 페르난도 알론소 (애스턴 마틴)  + 44.272s       8 pt
P7 조지 러셀 (메르세데스)            + 45.951s       6 pt
P8 오스카 피아스트리 (맥라렌)      + 47.525s       4 pt
P9 루이스 해밀턴 (메르세데스)      + 48.626s       2 pt
P10 츠노다 유키 (RB)                + 1 Lap            1 pt
P11 니코 휠켄베르크 (하스)        + 1 Lap
P12 랜스 스트롤 (애스턴 마틴)      + 1 Lap
P13 케빈 마그누센 (하스)           + 1 Lap
P14 발테리 보타스 (자우버)        + 1 Lap
P15 에스테반 오콘 (알핀)           + 1 Lap
P16 피에르가슬  (알핀)              + 1 Lap
P17 로건 사전트 (윌리엄)           + 1 Lap
P18 저우 관유 (자우버)                DNF
P19 다니엘 리카도 (RB)               DNF
P20 알렉산더 알본 (윌리엄스)       DNF

- 시즌 1호 레드 플랙 : 알본 & 리카도 -

스타트 직후 리카도와 알본의 충돌로 2대가 타이어 벽에 박으면서 레드 플랙이 발동되었습니다.

사실 차들끼리 충돌한 정도로는 세이프티카 정도로도 해결이 되었겠지만
알본이 타이어 벽에 박으면서 타이어가 다 무너저 내리는 바람에 재정비를 위해 약 30분간 경기가 중단되었네요.
알본의 온보드 캠을 보는데 정말 아찔했습니다. 헤일로의 필요성을 다시 느끼게 된 장면이 아닌가 싶네요.
(타이어 벽 정비를 위해 굉장히 많은 차와 마샬들이 나와서 정리를 하는데 진풍경이었네요. 다른 서킷에선 본적 없는 장면!)

작년에도 스타트 직후 사고로 레드 플랙이 발동되었었는데
이쯤 되면 스즈카 서킷의 전통이 되는 건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일본은 내년 행선지가 굉장히 중요하고 (많은 팀들이 탐내는 드라이버이기도 합니다.)
리카도는 현재 RB에서의 입지가 너무 불안해서 단기간의 성적이 굉장히 필요했는데 너무 아쉬운 결과를 받아들고 말았습니다.

- 레드불은 레드불, 맥라렌은? -

차 특성 상 스즈카를 지배하는 팀은 레드불이지만, 그 다음은 맥라렌이 좋다는 평이 많았습니다.
그러나 뚜껑을 열어보니...

레드불은 역시 여유있는 원투 피니쉬로 그랑프리를 마쳤습니다만...
맥라렌은 노리스 5위, 피아스트리 8위로 굉장히 아쉬운 결과를 받아들었습니다.

피아스트리는 그랑프리 내내 타이어 관리에 어려움을 보이며 위험한 장면들을 연출하는 등 페이스가 좋지가 않았고,
노리스는 르클레르와 거의 같은 페이스였습니다만 중간에 언더컷으로 피트인 후 러셀 앞으로 나온다는 전략팀의 오더가 실패하면서
러셀과의 배틀을 가져가는 바람에 르클레르를 앞지를 여유가 남지 않아 결국 3초 정도의 차이를 유지하며 5위로 마무리 지었습니다.
(노리스 입장에서는 해당 전략이 나왔을 시 굉장히 난감함을 표했는데 결국 언더컷이 실패로 돌아가서... 물론 성공했어도 포디움은 무리였다고 봅니다만)


- 르클레르의 도박, 사인츠의 솔리드함 -

8번 그리드에서 출발한 르클레르는 첫 스타트 미디움 타이어 (정확히는 레드플랙 후 새 미디움으로 바로 교체한 상황입니다.)를
거의 25렙을 끌고 가는 모습을 보여 의문을 자아냈는데,
결국 미디움 - 하드의 사실상 1스탑으로 경기를 마무리지으면서 4위에 안착하는 데에 성공했습니다.

중간 중간 눈에 보일 정도로 크게 슬립하는 등 불안한 부분도 많았지만
어찌됐건 컨트롤해내면서 도박수를 성공해내는 모습으로 이 날의 드라이버 투표 1위에 올랐네요.

사인츠는 미디움 타이어에서는 레드불 듀오와 페이스 차이가 조금 있었지만,
하드 타이어를 장착한 후에는 레드불 듀오와 거의 비슷한 레이스 페이스를 보여주며 무난하게 포디움 피니쉬를 해냈습니다.
충수염 수술로 결장한 사우디를 제외한, 출장한 모든 그랑프리에서 포디움 피니쉬를 해내는 꾸준함을 보여주고 있어서
이번 시즌 후의 행선지가 매우 궁금해지는 상황입니다.
(이 와중 토토 볼프가 25시즌 드라이버 계약건에 대해 거의 확정되었다고 흘렸는데, 사인츠가 메르세데스로 가는 게 확정된게 아니냐는 말이 있습니다.)

결국 페라리는 스즈카에서 강하다고 평가받는 맥라렌을 넘어 레드불 바로 다음의 순위표를 독점하는 데 성공하였네요.

- 유독 페이스 차이를 받아들이기 힘들었던 드라이버들 -

이번 그랑프리 팀 라디오에서 눈에 띄었던 것은
자신들이 최선을 다하고 있음에도 앞 차들과의 타임차이가 나니 답답해하는 드라이버들이 많았다는 것입니다.

일단 퀄리파잉에서 해밀턴이 막스랑 0,5초 차이난다 그러니까
도대체 어디서 0.5초 차이가 나는거임??? 이라고 답한 부분부터

랜스 스트롤도 우리 차 왜 이렇게 느리냐 다른 카테고리 달리는 거 같다라는 반응을 보이며
팀메이트 알론소의 GP2 엔진!!!을 계승하는 등

이번 그랑프리가 각 팀들이 레이스 페이스를 보완하는 업데이트를 많이 해왔음에도 불구하고
그를 따라잡지 못해서 안타까워하는 팀 라디오들이 많이 나왔던 하루입니다.




< 드라이버 챔피언쉽 순위 >

1위 막스 베르스타펜 (레드불) - 77 pt
2위 세르히오 페레즈 (레드불) - 64 pt
3위 샤를 르끌레르 (페라리)    - 59 pt
4위 카를로스 사인츠 (페라리  - 55 pt
5위 랜도 노리스 (맥라렌)       - 37 pt

< 컨스트럭터 챔피언쉽 순위 >

1위 레드불 레이싱 - 141 pt
2위 페라리           - 120 pt
3위 맥라렌           - 69 pt
4위 메르세데스     - 34 pt
5위 애스턴 마틴    - 33 pt




- 새로운 코리아 그랑프리는 시작될 수 있을까? -

https://www.yna.co.kr/view/AKR20240407017600065

오늘 인천의 유정복 시장이 스즈카 서킷을 방문하여
F1 그룹 CEO와 만나 그랑프리 개최 의향서를 전달했다는 소식이 나왔습니다.

사실 지자체가 나선다 그래도 갈 길이 매우 멉니다만...
(우리는 이미 영암 그랑프리의 끝을 보았...)
F1 팬으로서는 좋은 결과가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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