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현지 칼럼] '대승' 토트넘, 레스터 추격은 계속된다
똘이장군 작성일 04-19 조회 3,819
[골닷컴 영국] 톰 머스턴 기자 = 토트넘이 스토크 시티 원정에서 대승을 거두며 선두 레스터 시티를 5점 차로 추격했다. 상위 5개 팀 중 스토크 원정에서 승리한 것은 토트넘이 유일하다.
토트넘은 스토크 원정을 앞두고 압박감을 느낄 법도 했지만 경기에서 그러한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 토트넘 선수들은 철저하게 프로다운 태도로 확실한 승리를 거두며 프리미어 리그 우승을 향한 희망을 이어갔다. 이미 챔피언이 된 듯한 모습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앞으로 4주 후면 토트넘의 우승은 현실이 될 수도 있다.
레스터가 웨스트햄과 비기며 토트넘에 추격의 여지를 허용했고, 토트넘은 그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레스터가 웨스트 브롬과 2:2로 비겼을 때는 토트넘이 기회를 놓쳤었다. 당시 토트넘은 웨스트햄 원정에서 승리하면 선두로 올라설 수 있었는데, 미카일 안토니오에게 결승골을 내주며 0:1로 패하고 말았다. 이로써 힘겨운 일정을 남겨둔 토트넘의 우승은 물건너가는 듯했다.
그러나 토트넘은 포기하지 않고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의 철학을 유지하며 레스터와의 거리를 유지했다. 계속해서 상대를 압박하고 빠른 패스 게임으로 공격을 펼쳤으며, 해리 케인은 프리미어 리그 최고의 공격수다운 결정력을 자랑했다.
이번 경기에서도 케인은 멋지게 감아 찬 슈팅으로 셰이 기븐 골키퍼가 손 쓸 수 없도록 선제골을 터트렸다. 여전히 22세에 불과한데도 결정적인 순간마다 침착한 결정력으로 중요한 역할을 해내고 있다. 포체티노는 케인이 세계적인 수준의 공격수로 성장하도록 돕고 있다.
토트넘은 계속해서 득점 기회를 만들었지만 케인 이외의 선수들은 결정력이 좋지 못 했다. 운이 나빴다면 스토크에 동점을 허용할 수도 있었다. 그러나 스토크는 이미 목표를 잃은 지 몇 주는 지난 팀이었고, 이번 경기에서 만족스러운 활약을 펼친 선수는 한 명도 없었다. 위고 로리스 골키퍼가 선방을 펼칠 만한 장면 자체가 없었다.
결국에는 크리스티안 에릭센의 인상적인 패스를 받은 델레 알리의 로빙 슈팅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후 케인과 알리가 한 골씩을 더 추가하며 압도적인 승리를 거뒀다. 이제 토트넘은 예전처럼 중요한 시점에 겁을 먹고 물러서는 팀이 아니다.
레스터는 최근 한 골 차 승부를 이어가며 신승을 거두고 있지만 토트넘은 자신감이 넘치는 모습이다. 어느 팀을 만나더라도 수비적으로 변하지 않고 토트넘다운 경기를 펼치고 있다. 포기를 모르는 포체티노 감독의 스타일이 좋은 결과로 돌아오고 있다.
토트넘 원정 팬들은 '레스터 기다려, 우리가 간다!"는 구호를 경기 내내 외쳤다. 레스터 선수들이 이번 경기를 봤다면 토트넘이 추격하고 있다는 것을 확실히 알았을 것이다. 이번 경기는 토트넘의 확실한 승리였다. 우승으로 이어질 중요한 승리인지는 시간이 말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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