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 "올해 3등 할 것 같다.. 2000안타 가장 가치 있어"

미친기타        작성일 01-09        조회 4,698     

KBO 리그 오프시즌 가장 바쁜 사람을 꼽자면 삼성 라이온즈의 '국민타자' 이승엽(41)을 들 수 있다. 현역 마지막 시즌을 앞두고 찾는 이들이 많다. 바쁜 겨울을 보내고 있다.

하지만 이승엽은 2017년 새해가 되자마자 야구장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현역 마지막 스프링캠프를 앞두고 일찌감치 몸 만들기에 들어갔다. 피날레를 화려하게 장식하고 싶은 마음이 강하다.

이런 이승엽을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만났다. 마지막을 맞이하는 소감과 각오를 들었다. 아래는 이승엽과의 일문일답.

- 2월 1일 스프링캠프가 시작되는데, 영향이 있을까?

▶ 분명 영향이 있을 것이다. 내가 서둘러 운동을 하는 이유다. 원래 나는 배팅 훈련을 안 한 상태로 전지훈련을 갔다. 2월 1일부터 가면, 실전 돌입까지 시간이 짧다. 준비가 덜 된 상태에서 실전에 대비하다 보면 폼이 망가질 수 있다. 일찍 준비해서 기본을 다져야 한다. 이에 보름 정도 일찍 준비를 시작했다.

- 1월에는 한국에서만 훈련하는 것인지?

▶ 그렇다. 라이온즈 파크가 너무 좋다. 여기 정말 너무 좋다. 반바지 입고 훈련하고 있다(웃음).

- 김상수가 주장을 맡게 됐는데, 조언을 한다면?

▶ 일반 선수가 주장한테 조언 어찌 하겠나(웃음). 김상수가 감독님의 뜻을 잘 알 것이다. 스스로도 이제는 팀에 중요한 역할을 할 시기가 왔다. 본인도 잘 알고 있을 것이다.

김상수 개인적으로 FA 아닌가. 말하지 않아도 잘 알 것이다. 굉장히 중요한 해다. 프로선수는 누가 말한다고 해서 잘하고, 안 한다고 해서 안 하는 것은 안된다. 자격이 없는 것이다. 목적의식을 가지고 해야 한다. 잘할 것이라 생각한다.

- 작년 힘든 한 해를 보냈다. 올해는 어떨 것 같은지?

▶ 우리가 3등 할 것 같다. 단, 모든 것이 다 잘 됐을 때 이야기다. 어차피 야구는 모르는 것이다. 말은 3등이라고 하지만, 이 이야기 하면 야구를 아는 팬들은 웃기는 소리라고 하겠지만, 마음속 목표는 1등이다.

프로는 1등해야 하는 것 아니겠나. 많이 힘들 것이다. 그래도 1등을 위해 달려야 한다. 10개 구단 모두 1등 하려고 달리는 것 아닌가. 5강도 좋은데, 프로로서 의미는 없다. 1등을 해야 한다. 마음속 목표는 1등이다.

- 여러 기록을 세웠는데,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는 기록이 있다면?

▶ 2000안타라고 생각한다. 600홈런은 한일 통산이기 때문에, 공식 기록이 아니다. 공식 기록이라면 600홈런이 가장 값질 것이다. KBO 리그에서만 한 2000안타가 가장 값지다. 2년 정도 더 하면 한일 통산 3000안타도 가능하다. 하지만 단일 리그 기록이 아니고, 합산 기록이다. 욕심을 내지 않고, 의미를 두지 않고 있다.

상위 리그인 일본 기록이 더해졌기에 더 대단하다고도 하지만, 다른 사람들이 인정해야 한다. 내가 그렇게 말하고 싶지는 않다. 공식 기록으로 인정되지 않는다. 다른 이들이 인정하지는 않을 것 같다.

- 450홈런 달성이 코앞인데?

▶ 그것은 해야 한다. 7개 밖에 남지 않았다. 그건 해야하지 않겠나. 사실 못해도 관계는 없다. 할 것은 다 해봤다고 생각한다. 물론, 팀으로 봐서는 꼭 해야 한다. 야구는 흐름이다. 분위기를 한 번 타면, 어떻게 될지 모른다. 우리가 1등할지 아무도 모르는 것 아니겠나.

- 현역으로 같이 뛰었던 김한수 감독-정현욱 코치 등과 코칭스태프-선수로 만나게 됐다.

▶ 그래서 더 어렵다. 나보다 나이가 어린 코치도 있고, 동기도 있다. 나는 아직 선수다. 내가 생활을 더 조심해야 한다. 감독님이야 작년까지 코치 하셨고, 선배님이시다. 커뮤니케이션에 문제가 없다. 하지만 그래서 더 조심해야 한다. 그 부분이 가장 조심스럽다. 내 행동 하나하나를 다 조심해야 할 것 같다.

- 현역 마지막 시즌이다. 쏟아지는 스포트라이트가 부담스러운지?

▶ 이제는 좀 부담스럽다. 말을 너무 빨리했나 싶기도 하다(웃음). 여름쯤 했으면 덜 바빴을까 싶기도 하다. 인터뷰도 많고, 연말에 정말 바빴다. 야구는 팀 스포츠다. 시즌 때도 마찬가지지만, 선수들 경기력에 지장이 있어서는 안 된다. 선수들에게 피해가 안 가도록, 팀에 피해가 안 가도록 해야 한다.

어차피 마지막이다. 올해는 경기력에 지장이 안 가는 선에서, 인터뷰도 자주 하려고 한다. 원래 경기 후 빨리 빠져나가는 스타일이다. 올해는 마지막이니까 바꾸고자 하는 생각이 있다. 사실 마음과 행동이 다를 수 있다. 생각은 가지고 있다. 되도록이면 자주 나서려 한다.

- 12월도 바쁘게 보냈을 것 같다.

▶ 아니다. 굉장히 잘 쉬었다. 시즌이 너무 일찍 끝났다(웃음). 굉장히 어색하더라. 많이 쉬었다. KBO 리그 복귀 후 가장 빨리 시즌이 끝났다. 푹 쉬었다.

- 팀 동료 이지영의 결혼식에서 팬들에 둘러쌓인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 그런 장소는 괜찮다. 경기장이 아니었기 때문에 문제는 없었다. 사실 불편한 자리도 있다. 장소와 상황이 되면, 팬들에게 잘 해드리고 싶다. 안 될 때도 많다. 팬분들께도 양해를 구한다. 되도록이면 잘 해드리려고 한다. 피치 못 할 사정이 있을 수도 있지 않나. 이해를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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