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KBO/LG] LG 트윈스 로벨 가르시아 영입

임짱똘        작성일 06-06        조회 7,744     

https://n.news.naver.com/sports/kbaseball/article/117/0003610884


LG 트윈스가 리오 루이즈의 대체 선수로 내야수 로벨 가르시아를 영입했습니다.
지금 6월이라 외국인 선수 영입할 때 최대 금액이 60만달러인데 연봉이 18만달러에 불과한걸 보니 컵스에게 이적료를 거하게 지불했지 싶습니다.
우투양타고, 메인 포지션은 2루수, 세컨 포지션은 3루수고 유격수도 가능 합니다.
도미니카 공화국과 이탈리아 이중국적자라 아마 KBO 리그에서 뛰는 첫번째 이탈리아 선수가 아닌가 싶습니다.

14~18년은 이탈리아 리그에서 뛰었고 19년부터 다시 마이너리그 생활 시작해서 나름 메이저도 찍먹해보고 오긴 했는데...
LG가 최근에 영입한 외국인 타자 중 메이저리그 경력이 가장 일천한 편입니다.
사실 올해 성적이 유독 튀어서 플루크의 가능성이 꽤 높긴 합니다만, 최우선 선수를 영입할 수 없다면 현재의 폼을 더 중시하고 데려왔지 싶습니다.
작년에 대체 외국인 선수를 커리어만 보고 데려왔다 개같이 멸망한 기억이 생생하기에 이런 기조는 환영합니다.

전임자였던 리오 루이즈와 달리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형의 선수로 다시 픽한 것도 눈여겨볼만한 요소입니다.

이 친구가 리스크가 큰 유형인건 올해 스탯만 봐도 알 수 있는데요.
컨택률이 낮으며(60% 초반), 삼진률은 높고(약 31%), 뜬공 대비 홈런 비율이 말도 안 되게 높습니다.(34.3%)
특히 뜬공 대비 홈런율은 마이너 커리어로 보면 얼추 20% 정도인데 커리어 대비 15% 가까이 높다는 점에서 불안감을 키울만한 요소긴 합니다.
거기다 우투양타긴한데 올시즌부터는 사실상 좌타자가 되었다는 것도 함정이죠.
그래서 구단도 가르시아를 최우선 협상 대상으로 생각했던 것 같진 않은 정황이 여러군데서 포착이 되었죠.

긍정적인(?) 점은 LG 트윈스는 오늘 영봉패를 당하긴 했지만, 외국인 타자가 짐덩어리 역할만 했음에도 불구하고 올해 타격 성적이 리그 최상위권에 위치해있다는 점입니다.
가르시아의 하이 리스크가 터져버리는 불행이 닥쳐도 작년만큼 노답 타선이 되는 꼬라지는 안 봐도 된다는 이야기죠.
스위치 히터인데다 2루/3루 둘 다 KBO 리그에서 수비하는건 문제 될 것 같지 않기에 감독이 운영의 묘를 발휘할 여지를 주는 것도 장점이죠.

이런 상황이라 제발 1인분만 해다오에서 크게 한탕 해보자로 다시 외국인 타자를 뽑는 스탠스가 바뀐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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