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하던대로' 흥국생명, 현대건설의 천적 이어갈까

깜찍        작성일 01-27        조회 4,369     

(서울=뉴스1) 김지예 기자 = "우리가 가는 길을 잘 갈 수 있느냐가 중요하죠."

프로배구 흥국생명의 박미희 감독은 최근 '우리의 길'을 강조하고 있다. 순위 싸움 판도에 크게 얽매이지 않고 그동안 해왔던 플레이에 충실하겠다는 것이다.

27일 현재 흥국생명은 여자부 3위(13승9패·승점 36)에 자리해있다. 2위 현대건설과의 승점차는 5점차다.

전반기 독주하던 현대건설이 18일 IBK기업은행에게 선두를 내준 뒤 주춤하고 있다. 흥국생명으로서는 호재다.

그런데 박 감독은 2위를 선뜻 욕심내지 않는다. 박 감독은 "위의 변화는 신경쓰지 않는다"며 "범실을 최소화하고 훈련해온 것을 코트에서 잘 해낼 수 있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래서 지난 25일 풀세트 접전 끝에 패한 기업은행전에서도 박미희 감독은 만족해했다. 경기 내용이 좋았고, 승부를 5세트까지 끌고가 올 시즌 기업은행을 상대로 처음으로 승점을 얻어낸 선수들의 투지에 희망을 발견했기 때문이다.

이렇게 꿋꿋이 자신만의 길을 걸어온 흥국생명이 27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현대건설과 약 한 달만에 경기를 치른다.

반가운 맞대결이다. 흥국생명은 올 시즌 현대건설과의 상대전적에서 3승1패로 우위를 점했다. 현대건설만 만나면 펄펄 날았다.

가장 최근 맞대결이었던 지난해 12월31일에도 셧아웃 승리를 거뒀다. 당시 흥국생명은 현대건설보다 12개 적은 범실 11개를 기록했고 공격 득점에서도 47-43으로 앞섰다.

특히 테일러의 힘이 크다. 테일러는 현대건설전 3경기에서 76득점(공격성공률 38.04%)을 몰아쳤다. 지난해 12월17일 3라운드 맞대결에선 테일러가 부상으로 결장했는데, 이때 올 시즌 현대건설전 첫 패배를 당했다.

테일러가 있는 흥국생명은 든든하기만 하다. 이밖에 이재영, 김혜진, 김수지 등 다양한 득점원들도 있다.

또 높이에 힘을 보태는 정시영이 오른 발목을 다쳐 1주일간 결장이 불가피하나 상쇄할 수 있다. 묵묵히 자신의 몫을 해내고 있는 '특급 소방수' 신연경이 있다.

박 감독은 "신연경은 그냥 소방수가 아니라 특급 소방수다. 신연경이 들어가면 수비에서 안정감이 생기고 위기 상황에서 분위기를 바꿔줄 수 있다"고 말했다.

올 시즌 현대건설을 상대로 강세를 보이고 있는 이유에 대한 박 감독의 대답은 "며느리도 모른다"라는 너스레였다.

좋은 분위기 속에 변수는 체력이다.

박미희 감독은 25일 기업은행전을 마치고 "이기는 경기와 지는 경기에서의 체력 차이가 있다. 하루 쉬고 경기를 치러야 하는 점이 아쉽다"고 말했다.

흥국생명이 체력 부담을 이겨내고 현대건설의 천적을 또다시 증명해낼 수 있을 지 관심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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