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포 프리뷰] 레스터 빠진 FA컵 16강, '꿀매치3'은 살아있다
엣지있음 작성일 02-20 조회 4,114
인생도 축구도 타이밍이다. 날이면 날마다 오는 ‘FA컵’이 아니다. 인포 프리뷰를 통해 주요 경기에 대한 정보를 한 눈에 살펴보자.
[스포탈코리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이하 EPL)의 열기가 더욱 뜨거워지는 가운데, 이번 주말은 FA컵 5라운드가 진행 될 예정이다. 조기 탈락된 팀들은 휴식을 취할 수 있지만, 우승 트로피를 차지하기 위한 나머지 팀들의 ‘고군분투’는 이번 주에도 멈추지 않을 전망이다.
상위권 네 팀 중 ‘EPL 1위’ 레스터 시티를 제외한 나머지 세 팀이 FA컵에서 살아남았다. FA컵 3라운드에서 레스터시티를 만났던 토트넘은 재경기까지 펼치며 고전을 면치 못했고, ‘북런던 라이벌’이자 ‘FA컵 2연패’의 주인공 아스널은 이번 시즌 FA컵 모든 경기를 홈에서 치르며 비교적 수월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 리그에서 두 경기 연속 패배를 기록하고 있는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는 레스터 시티, 토트넘을 상대한 데에 이어, FA컵에서 첼시까지 만나게 됐다.
지난 시즌 아르센 벵거 감독이 이뤄냈던 FA컵 우승은 ‘2연패’ 뿐만 아니라, 맨유가 세웠던 기록을 제치고 아스널을 잉글랜드 역사상 ‘FA컵 최다 우승횟수 팀(12회)’ 반열에 이름을 올려놓기도 했다. 2013년 아스널의 재정 상태가 좋아진 이후부터 FA컵에서만큼은 강한 면모를 보여주고 있는 아스널이다. 또한 알렉스 퍼거슨 감독도 이뤄내지 못했던, ‘FA컵 3연패’라는 대기록을 작성할 수 있을 지에 많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잉글랜드 역사상 전무했던 타이틀인 만큼,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예상되는 벵거 감독의 아스널이다.
이번 FA컵 5라운드에 상대는 다름 아닌 챔피언십리그 1위를 달리고 있는 헐시티다. FA컵에서 3연속 마주하는 두 팀의 결과는 이번에도 아스널 쪽으로 기울 것이라는 전망이 주를 이루고 있다. 모든 대회를 포함한 최근 14경기에서 단 1패만을 기록할 정도로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는 강한 면모를 보여주고 있는 아스널이다.
반면 헐시티는 아스널에게만 ‘대회 3연속’ 무릎을 꿇었던 만큼, 이번 경기는 반드시 잡겠다는 의지로 가득 차있다. 비록 리그 내 2위 미들즈브러와 승점 2점차이로, 승격을 눈앞에 두고 있다기엔 무리가 있지만 리그 내에서 가장 좋은 폼을 보여주고 있는 만큼 아스널에게 쉽지만은 않은 경기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PL 팀들 가운데, 가장 좋은 흐름을 이어나가고 있는 토트넘이다. 최근 8경기에서 무패(7승1무) 기록 중에 있을 만큼, 잉글랜드 무대 내에서는 최고의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다. 비록 지난 유로파리그 32강전에서 피오렌티나를 상대하며 다소 주춤거리는 면모를 보였지만, 이번 경기는 ‘부진의 늪’에 빠진 크리스탈 팰리스를 화이트 하트레인으로 불러들인다.
FA컵을 제외한 최근 EPL 9경기에서 단 1승도 챙기지 못하고 있는 앨런 파듀 감독이다. 시즌 초반 상승세의 주역이었던 야닉 볼라시에의 복귀를 눈 앞에 두고 있지만 팀 전체적으로 공격력이 많이 약화돼있는 상태다. 센터백 스콧 단과 중원 미드필더 요한 카바예가 팀 내 최다 득점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실정이다.
이번 시즌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크리스탈 팰리스로 이적한 엠마누엘 아데바요르는 이번 매치 업에서 가장 주목해야 할 요소 중 하나로 떠오르고 있다. 그 이유는 아데바요르가 아스널을 거쳐 맨체스터 시티로 이적한 후 친정팀을 상대로 했던 ‘역주행’ 셀러브레이션 때문이다. 맨체스터 시티와 토트넘을 거쳐, 이번 시즌 크리스털 팰리스의 유니폼을 입게 된 아데바요르가 이번 토트넘과의 경기에서마저도 득점을 올린다면, 과연 어떤 셀레브레이션을 보여주게 될지 많은 이들의 기대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잉글랜드 무대 내에서 토트넘 다음으로 좋은 행보를 이어나가고 있는 첼시가 FA컵 5라운드에서 ‘강팀’ 맨시티를 만났다. 히딩크 감독 체제에서 단 1패(PSG전 패배)만을 기록 중인 첼시는 잉글랜드 무대 내에서 5승 6무를 거두고 있으며, 상대 팀 맨시티는 레스터시티, 토트넘과의 최근 2경기에서 내리 패하며 분위기 반전에 실패했다.
특히, 맨시티는 이번 시즌 가장 좋은 홈 성적을 유지하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홈에서 당한 2연패는 이번 첼시와의 경기에서도 적잖게 작용할 전망이다. 마누엘 페예그리니 감독은 경기 전 인터뷰에서 "만일 일요일에 첼시와의 FA경기를 가진다면, 어린 선수들로 팀을 예정"이라며 했다. 첼시와는 반대로, 비교적 어린 선수들로 구성된 스쿼드를 가져올 가능성이 커 보이는 맨시티는 첼시의 홈 구장인 스탠포드 브릿지를 방문한다.
이번 FA컵 5라운드에서 단 8팀만이 생존하게 된다. 첫 만남에서 승부가 나는 것을 조건으로 한다면 결승전까지 계속된 단 판 승부로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시즌 FA컵의 승자는 누가 될지 많은 축구팬들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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