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컵 프리뷰] 처음 혹은 마지막, ‘우승’향한 두 팀의 뚜렷한 동기

절망인간        작성일 02-28        조회 4,195     

[인터풋볼] 유지선 기자 = ‘축구의 성지’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두 팀이 우승 트로피 한 개를 두고 물러설 수 없는 한판 승부를 앞두고 있다. 리그컵 역사상 결승서 첫 맞대결을 펼치는 리버풀과 맨체스터 시티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리버풀과 맨시티는 오는 29일 오전 1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2015-16 캐피탈 원 컵(리그컵) 결승전을 치른다.

:: 클롭의 ‘첫’ 트로피, 페예그리니의 ‘마지막’ 트로피



양 팀 모두 동기부여는 확실하다. 클롭 감독이 리버풀 부임 첫해에 나서는 우승 도전이며, 이번 시즌을 끝으로 맨시티를 떠나는 페예그리니 감독의 마지막 우승 도전이기도 하다. 지난해 10월 리버풀 지휘봉을 잡은 클롭 감독은 우승에 목말라 있던 리버풀을 4개월 만에 결승에 올려놓았다. 팬들은 리버풀을 이끌고 우물터까지 도달한 클롭 감독이 이번을 계기로 갈증을 시원하게 해소시켜주길 바라고 있다.

맨시티도 간절하긴 마찬가지다. 페예그리니 감독과의 이별이 확정된 가운데 현실적으로 우승을 차지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이기 때문이다. 리그 우승의 희망이 아직 사라진 건 아니지만, ‘선두’ 레스터 시티(승점 56)와의 격차가 승점 9점차로 벌어져있어 사실상 일말의 가능성에 기대를 걸어야 하는 상황이다. 리그컵 결승전에 나서는 맨시티의 각오가 남다를 수밖에 없는 이유다.

선수들 역시 이번 트로피가 각 팀에 갖는 의미를 잘 알고 있다. 로베르토 피르미누(리버풀)는 “클롭 감독이 온 뒤 많은 것이 변했고, 더 많은 걸 얻을 수 있다”며 우승을 향해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고, 빈센트 콤파니도 “클럽과 선수들은 물론이며, 페예그리니 감독에게도 아주 특별한 선물이 될 것”이라며 페예그리니 감독과의 마지막 우승 도전을 염두에 둔 듯한 각오를 다졌다.

:: 맨시티 잡는 리버풀, 이번에도 통할까?

막강한 화력을 자랑하는 맨시티지만, 리버풀만 만나면 유독 약해졌다. 맨시티는 최근 리버풀과의 10경기서 2승 3무 5패로 열세를 보였고, 컵 대회서 맞붙은 최근 8경기서는 2무 6패로 단 한 번도 승리하지 못했다. 맨시티가 컵 대회서 리버풀을 꺾은 건 지난 1973년 FA컵 대회가 마지막이다. 리버풀은 지난해 11월에도 맨시티를 만나 4-1 대승을 거둔 바 있다.

이쯤이면 리버풀이 ‘맨시티 잡는 호랑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페예그리니 감독은 경기 전 기자회견서 “지난 11월 맞대결서 리버풀은 좋은 경기를 펼쳤다. 반면 우리는 초반에 잦은 실수를 범했다. 그러나 이번 경기는 그때와 다를 것”이라며 더 이상 당하기만 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리버풀의 우세가 결정적인 순간까지 이어질 수 있을 지, 아니면 맨시티가 우승으로 가는 길목에서 ‘복수’와 ‘우승 트로피’란 두 마리의 토끼를 잡게 될 지 주목된다.

:: 운명적 만남, 결승서 ‘친정팀’ 상대하는 스털링

결승전서 ‘친정팀’을 만나게 된 스털링의 발끝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스털링은 지난해 여름 리버풀의 붉은 유니폼을 벗고 맨시티의 하늘색 유니폼으로 갈아입었다. 그러나 맨시티로 이적하는 과정이 순탄치 않았다. 리버풀에 몸담고 있을 당시 떠나고 싶다며 이적을 요청했고, 이후 웃음가스 흡입, 훈련 거부 등의 이유로 잡음을 빚기도 했다. 팬들의 따가운 눈초리를 받을 수밖에 없는 이유다.

이에 대해 페예그리니 감독은 “친정팀을 상대하는 것은 언제나 불편하기 마련”이라면서 “스털링에게 웸블리에서 팬들의 야유를 신경 쓰지 말라고 당부했다. 스털링은 우승을 위해 맨시티로 온 것”이라며 스털링이 움츠러들지 않고 대담해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스털링은 맨시티로 이적한 뒤 리그 24경기(교체 4회)서 5골 2도움을 기록하며 순조로운 적응을 마쳤다. 그러나 리버풀도 스털링이 떠난 뒤 ‘마법사’ 필리페 쿠티뉴가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치면서 스털링의 공백에 대한 우려를 말끔히 씻어냈다.

실제로 두 선수의 스탯을 비교해보면 경기당 키패스를 제외하고는 쿠티뉴가 다방면에서 스털링에 우위를 점하고 있다. 스털링과 리버풀의 관계가 냉랭한 가운데 각 팀의 자존심이 걸려있는 두 선수의 활약도 이날 또 하나의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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