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KBO/LG] 파드레스전 후기+간단한 시즌 예상
지티파이브 작성일 03-18 조회 243
파드레스전 3줄 요약
-팀은 졌지만 임찬규, 오지환은 이김&아이고 우석아ㅠ
-오스틴 메이저 복귀 생각도 말자
-찬양하라 ABS
개막전에 괜히 붙었다 깨져서 자신감만 잃는거 아닌가 했지만 고우석에게 뽑은 투런을 제외하더라도 디펜딩 챔피언다운 경기는 보여주지 않았나 싶습니다.
가장 마음에 든 점은 임찬규였습니다.
1이닝당 1점씩만 줘도 성공이다 찬규야 크크라는 생각으로 경기를 봤는데 KKK로 경기를 시작하더니 5이닝 2실점, 김하성에게 허용한 홈런은 아쉬웠습니다만 작년의 활약을 올해도 기대해볼만한 투구였습니다.
결과보다도 내용이 훨씬 마음에 드는 피칭이었고, 오늘의 피칭보다 더 화려할 인터뷰가 기대가 되는 피칭이었습니다 크크크
타격은 의외의 수확도 있었습니다.
작년에 부진했다지만 어쨌든 딜런 시즈 공 보는거 자체가 좋은 기회였는데 오지환은 실투를 놓치지 않고 무시무시한 시즈의 슬라이더를 공략해 아치를 그려냈습니다.
시범경기 포함 벌써 세개째 홈런인데, 홈런 수가 급감해서 그렇지 사실 작년의 오지환은 커리어에서 세번째로 좋은 시즌을 보냈습니다. 올해는 여전히 좋은 모습에다 본인의 최장점인 장타 칠 줄 아는 유격수로 돌아올 것 같다는 희망을 보여준 홈런이 아니었나 싶어요. 어딜 유격수가 홈런 꼴랑 8개 치고 그럽니까 10개에서 15개씩은 까야죠.
작년 부진에 절치부심해 돌아온 김현수도 메이저 찍먹도 아무나 하는 게 아님을 보여줬습니다.
거기다 올해는 짝수해죠. 작년 주전 9명 중 7등이었던 타격 성적에 반등을 기대해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김현수 LG 이적후 짝수해 평균 wRC+ 149.6, 홀수해 평균 wRC+ 122.7)
경기 내내 유일하게 눈살 찌푸리게 만드는건 오늘 구심을 맡은 이민호 심판이었는데요.
누가 크보 심판 아니랄까봐 하이존에 대한 판정은 정말 절망적이었습니다.
ABS의 도입이 정말 신의 한 수임을 몸소 증명해준 경기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간단히 29년만에 리핏에 도전할 자격을 얻은 이번 시즌을 예상해봅니다.
먼저 투수쪽부터 예상해보면 원투펀치는 디트릭 엔스, 케이시 켈리겠지만 국내 선발 전력상 원투펀치 사이를 띄워놓는 운영을 할 것으로 보입니다.
고로 예상 개막 로테이션은 엔스-임찬규-켈리-최원태-손주영이 될 것 같습니다.
지난 한국시리즈에서 유일하게 5이닝 이상 던진 LG 국내 선발-사실 외국인까지 더해봤자 켈리 하나 더지만-김윤식은 단순한 슬로우 스타트 정도를 넘어 몸 자체가 늦게 만들어지는 타입이라 개막 로테이션에서는 제외될 것 같았고 실제로 인터뷰도 그러한 것 같습니다.
시즌 중반부터라도 선발진에 힘이 되어줬으면 좋겠습니다.
자연스럽게 스윙맨 역할도 이지강에게 돌아갈겁니다. 정규리그 들어가봐야 알겠지만 일단 마무리는 유영찬이 잘 안착하고 있는 거 같으니 유영찬만 흔들리지 않으면 불펜은 어떻게든 튀어나올겁니다.
직전 3년간 LG 불펜의 핵이었던 투수 세명-이정용, 정우영, 고우석-모두 부진하거나 아팠던 작년도 극복한거 보면 선발 못 키우는 대신 야구의 신이 불펜은 매년 한두명이라도 튀어나오는 보상을 준거 아닌가 싶거든요.(아님)
오늘 등판해서 부진했던 정우영은 작년 시즌 종료후 바로 수술 받고 빨라야 4월 복귀를 예상하다 이 경기 맞춰서 무리해서 돌아온 거 같은데 그냥 몸 착실하게 만들고 돌아왔으면 합니다.
어쨌든 전통적으로 커브를 던지는 투수가 많고 새롭게 에이스 역할을 기대하는 엔스도 하이존 공략을 즐겨하는 투수고, 박동원의 수비에서 유일하게 아쉬운게 프레이밍인걸 감안하면 ABS 도입은 LG 마운드에게는 도움이 되면 되었지 해는 안 될 것 같습니다.
좋든 싫든 변화가 요구되는 마운드랑 달리 작년의 주전이 그대로 이어질 야수조의 사정은 다릅니다.
김민성이 해주던 유틸 역할은 상무에서 벌크업하고 제대한 구본혁과 김민성이 남겨주고 간 김민수로 채우고, 대주자, 대타 정도만 경쟁이 남았는데 사실 이 자리도 5월 1일부터는 최원영에게 돌아갈 가능성이 큽니다.
개인적으로 김성우가 백업 포수 자리를 차지할 수 있을지 정도는 궁금하긴 한데 일단 개막 엔트리에는 들어갈 것으로 보이는데 기회 잘 잡았으면 좋겠습니다.
야수 엔트리에서 남은 관전 포인트는 최원영이 올라올 5월 1일까지 김현종이 살아남을지 정도인데 주전이 아닌 백업 자리에서만 if를 그린다는 게 LG 야수조의 전력을 잘 설명해주는 바 아닌가 싶습니다.
LG 트윈스 예상 엔트리
포수 : 박동원, 허도환, 김성우 (3)
내야수 : 오지환, 오스틴, 문보경, 신민재, 구본혁, 김민수 (6)
외야수 : 홍창기, 박해민, 문성주, 김현수, 김현종 (5)
투수 : 엔스, 켈리, 임찬규, 최원태, 손주영, 이지강, 유영찬, 김진성, 김유영, 박명근, 백승현, 윤호솔, 정지헌, 이우찬 (14)
우승하니깐 엄청 좋던데 올해도 내년도 계속 해먹었으면 좋겠습니다 크크크
마지막은 지난 겨울 엘튜브에서 다섯번째로 많이 돌려 본 김현수 인터뷰입니다.
그냥 야구를 떠나 배울만한 점이 많기도 한 인터뷰기도 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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