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스포) 피의게임 9화 감상
화야v 작성일 12-13 조회 303
3시간이라는 혜자스러운 시간, 그리고 지니어스의 향기가 나는 전개까지 너무 재밌는 회차였습니다.
1. 여자의 눈물은 한번은 믿어준다는 홍진호와 유리사의 눈물
와 진짜 대박이었습니다. 유리사가 처음에 투표로 감옥에 가기도 했고 유리사의 의견이 묵살되었던건 맞아서 그 눈물까지 흘릴 정도면 진심이라고 생각했는데 스파이의 눈물이었네요. 심지어 마지막까지 그 효과가 드러나지 않다가 딱 마지막 라운드에서 정확하게 통수를 쳐서 우승자를 바꾸었습니다. 사실 이런짓까지 하면 무조건 낙원팀에 찍힐거라 이게 유리사한테 좋은 플레이인지는 모르겠는데 아무튼 일반적인 플레이어로선 할 수 없는 놀라운 배신이었네요. 저번 회차에서 스티브예가 홍진호는 사람을 너무 믿어준다고 하고, 홍진호가 난 여자의 눈물은 한번 믿어준다고 한게 이번회의 복선이었습니다. 여자의 눈물은 믿지 말라는 교훈을 남자들에게 뼈저리게 주는 이번 회차였습니다.
2. 충주맨의 생존법
충주맨은 사실 전반적인 능력치가 그렇게 뛰어난거 같진 않아요. 머리가 되게 뛰어나다든가, 카리스마가 있다든가, 친화력이 좋다든가 여러면에서 피의게임3에 나온 출연자들보단 능력치가 떨어지는거 같아요. 근데 뭐랄까 메타인지는 높은거 같아요. 저번 머니챌린지 예측승패에서 그냥 아에 처음에 3승 올인 전략을 때려버리자고 제안한다든가(2승으로 해서 실패했지만 충주맨 본인은 3승을 주장했다고 하더군요. 만약 충주맨 말대로 성공이었으면 저택팀이 이겼을 가능성이 높았을 겁니다.), 이번에도 그냥 에라 모르겠다 원숭이 주식투자 마냥 랜덤 전략을 쓰고 자신의 코인 가치가 높아지는 7,8라운드에서 협상을 해서 꼴지만 피한다든가 하는 생존만을 위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자신이 머리가 남들보단 뛰어나지 않다는 것을 인정하고 생존하기 위해선 무엇을 해야할까에 대해서 너무나 잘 아는 느낌입니다. 과감하게 카드를 다 구겨버리는 트롤 전략을 쓰는 것도 재밌었구요. 보면 볼수록 매력적인 캐릭터인거 같아요.
3. 갓갓갓갓갓갓갓갓갓
이젠 더 말하기도 입 아픕니다. 이제는 40대의 나이가 되었는데도 데스매치에서 1대1도 아니고 3명중에 1명이 떨어지는 상황인데 걍 전승을 해버리면서 올라가네요. 답을 맞추는 그 추론 과정이 너무 미친거 같아요. 뽀록이 아니고 하나하나 근거를 가지고 답을 맞춰 나가는데 와 역대 장동민 데스매치 중에서도 가장 압도적이고 놀라웠던 데스매치였던거 같습니다. 특히 마지막 3번째 문제 두자리 숫자를 한자리씩 부른다는걸로 답을 맞춰나가는 논리는 와 진짜 미쳤다 싶었습니다. 임현서는 그래도 나름 똑똑한 캐릭터니까 비벼볼 수 있나 싶었는데 여지가 없네요. 답이 정해져 있는 퀴즈도 압도적이고, 심리전도 압도적이고 이거 뭐 어떻게 파훼를 해야할 수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정녕 한국의 서바이벌 프로그램에서 장동민을 이길 수 있는 캐릭터 라는건 평생 안나오는 걸까요.
4, 기타
제 2의 장오 콤비를 이루고 있는 듯한 장동민과 허성범, 이 콤비도 강한거 같네요.
이젠 낙원팀은 임현서가 빠졌으니 홍진호와 스티브예, 서출구 정도가 중심이 될거 같은데 과연 장동민 팀을 다시 한번 이길 수 있을까요
스티브예.. 분명 혐만 가득찬 플레이어였지만 점점 게임 잘하기도 하고, 끝까지 유리사를 의심한 점이나 홍진호한테 막판에 장난쳤다가 찐으로 화내니까 숙이는 장면이나 먼가 점점 재밌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네요
초반에 어수선 했던 회차를 지나 메인게임 중심으로 가니 확실히 점점 더 재밌어지는 피의게임입니다. 물론 팀이 너무 견고해서 팀전이 아닌 개인전에서도 뭔가 개개인들간의 암투나 정치는 없고 무조건 팀싸움만 있어서 아쉽긴 했는데 다음엔 무슨 게임이 나올지 기대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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