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AC] 한국, 태국 완파…조 1위로 2라운드 진출

얼어버린감        작성일 09-10        조회 4,059     

[점프볼=곽현 기자] 남자농구대표팀이 태국을 완파하고 조 1위로 2라운드에 진출했다.

한국 남자농구대표팀은 10일 이란 테헤란 아자디 체육관에서 열린 2016 FIBA 아시아챌린지 예선 태국과의 경기에서 84-43으로 승리했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태국은 한국의 상대가 되지 못 했다. 1쿼터부터 외곽슛 폭발과 속공으로 크게 앞서간 한국은 선수들을 고르게 기용하며 승리를 따냈다. 이정현(12점 3점 4개), 허일영(11점 3점 3개)의 외곽포가 터졌고, 김선형(2점 7리바운드 6어시스트), 허훈(11점 4리바운드 6어시스트)이 빠른 스피드로 상대 수비를 헤집었다. 김종규(11점 5리바운드)는 골밑에서 안정적으로 득점을 성공시켰다. 한국은 이날 3점슛을 14개나 성공시켰다.

전날 일본전 승리에 이어 2승을 기록한 한국은 D조 1위로 2라운드에 진출했다. 2라운드에선 A, B조가 E조에, C, D조 팀들이 F조에 편성된다. 2라운드에선 다른 조 팀들과 총 3경기를 가지며, 이중 상위 4팀이 결선 토너먼트에 진출한다. 상대 C조에는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히는 개최국 이란을 비롯해 카타르, 이라크가 우리와 만난다.

1쿼터 완벽한 한국의 흐름이었다. 기세는 이정현이 열었다. 이정현은 깨끗한 3점슛을 연달아 꽂아 넣으며 공격 포문을 열었다. 이정현은 1쿼터에만 4개의 3점슛을 터뜨렸다.

속공을 주도한 김선형의 스피드와 패스도 돋보였다. 김선형의 패스를 받고 김종규, 조성민의 득점이 터졌고, 정효근은 호쾌한 덩크로 연결시켰다. 태국은 앞선에서 한국의 강한 압박에 당황하는 모습을 보였고, 한국은 1쿼터를 28-8로 크게 앞섰다.

2쿼터 한국은 허훈, 허웅, 허일영, 최부경, 장재석을 투입하며 5명을 모두 교체했다. 허훈이 점프슛으로 포문을 열었고, 형 허웅의 3점슛을 도운데 이어 자신도 3점슛을 성공시키며 활약했다. 허일영의 3점슛까지 터지며 한국의 외곽이 불을 뿜었다. 반면 골밑에서 득점에 여러 차례 실패한 부분은 아쉬웠다. 점수차를 더 벌린 한국은 42-19로 2쿼터를 마쳤다.

3쿼터 김선형의 패스를 받은 김종규의 호쾌한 투핸드 덩크가 터졌다. 김종규는 골밑에서 착실히 득점을 쌓았다. 한국은 전반적으로 볼이 잘 돌았다. 허일영이 3점슛 2개를 보태며 30여점차로 앞서갔다.

승부는 일찌감치 갈렸다. 한국은 4쿼터 여유 있게 선수들을 기용하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한 수 아래인 태국을 상대로 선수들은 슛 감각을 찾았고, 자신감을 키울 수 있었다.

한국은 12일 C조 3위와 2라운드 첫 경기를 가진다. 상대는 카타르와 이라크 전의 패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