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시즌, 타짜 VS 젊은 베테랑의 대결

악동        작성일 10-27        조회 4,086     

[스포츠서울 배우근기자] 올해 한국시리즈(KS)의 관전포인트는 ‘타짜’와 젊은 베테랑의 대결이다. NC에는 이호준, 박석민 등 포스트시즌 경험이 많은 타자들이 즐비하다. 두산은 선수층이 대체로 젊지만 오재원을 필두로 민병헌, 김재호, 양의지 등 가을잔치 경험 만큼은 최고 수준이다.

NC의 장점은 승부를 할 줄 알는 ‘야구 타짜’들에게 있다. 박석민이 대표적인 ‘가을 타짜’다. 그는 플레이오프 2차전에 이어 KS 진출을 확정지은 4차전에서 상대 에이스 데이비드 허프를 상대로 결승 솔로 홈런을 쏘아올렸다. 1-1 상황에서 나온 역전 홈런이었다. LG의 마지막 카드 허프는 2차전에서 박석민에게 결승 투런 홈런을 내준 뒤 4차전에서도 결승 홈런을 맞았다. 박석민은 최고의 좌완 투수로 평가받는 허프의 실투 하나를 놓치지 않았다. 한 방이 필요할 때 홈런포를 가동하는 ‘타짜’의 진면목을 보여줬다.

박석민은 NC가 지난 시즌을 마치고 4년간 총액 96억원에 영입한 선수다. NC는 그의 클러치 능력과 핫코너를 책임지는 수비능력을 보고 거액을 투자했다. 기대에 걸맞게 박석민은 올해 정규시즌에서 타율 0.307 32홈런 104타점으로 FA모범 사례가 됐다. 그러나 기록으로 나타난 수치 뿐 아니라 박석민의 영입은 우승 도전을 위한 투자였다. 그는 삼성 시절 한국시리즈에 7차례 출전했다. 그리고 4번의 우승경력을 쌓았다. 그의 가치는 이번 PO에서 증명됐다. 팀을 KS로 이끈 일등공신 박석민은 NC 동료들에게 여유를 강조하며 우승 DNA를 퍼뜨리고 있다.

NC 최선참 이호준도 팀의 KS 진출에 크게 공험하며 8번째 KS를 기다리고 있다. 그는 PO 1차전에서는 9회 대타로 나와 동점타를 때려냈고 4차전에서는 9회 승부를 결정짓는 쐐기타점을 기록했다. 정상 컨디션이 아니었지만 노련함으로 팀 공격의 활로를 활짝 열었다. 이호준은 1997년 해태시절 첫 KS를 경험했고 이어 SK에서 2003년, 2007년, 그리고 2009년 부터 2012년까지 4년연속 KS에 올랐다. 이호준은 가을 경험 뿐 아니라 ‘타짜의 맏형’으로 선수단 분위기도 이끌고 있다.





두산 선수단이 2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6 KBO리그 두산과 kt의 경기에서 kt에 승리하며 정규 시즌 우승을 확정지은 뒤 기쁨을 나누고 있다. 두산은 90승 고지를 밟으며 21년만에 정규 시즌 우승을 차지해 한국시리즈에 직행했다. 2016. 9. 22. 잠실 | 박진업기자 [email protected]

두산은 젊은 베테랑의 집합체다. 선발진에는 15승 투수 장원준, 유희관이 있다. 불펜에서는 핵심투수 정재훈이 부상으로 이탈했지만 베테랑 이현승 외에도 이용찬, 홍상삼, 윤명준 김강률 등이 즐비하다. 20대 후반의 이용찬, 홍상삼은 나이가 많은 축에 들지 않지만 모두 가을야구 경험이 있다. 이용찬은 준PO 3경기, PO 3경기, KS 2경기에 등판했다. 홍상삼은 19경기에 등판한 가을잔치 베테랑이다.

타선도 전체적으로 보면 NC에 비해 젊다. 그러나 두산 타선은 지난해 KS를 경험하며 큰 무대를 이미 맛봤다. 젊지만 패기와 경험을 겸비하고 있다. 지난해 준PO 1차전에서 대타 결승타를 치며 시리즈를 시작한 박건우는 올해는 톱타자로 두산 공격을 이끈다. 그는 미국 메이저리그로 진출한 김현수의 빈자리를 완벽하게 메우며 3할 중반의 맹타를 휘둘러 두산의 대표 톱타자로 거듭났다. 김재호는 손시헌이 NC로 옮기기 전까지만 해도 백업 유격수였다. 그러나 지난해 골든글러브를 수상했고, 올해도 골든글러브 수성을 노리고 있다. 특히 김재호는 손시헌에게 없는 우승반지를 손가락에 끼었고 프리미어 12에 국가대표 유격수로 출전하며 경험까지 쌓았다. 국가대표 선수인 민병헌과 양의지도 가을 경험이 풍부하다. 양의지는 아직 서른이 넘지 않았지만 이제는 누구가 손꼽는 포수로 자리잡았다. 젊은 베테랑,한국시리즈에 나서는 디펜딩챔피언 두산 선수들의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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