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외국인 선수 3명 모두 잡는다"
큐윈 작성일 11-12 조회 4,384
굳게 잠겨있던 FA(자유계약선수)시장의 문이 열렸다.
2016년 11월 11일을 기점으로 FA 신분을 획득한 선수들은 여러 구단과 협상을 진행할 계획이다. 올 시즌부터 원소속 구단과의 우선 협상 기간이 사라진 까닭이다. 따라서 모두 구단이 같은 출발점에서 선수 영입을 시작할 수 있게 됐다. 여기에 김광현, 양현종, 차우찬 등 국외 진출을 노리는 선수들까지 포함하면 그야말로 ‘FA 전쟁’이 시작된 셈이다.
FA 영입과 함께 각 구단은 외국인 선수 계약이란 '특명'까지 소화해야 한다. 한국시리즈 우승팀 두산 베어스는 올 시즌 ‘원-투 펀치’로 활약한 더스틴 니퍼트, 마이클 보우덴과의 재계약을 사실상 확정지었다. 정규 시즌 2위 팀 NC 다이노스 역시 에릭 해커와 재크 스튜어트와의 재계약을 추진하겠다는 자세다.
가장 먼저 외국인 선수 재계약을 확정 지은 팀은 SK 와이번스다. SK는 메릴 켈리와의 재계약에 성공했다. KBO리그(한국야구위원회) 2년 차인 켈리는 올 시즌 월등히 향상된 투구를 선보였다. 31번의 선발 등판에서 9승 8패/평균 자책(ERA) 3.68/200.1이닝을 소화했다. FA 김광현이 혹여라도 SK를 떠난다면 1선발 역할을 해줘야할 켈리다.
외국인 선수 전면 교체를 선언한 팀도 있다. 한화 이글스다. 한화는 올 시즌 부진했던 에릭 서캠프(2승 5패/ ERA 6.31), 파비안 카스티요(7승 4패/ ERA 6.43)와 작별을 고했다. 올 시즌 최고의 외국인 타자로 꼽힌 윌린 로사리오는 현재 메이저리그(MLB) 복귀를 추진 중이다.
삼성 라이온즈는 아예 판을 갈아엎었다. 요한 플란데, 아놀드 레온, 아롬 발디리스 등 올 시즌 삼성 유니폼을 입고 뛴 외국인 선수들에게 결별을 선언했다. 최근 외국인 선수 농사 실적이 좋지 않았던삼성은 반전을 꿈꾸며 20년 경력의 MLB 스카우트를 영입했다.
올 시즌 가장 돋보였던 외국인 선수를 꼽으라면 단연 LG 트윈스 투수 데이비드 허프와 같은 팀 3루수 루이스 히메네스다.
허프는 스콧 코플랜드의 대체 선수로 시즌 중 한국 땅을 밟았다. 코플랜드는 13경기 등판해 2승 3패/평균 자책 5.54/63.1이닝으로 부진했다. 허프는 코플랜드의 반대였다. 시즌 중 영입돼 11경기에 선발 등판해 74.2이닝을 소화한 허프는 7승 2패/평균 자책 3.13으로 호투했다. 특히 등판하는 경기 마다 팀에 승리를 안기는 뛰어난 수완을 발휘했다.
히메네스 역시 올 시즌 타율 .308/26홈런/102타점을 기록하며 만점짜리 활약을 선보였다. 3루수 수비도 나쁘지 않았다. 그런 LG 팬들은 히메네스의 다양한 표정에 반해 ‘히요미’란 별명까지 붙여줬다. LG 관계자는 “히메네스를 보면 마치 2009년 LG에서 뛰었던 로베르토 페타지니가 생각난다”며 연방 미소를 지었다.
LG “외국인 선수 3명 모두와 재계약 협상 진행할 것”
'히요미', '히블리' 등 별명 제조기로 떠오른 루이스 히메네스(사진=KBO)
현재까지 흐름만 본다면 허프와 히메네스는 재계약이 유력하다. 현시점에서 그만한 대체 외국인 선수를 찾기 어렵기 때문이다. 섣불리 교체에 나섰다간 이도저도 아닌 상황을 맞을 수 있다. 각 구단 스카우트들은 “KBO리그에서 성공할 만한 수준급 외국인 선수를 찾기가 정말 어렵다"고 하소연하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LG는 송구홍 운영팀장을 중심으로 올 시즌 매우 뛰어난 외국인 선수들을 영입했다. 송 팀장은 “우선 외국인 선수 3명 모두 재계약 협상 대상자다. 단계적으로 협상을 진행해 나갈 계획”이라며 “허프의 경우 현재 구단과 재계약 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소사 역시 재계약 대상자 가운데 한 명이다. 송 팀장은 "소사가 구단 내부 시스템에 의한 평가에서 나쁘지 않은 점수를 받았다"며 "재계약 협상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소사는 올 시즌 33경기에 등판해 팀에서 가장 많은 199이닝을 소화했다. 평균 자책은 5.16으로 다소 높았지만, 10승 9패를 기록하며 팀 선발진에 큰 힘이 됐다. 여기다 소사는 올 시즌 LG 가을 야구의 선봉장 역할을 맡아 훌륭한 성적을 거뒀다. 포스트시즌 3경기에 등판해 '14이닝 무실점'이라는 놀라운 활약을 펼쳤다. 포스트시즌 성적만 놓고 보면 두산 니퍼트 못지않은 활약이었다. KBO리그에서 5번째 시즌을 보낸 만큼 한국 야구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
송 팀장은 “전체적인 측면에서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외국인 선수 계약에 대한 절차를 단계적으로 밟고 있으니 조금만 기다리면 좋은 소식이 나올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강 듀오 '주키치-리즈', 뛰어넘을 수 있을까
최강의 '원, 투 펀치'였던 레다메스 리즈와 벤자민 주키치(사진=LG)
LG는 그간 외국인 선수 영입에 적지 않은 노력을 기울였다. 그러나 투자 대비 효율은 그리 높지 않았다. 지난해 잭 한나한과 루카스 하렐에게 쓰인 돈만 190만 달러를 상회했다. 올 시즌엔 외국인 투수 한 명의 영입이 늦기까지 했다. LG 운영팀의 노력으로 '허프'라는 좋은 투수를 구하지 못했다면 LG 외국인 선수 농사는 올 시즌에도 좋지 못할 뻔했다.
허프 이전까지 가장 좋은 활약을 펼쳤던 LG 외국인 투수 라인업은 레다메스 리즈와 벤자민 주키치였다. 두 선수는 2011년 나란히 LG 유니폼을 입고서 좋은 활약을 펼쳤다.
주키치는 2011년 31경기에 선발 등판해 10승 8패 평균 자책 3.6을 기록했다. WAR(대체선수 승리기여도) 5.08로, KIA 타이거즈 윤석민과 두산 니퍼트, 롯데 자이언츠 장원준에 이어 이 부문 전체 4위에 올랐다. 이 밖에도 최다 이닝(187.2)을 소화하며 LG 에이스로 우뚝 섰다. 2012년 역시 11승 8패, 평균 자책 3.45를 기록하며 전해 활약을 이어나갔다.
리즈는 시속 160km/h를 넘나드는 패스트볼로 KBO리그 타자들과 상대했다. 그의 활약이 가장 빛났던 시즌은 2013년이었다. 그해 리즈는 32번의 선발 등판에서 10승 13패/평균자책 3.06/202.2이닝을 소화하며 LG 선발진을 이끌었다.
리즈와 주키치는 공통점이 있다. 두 선수 모두 LG 프런트가 오랜 시간 공을 들여 영입한 투수라는 점이다. 허프 역시 LG 프런트가 꾸준히 관심을 뒀던 선수다. 영입 전부터 실력, 인성, 열정 면에서 모두 합격점을 받았다. 결과적으로 허프는 올 시즌 좋은 활약을 펼쳤고, NC 다이노스와의 플레이오프 마지막 경기에선 자원 등판을 하는 등 팀에 헌신하는 태도를 보였다. 소사 역시 선발 등판 후, 불펜 투수를 자원할 만큼 팀에 각별한 애정을 보였다.
LG는 올 시즌 선발진의 부진으로 전반기를 8위로 마쳤다. 하지만, 후반기 외국인 선수를 중심으로 팀 분위기가 살아나며 4위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가을 야구'에서도 외국인 선수들의 활약이 계속 됐다. 허프와 소사는 이미 안정성 측면에서 '리즈와 주키치'를 뛰어 넘었다. 많은 이닝 소화 능력과 포스트시즌 호투가 이를 증명한다. 과연 LG가 세 외국인 선수를 모두 잡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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