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NBA/MIN] 미네소타 오프시즌 이야기 6-FA&트레이드

이봐김형        작성일 07-02        조회 2,266     

0. 아니 새벽에 갑자기 눈이 떠지더라고요.

그랬더니 빅뉴스 하나가...이 팀만 한 20년째 파다보니깐 자다가도 이런 신호를 받나봅니다...
근데 이게 맞아요 코사장님? 아니 암만 투빅을 푸쉬하셨다지만 요즘 시대에 투빅을 위해 사실상 1라픽 5장 이상 태우는 게 맞아요?

1. FA 계약&연장 계약

일단, 팀이 FA 시장에서 쓸 수 있는 가장 큰 돈이였던 MLE는 슬로모, 카일 앤더슨을 영입하는데 썼습니다.
2년 18m, 연평균 9m에 영입했습니다.
이건 좋은 영입이라고 봤습니다. 미네소타에 보기 드문 머리로 농구하는 유형이고, 팀에 부족한 사이즈를 더해줄 수 있으니깐요.
플레이오프를 갔더니 오프시즌에 이런 영입도 가능해지는구나 싶어서 가산점을 더 줄 수 있는 그런 영입입니다 크크

여기에 터우린 프린스랑도 2년 16m에 2년차 비보장으로 재계약했습니다.
이 딜도 생각보다 싸게 잡았습니다. 연평균 10m은 줘야할 줄 알았는데 말이죠.
지난 시즌 중반까지 말릭 비즐리 정신 못 차릴 때 벤치에서 유일하게 밥값하던 선수기도 한데다 2년차 비보장이면 뭐 계약 잘 했습니다.

마지막으로 타운스와 슈퍼맥스 계약을 맺었습니다.
뭐 이건 정해진 수순이였죠.

이렇게 무난히 흘러가는 FA 시장 1일차를 보면서 이런 생각을 했죠.
보강은 착실히 하긴 하는데 역시 예상대로 한 방은 부족한 무브네 쩝...

그런데 말입니다? 핵폭탄을 터뜨릴줄이야-_-

2. 트레이드

미네소타 get 루디 고베어
유타 get 말릭 비즐리, 패트릭 베벌리, 워커 케슬러-뽑은지 일주일 된 루키-, 재러드 밴더빌트, 레안드로 볼마로, 23, 25, 27 1라운드픽(셋 다 비보호), 29 1라운드픽(Top 5 보호), 26 1라운드픽 스왑권리

자 적어도 27년까지는 미네소타는 곧 죽어도 플레이오프를 상위시드를 따내며 가야합니다.
그렇게 해야 본전 생각이 좀 덜 날 것 같아요.
듀란트도 서부로 다시 온다는데 말이죠.

팀 코넬리 취임 전부터 미네소타가 타운스를 4번으로 내려줄 주전급 센터를 찾는다는 소문이 리그에 파다하게 났죠.
그래서 FA 루머들도 빅맨 위주로 났고요. PJ 터커한테도 관심 있다는 루머 뜰 때는 미네소타가 관심 있죠? 터커는 센텁니다 같은 드립들이 나올 정도로 말이죠.
그러다 카일 앤더슨 영입하길래 진짜 고베어나 카펠라 트레이드하려나 했는데 그런데 말입니다. 그것이 실제로 일어나버렸습니다.

제이든 맥다니엘스를 지키기 위해 픽을 더 썼다는데, 이건 나름 합리적인 선택이라고 봅니다.
사실 미네소타 입장에서는 롤플레이어들로 샐러리 맞춰준 대신 픽을 태운거긴 합니다.
타팀이 봤을 때 미네소타에서 가장 매력적인 선수 카드는 이 친구였을테니깐요.
루키 계약 중인데다 1라운드 28픽이라 다다음시즌까지 엄청 싸게 묶여있고, 두시즌 동안 엄청 발전했었죠.

어쨌든 이렇게 미네소타가 그렇게 원하던 투빅을 완성시켰습니다.
그리고 200m짜리 계약을 맺은 세명의 센터 중 두명은 다음 시즌 호수의 도시에서 함께 뜁니다.

3. 트레이드 이후 미네소타 로스터

포지션 구분은 그냥 크게 세개로 뭉텅뭉텅 합니다. 그것이 요새 트렌드니깐요.(끄덕)

G : 디안젤로 러셀, 제일런 노웰, 조던 맥러플린
W : 앤써니 에드워즈, 제이든 맥다니엘스, 카일 앤더슨, 터우린 프린스, 웬델 무어 주니어(루키)
B : 칼-앤써니 타운스, 루디 고베어, 나즈 리드

선발은 디로-앤트맨-맥다니엘스-타운스-고베어겠네요.

193cm-198cm-208cm-210cm-218cm로 어마어마하게 큰 주전 라인업이 완성됐습니다.
지난 시즌 절대적인 높이의 부족함으로 고통 받긴 했었는데 말이죠 음...

하나 확실한건 지난 시즌 로스터에 슬로모 하나 추가 됐을 때보다 우승할 확률은 더 올라간 건 맞는 것 같습니다.
이게 픽을 투자한만큼 올랐냐?라면 팬심을 아무리 담아도 우리 무시함? 우리 우승한다 진짜? 이렇게 자신감 있게 말할 수는 없다는게 문제긴 한데...
뭐 어쨌든 그렇게 됐습니다.

4. 돌려보자 희망회로

뭐...이 조합이 망하면 어떻게 망할지는 이 글을 클릭해서 보실 분들이라면 대충 아실테니깐 긍정적인 면에서, 미네소타가 왜 저렇게 픽을 고베어에 태웠는지만 적겠습니다.

일단 디로가 엄청 큰 수혜를 받을 것 같습니다.
사실 플레이오프에서 경기력이 눈 뜨고 볼 수 없는 수준이였던건 맞는데, 디로를 위해 제공해줄 수 있던 스크린 옵션도 없었던 것도 사실인데 디로의 픽앤롤 파트너가 리그 최하위권의 스크리너-타운스-에서 리그 최고의 스크리너-고베어-로 바뀌는건 디로에게도 팀에게도 긍정적인 일이죠.
타운스가 원하기도 하고, 당시 미네소타가 영입할 수 있었던 거의 유일한 올스타급 핸들러가 디로였긴 했는데...
사실 둘의 코트 위에서의 궁합은 최악이였고, 이 점이 분명 디로의 경기력에도 영향을 미쳤었는데 고베어의 가세는 디로에게 큰 힘이 될 겁니다.

타운스도 공격에서 보다 낮은 상대와 매치업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사실 타운스의 스킬셋을 보면 5번보다는 4번이 더 어울리는 건 맞긴 한데, 수비 문제 때문에 저거 4번 못 시키지 않아?!?!라는 주제는 미네소타 팬 포럼의 오래된 화두였습니다.
그리고 미네소타의 그 어떤 수뇌부도 타운스에게 4번을 시킬 용기를 못 냈는데, 코넬리가 오자마자 냈네요.
적어도 공격에서는 지난 시즌보다 더 확실한 모습을 보여줄 것 같습니다.
플레이오프에 진출한다면 거기서도 마찬가지일테고요.

앤트맨과 맥다니엘스도 더 발전할겁니다.
두 선수 다 루키시즌때도 경기하면 할수록 발전되는 모습을 보여줬고, 2년차였던 지난 시즌에도 기대 이상의 발전으로 팀의 플레이오프 진출에 도움을 줬죠.
센터에 투맥스를 태울 용기를 낼 수 있었던 것도 확고한 주전인 얘네 둘이 아직 루키 계약이 2년 남았다는 것도 한 몫했을겁니다.
앤트맨이야 뭐 죽어도 안 팔았을테니깐 그렇다쳐도, 맥다니엘스를 지키기 위해 픽을 최소 2장은 더 태운 것 같은데, 충분히 그럴 가치가 있는 선수라고 생각합니다.

고베어...
저는 사실 고베어가 합류한 이 로스터가 정규시즌에서만큼은 지난 시즌 로스터보다 더 강력할거라고 생각합니다.
높이와 수비력, 이 두가지가 지난 시즌 팀에게 가장 아쉬운 부분이였는데 고베어는 이를 완벽하게 채워줄 수 있는 대답이긴 합니다.
그의 어마어마한 샐러리만 고려 안 하면 말이죠.
지난 시즌 미네소타는 수비 잘해놓고 절대적인 높이의 열세로 공격 리바운드 허용하며 허탈한 결과를 받기 일쑤였고, 플레이오프에서도 브랜드 클락에게 진짜 탈탈 털렸었죠.
그런 장면은 좀 많이 줄여줄 수 있는 카드긴 합니다.
그래서 전 정규시즌에서는 지난 시즌보다 더 많은 승을 기대할만한 것 같아요.
벤치도 중요 로테 멤버 중 절반은 지켰고 여기에 카일 앤더슨까지 더했으니깐요.

결국 이 엄청난 도박에 키는 맥스를 넘어 슈맥을 받을 타운스와 2년만에 프랜차이즈의 얼굴이 된 앤트맨에게 달려있지 싶습니다.
가장 크게 돌려볼 희망회로는 이미8년차지만타운스가 수비력에 관해 가장 높은 평가를 받던 시점-드래프트 직전-처럼 투빅 시스템에서 뛴다는거고, 그래서 그 시절 수비력을 조금이라도 되찾을 수 있지 않을까?입니다. 만약 그렇지 못한다면 이 투빅의 미래는...운스야 되겠냐? 너 드래프트 될 때 역대급 수비력에 많은 발전이 필요한 공격력이랬는데, 그간 5번하느라 그 역대급 수비 포텐 못 보여준거지? 믿는다 잘 하자...

5. 결론

저는 코사장님 믿을겁니다. 사장님이 오자마자 투빅을 강력하게 미셨다는데, 그럼 뭔가 보신 그림이 있으실겁니다.
2라픽은 많이 살아있으니깐 중간중간 비는 전력은 2라픽으로 알아서 잘 보충하실거라 굳게 믿습니다.

그리고 크리스 핀치, 사실 지난 시즌 로스터로 그 정도 수비 퍼포먼스를 보여줄거라곤 생각하지도 못했는데 핀치는 해답을 내놨죠.
코트 위에서의 해답은 핀치가 찾아줄거라고 굳게 믿습니다. 핀치와 함께 플립과 못 가본 그 곳까지 갈 수 있을겁니다.
지난 시간 수많은 감독들을 봤었는데요-타운스 입단 이후로만 7명째-, 핀치만큼 경기력으로 결과로 입증한 감독 없었으니깐요.
저는 핀치도 믿을겁니다.

망할 확률이 더 높아뵈긴 하는데, 뭐 어쩌겠습니까? 망한다고 이 팀 끊을거면 20년 동안 이 팀 응원 안 했습니다.
사실 뉴스 봤을 때는 아니 이게 맞아?라고 불안해했었는데, 생각해보니깐 이 팀은 제가 응원하는 거의 모든 시간에 망해있었으니깐요.
망하면 NCAA 보면 됩니...아 이번엔 1라픽도 없구나 중하위권 유망주 위주로 봐야할테니 경기 구하긴 좀 빡세긴 하겠지만, 뭐 어쨌든 그렇습니다 크크

진심으로 우승을 노리는 듯한 움직임을 보여줬다는거 자체에 만족합니다.
이 정도로 정신 승리도 못하면 이 팀 팬질 이렇게 오래 못합니다 크크크크크
제발 희망회로대로 잘 풀렸으면 좋겠습니다.


목록

댓글 0 개


게시판
[60999] [스포츠][여배] 한국팀이 12연패로 VNL을 마감했습니다. 효도루 07-04 1943
[61000] [스포츠][KBO] 작년 및 올해 프로야구 순위 꼬마땡벌 07-04 2049
[61001] [스포츠][K리그] 이번주 팀순위 우라차차 07-04 1874
[60993] [스포츠]수원삼성 블루윙즈 소모임 스컬 근황(점핑 분들 맞음) 코브라 07-03 1930
[60990] [연예][아이브] LOVE DIVE 오늘 인기가요 1위 + 아이차트 올킬 유탄발사기 07-03 1917
[60991] [스포츠][K리그] 7부에서 1부까지, 한국의 제이미 바디 김범수 건설일용직 07-03 2036
[60992] [스포츠]볼카노프스키 曰 정찬성은 자기자신을 저평가 하지 않길 바란다.jpg 토신왕대갈 07-03 2785
[60988] [스포츠][해축] 호날두는 맨유를 떠나고 싶어함 + 더 용 영입은 불투명 Capzzida 07-03 2043
[60989] [스포츠][KBO] 박병호 시즌 27호.gfy 이제따자 07-03 2975
[60983] [연예]생각보다 음방에 진심인 일본걸그룹 XG 난나쥐 07-03 1923
[60984] [스포츠]마이클 조던 역대 모든 스포츠 선수 통틀어 TOP1 맞다 VS 아니다 zFPWdwPk 07-03 1761
[60985] [스포츠]샤킬 오닐이 20대인 상태에서 현 NBA로 돌아오면?.jpg 디스플러스 07-03 2034
[60986] [스포츠]NBA 역대 슈팅가드 한경기 최고기록들.jpg 춘삼이 07-03 2344
[60987] [스포츠]NBA 반지없는 슈퍼스타 토너먼트.jpg 개드립퍼 07-03 1713
[60982] [연예][아이브] 무더위 속 진행된 금요일 세종시 공연 직캠 족발토쟁이 07-03 1918
[60981] [연예]7월 컴백 걸그룹 최근 정보 (우주소녀, 비비지, 에스파, 에이핑크 초봄, 있지, 스테이씨) 삐삐야뭐하니 07-03 2946
[60980] [스포츠][KBO] KIA 소크라테스 코뼈 골절, 수술 불가피 으흐루루 07-03 2058
[60979] [연예]뉴욕 한복판에서 다시 추는 강남스타일 과 뚜두뚜두 마리아나 07-03 1928
[60978] [연예]좋은 노래 소개시켜드려요 쇼리 07-02 1809
[60977] [연예][에스파] Girls Real World 콘셉트 포토 (윈터) 굴려 07-02 2037
[60976] [연예][케플러] 어제 뮤직뱅크 1위 앵콜 직캠 (+무대 직캠) 새출발. 07-02 2999
[60970] [연예]전 판타지오, 로엔, 미스틱 연습생이었던 이수민 근황 세브첸코 07-02 1936
[60971] [스포츠][NBA] 듀란트가 원하는 팀은 선즈와 히트 창시귀 07-02 2993
[60972] [스포츠][KBO] 6월달 타격감이 뜨거웠던 타자들 체리도넛 07-02 2168
[60973] [스포츠]오타니 시즌 18호 모닝콜.mp4 에이드원 07-02 3091
[60974] [연예]나피디도 감당하기 버거워하는 지구오락실 맴버들의 탠션 오이소년 07-02 2954
[60975] [연예]기사 제목이 참.. 상한가도전 07-02 2005
[60969] [스포츠][NBA/MIN] 미네소타 오프시즌 이야기 6-FA&트레이드 이봐김형 07-02 2267
[60968] [스포츠][KBO] 한화가 한화했다 윤매럭 07-02 3010
[60967] [스포츠] [해외축구] 리버풀, 모하메드 살라 재계약 메이구어 07-02 4349
[60961] [스포츠][KBO] ??? : 너네 왜 계속 이김? 쿵쾅 07-02 2181
[60962] [연예]ENA 수,목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라는 드라마입니다. 성산 07-02 2022
[60963] [스포츠][KBO]비도 안오는데 경기 취소라니.. 곶물고왈왈 07-02 3049
[60964] [연예]태연 3번째 라이브 그런 밤 황금시대 07-02 3106
[60965] [연예]커플 유튜버로 전업한 유키카 벵거의지갑 07-02 19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