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들은 왜이렇게 미련스러우신건지..너무 속상하네요

손목에빨간줄        작성일 02-03        조회 3,561     

제명의로 된 아파트 한채가있습니다



저보다 친동생이 먼저 결혼하는 바람에 집을 잠시내어주었습니다 저 결혼할때까지만 살으라고 약속을하구요...



그리고 3년후 동생내외가 돈을 좀 모았는가 평수는조금 작지만 집을하나 구입했다며 이사를 나가겠다고하네요

참 대단하기도하고 대견스럽기도하고 아무튼 시원 섭섭합니다



다름이아니고 본론은 이제부터인데...



어제 아침에 이사나가고 오후에 퇴근길에 들러 집을보니 집꼬라지가..말이 아니더라구요

군데군데 곰팡이,먼지는 기본이고 화장실 주방..

생각만해도 점심먹은게 올라올려고하네요ㅠㅠ

죄송합니다..



청소업체에 연락하고 견적을 봤는데

20만원 가까이 나와서

내가 직접할까도 싶었지만...그래도 전문가 손길이 낫지않을까싶어 날짜받고 신청해두고 퇴근하고 집에 왔습니다 이런부분을 아버지께도 말씀드렸는데

아버지는 20만원이 애이름이냐며...당장 취소하라고 내가하면된다고 아버지 성격이 조금많이 유별나신분이셔서 청소업체 취소하고 내가 조금씩하지 하고

어제 잘 넘어갔습니다



오늘 아침 8시쯤인가 아버지께 문자가왔는데..

집꼬라지가 이게머냐...하루이틀 끝날께 아니겠다

무슨 말씀이시지 싶어 전화드렸더니

지금 청소하고있다고하시네요..ㅡㅡ?

그래서 점심시간 짬을내어서 집에 올라가봤더니

락스냄새 완전 진동하고

창문 꼭꼭 닫아두시고

마스크도 안하시고 콜록콜록하시면서 청소를 하시네요ㅠㅠ

순간화가나서 건강도 안좋으시면서 환기도 안시키고 이렇게 청소하면 차라리 안하니만 못하다 그리고 이왕하실꺼면 마스크도좀하시고 환기도 시켜가면서 쉬엄쉬엄하세요!!라며 버럭하고 회사로 돌아왔는데

아버지 고집을 꺽을수없는분이라는걸 누구보다 잘알기에...그냥 돌아섰는데 부모님들은 왜이렇게 미련스러우신지 일이 손에 안잡힐만큼 너무 속상하네요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