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프로야구] 올해 LG트윈스는 우승할 수 있을까요?

호스트바        작성일 01-23        조회 579     

<서론>
엘지 트윈스는 2022시즌 정규시즌에서 .613의 높은 승률을 기록했습니다. 전설(?)의 94시즌에 이은 엘지 역대 2위에 해당하는 승률이었고 20시즌 혹은 21시즌이었다면 정규 1위도 가능했을 성적이었지만, 선발진이 더 안정적이었던 SSG에게 밀려 정규 우승을 하지 못했고 플레이오프에서 키움에게 1승 3패로 업셋당하면서 다소 허무하게 작년 시즌을 마감했습니다.
이제 우승한 지 29년, 한국시리즈에 진출해 본 지도 21년의 세월이 흘렀습니다. 더 이상 굴욕의 역사를 연장할 수 없는 이 팀은 경험이 많은 염경업 감독을 선임하는 것을 시작으로 FA 시장에서 박동원을 영입하고 오지환과 연장계약을 체결하는 등 바쁜 오프시즌을 보냈습니다. 그리고 군입대 예정이었던 이정용과 이재원을 눌러앉히면서 윈나우 방침을 확고히 보여줬습니다. 하지만 코칭스태프 선임이 구단주의 독단적인 결정이었다는 의혹, 채은성과 유강남의 이탈, 약물 전력 외국인타자 영입 시도 등의 잡음이 끊이지 않기도 했습니다. 과연 올해는 한국시리즈 우승, 혹은 최소 한국시리즈 진출이라는 성과를 거둘 수 있을까요?
현재 전력을 기준으로 대략적으로 엘지 트윈스의 올해 전력을 예상해 보고자 합니다.

<2023시즌 in/out 및 예상 라인업>
in : 박동원(포수, FA 영입), 오스틴 딘(우익/1루, 외국인타자), 김유영(좌불펜, FA보상), 윤호솔(우불펜, FA보상), 이주형(외야, 군제대)
out : 유강남(포수, FA 이탈), 채은성(1루/우익, FA 이탈), 김대유(좌불펜, FA보상), 이형종(외야, FA이탈). 한석현(외야, FA이탈), 이영빈(2루/유격, 군입대)

예상타선
1. 홍창기(DH, 좌)
2. 박해민(CF, 좌)
3. 김현수(LF, 좌)
4. 오스틴 딘(RF, 우)
5. 오지환(SS, 좌)
6. 이재원(1B, 우)
7. 문보경(3B, 좌)
8. 박동원(C, 우)
9. 서건창(2B, 좌)
백업 : 허도환(포수, 우), 송찬의(1B/2B, 우), 김민성(2B/3B, 우), 손호영(2B, 우), 문성주(외야, 좌), 이주형(외야, 좌)

선발 : 켈리(우) - 플럿코(우) - 김윤식(좌) - 이민호(우) - 임찬규(우) (or 김유영, 강효종, 이지강, 조원태)
불펜 : 정우영(우), 이정용(우), 진해수(좌), 김진성(우), 이우찬(좌), 최성훈(좌), 최동환(우)
마무리 : 고우석(우)


FA로 풀린 유강남을 놓쳤지만 대신 박동원을 재빠르게 잡은 건 엘지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수였다고 생각합니다. 최근 2시즌 동안 공격력이 하향세였던 유강남을 최근 4시즌 동안 125.1 - 104.5 - 120.5 - 111.5의 wRC+를 기록하였으며 도루저지율도 더 뛰어난 박동원으로 교체한 것은 단기적으로는 소폭의 전력향상을 기대할 만한 요소입니다.
작년의 팀내 독보적인 원투펀치였던 켈리와 플럿코 재계약에 성공한 것, 미래는 어찌되었든 이정용과 이재원의 군입대를 취소시킨 것도 당장 올시즌 전력에는 플러스 요소입니다.


클린업을 맡아줄 유일한 우타자였던 채은성의 이탈은 팀 입장에서 큰 전력손실입니다. 채은성 대신 4번을 맡아줘야 할 오스틴 딘은 엘지 외국인타자라는 꼬리표를 감안하면 불안요소가 가득하고 그나마 우타대타 1옵션이던 이형종까지 이탈하면서 가뜩이나 부족했던 우타자가 더 줄어버렸습니다.
최근 몇시즌 동안 팀의 우승을 막은 가장 큰 요소였던 선발진에도 별다른 보강 없이 4,5선발 로또긁기를 반복하게 된 것도 그닥 긍정적인 요소는 아닙니다.

<키플레이어>
타자는 이재원, 투수는 김윤식을 꼽겠습니다.
이재원은 팀내의 취약점인 우타자와 1루수를 동시에 커버해야 하는 막중한 임무를 떠앉게 되었습니다. 고등학교 때까지는 1루수였다니 그래도 좀 나을 거라고 믿고 싶지만, 어쨌든 설령 1루 전향에 실패하더라도 이재원은 외야로 돌리든 지명타자로 넣든 어떻게든 붙박이 기회를 줘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아직 보여준 게 적은 선수에게 묻지마 기회를 주는 건 위험한 선택이지만, 팀내 전력 불균형을 고려하면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현 시점에서 중심타선을 맡아줄 수 있는 우타자가 오스틴 딘을 제외하면 이재원이 유일합니다. 무조건 터져야 합니다.
김윤식은 작년에 제구력이 획기적으로 개선되면서 성적이 좋아졌고 한경기뿐이었지만 포스트시즌에서도 호투하였습니다. 올해가 풀타임 선발 2년차인데 작년 활약이 플루크가 아니라 성장의 과정이었음을 확실히 증명해 줘야 합니다. 김윤식이 3선발을 풀타임으로 맡아준다면 팀의 선발 운용에도 숨통이 트일 수 있습니다.

<총평>
작년 시즌 성적이나 현재 전력 구성을 보면 올해도 엘지는 상위권이 유력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것으로 우승을 보장하지는 않습니다. 과거의 두산 SK 삼성처럼 큰경기에서 더 강해지는 왕조 팀들과 달리, 우승 경험이 너무 오래된 엘지는 포스트시즌에서 그런 기세를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에 무조건 압도적인 전력으로 찍어눌러야 우승이 가능하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최형우, 양의지라는 초대형 FA로 전력에 방점을 찍고 정규시즌-포스트시즌 통합우승을 달성했던 17기아나 20엔씨가 좋은 예시라고 보는데, 올해 엘지가 그만큼 확실한 전력 보강을 이루었는지는 의문이 남습니다.
팬심 빼고 올시즌 엘지 성적을 예상한다면 전 작년과 비슷하게 플레이오프 탈락 정도에 그칠 것으로 봅니다. 그리고 그 예상을 뛰어넘으려면 최근 몇년간 없었던 우주의 기운이 모여야 가능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예를 들자면 오스틴 딘이나 이재원 중 한명이(혹은 둘 다) 그야말로 대폭발하거나 이민호가 대오각성해서 선발진 약점을 메워버려야 할텐데 최근 몇년간 엘지의 정규시즌을 생각하면 그런 걸 기대하기가....    그래서 억소리나는 돈질로 취약포지션을 확실히 보강하기라도 했어야 했는데 오히려 우타/1루 쪽 공백만 더 생겨버린 상태이니 지금 당장은 긍정적 예상이 쉽지는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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