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WBC] 실력은 되는 김현수의 국대 성적을 알아보자
강남시민 작성일 01-24 조회 1,069
예 아예 페이지가 따로 작성되어있는 김현수의 국대 기록 나무위키 페이지입니다.
베이징 올림픽때 막내로 나와 잘 쳐서 LG팬임에도 두산에서 제일 부러웠던 선수였고 미국에서 돌아왔을 때 어떻게든 FA로 영입했으면 했던 선수죠.
LG 선수가 된지 벌써 여섯번째 시즌을 앞둔 지금도 오지환이랑 같이 우승 캐리해주고 은퇴할 때까지 잘해서 22번 영결 받아갔으면 하는 선수입니다.
여튼 김현수는 이번에도 소집이 되었고 주장까지 맡게 되었습니다.
통산 성적은 이렇습니다.
59경기 210타수 76안타 4홈런 46타점 42득점
개인 수상
09 WBC 베스트팀 DH
15 WBSC 프리미어 12 MVP, 베스트 외야수
20 도쿄 올림픽 베스트팀 외야수
당연히 경기수, 타수, 안타는 역대 1위고요. 17 WBC를 제외하고는 데뷔 이후 A급 대표팀이 출전하는 대회에는 다 출전했습니다.
도쿄 올림픽때는 3,4위전 패배 이후 본인은 베스트 9에 뽑힐 정도로 맹활약했지만, 주장으로써 너무 실망스러운 결과라며 눈물 흘리기도 했습니다.
물론 김현수가 야구 선수로서 성과는 당연히 추신수에 비빌 선수가 전혀 아닙니다.
추신수가 메이저리그에서 쌓아올린 업적들에 관해서는 저도 충분히 리스펙하고요.
하지만 적어도 엔트리 발표 이후 추신수에게 김현수는 실력이 돼요라는 소리를 들을 선수는 절대 아닙니다.
김현수의 이런 국제대회 활약들 덕분이죠.
심지어 작년 김현수는 wRC+ 리그 8위(국내 외야수 중 4위), swar* 리그 8위(국내 외야수 중 3위)로 여전히 훌륭한 시즌을 보였습니다.
은퇴를 코 앞에 둔 노장도 아니고, 리그에서 정상급으로 활약했고, 국대는 과장 조금 보태 야구 국대는 김현수고, 김현수가 야구 국대다. 소리 들을만한 활약을 해온 선수를 세대교체라는 명목으로 거를 감독이 어디 있을까요?
그것도 야구 국제 대회 중 가장 권위가 높은 WBC에서 말이죠.
추신수의 13 wbc 불참 관련 이야기 나오면 항상 언급되는게 메이저리그 진출을 이유로 13 wbc 출전을 고사한 류현진이 있는데요.
류현진의 국대 통산 기록도 알아보죠.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 5경기 7이닝 1승 1홀드 ERA 2.57
아시아 야구 선수권 대회: 1경기 5이닝 1승 ERA 3.60
아시안 게임: 4경기 16⅓이닝 1승 0패 11자책 ERA 6.06
통산 14경기 51.1이닝 5승 1패 1홀드 ERA 3.66
51.1이닝은 통산 2위의 기록입니다.
프로에 데뷔한 2006년 이래로 2010년까지 류현진은 오프시즌에서 쉬어본 적이 없습니다.
국제 대회 나갔어야했거든요. 그러면서 공도 세웠고요. 비슷한 이유로 13 WBC에 불참했어도 추신수와 류현진에 대한 민심이 차이가 나는 이유기도 하죠.
류현진에게 13 WBC는 꾸준히 국대에 공헌하다 처음으로 불참한 대회고, 그렇기에 야구팬들의 대부분은 그의 그 결정에 아쉽지만 이해한다. 정도로 넘어갈 수 있었죠.
당연히 모두가 2007년 한 해를 통째로 마이너에서 보내며 사실상 메이저리그 커리어가 끝난거 아닌가 싶었던 오프시즌에 베이징 올림픽 예선전에 출전해 호투를 보여주며 기어이 메이저리그 계약을 따내며 메이저리그 커리어를 이어갔던 박찬호처럼은 행동을 못합니다.
하지만 박찬호는 그걸 했고, 그래서 여전히 야구팬들이 한국 야구를 대하는 그의 행동에서 진심을 느끼는거죠.
09 WBC 불참을 알리며 눈물을 보였던 그 기자회견에서도 많은 야구팬들의 그 눈물에 같이 울컥한 이유도 여기에 있고요.
야구팬이기에 앞서 한 명의 생활인으로서 추신수가 내린 3회 WBC 불참 결정이나 자녀들 국적 문제에 관해서는 충분히 이해합니다.
그런데 그런 결정들을 했으면 말을 조금 아껴야하는거 아닌가 그렇게 생각합니다.
야구가 축구처럼 전세계적으로 즐기는 스포츠가 아니다보니깐 WBC는 여전히 많이 널널한 국적 규정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1,2회 대회때 일본과 우리나라를 위시한 아시아 국가들의 대선전을 보면서 카리브해 연안 국가들의 피가 먼저 끓어오르며 3회 대회때부터는 진심 모드인 국가들이 많아졌죠.
구단의 허락은 받았습니까?라는 기자의 질문에 국가를 대표하는데 구단의 허락은 필요 없다.라는 페르난도 로드니의 대답이 나온 대회가 3회, 13 WBC였습니다.
그리고 이 때 자기집 안방에서 도미니카와 푸에르트리코등 카리브해 연안 국가들의 대선전을 본 미국도 4회 대회때부터 진심 모드로 나섰고 전승 우승을 만들어냈습니다.
이번 대회때도 마이크 트라웃이 17 WBC를 지켜보며 후회가 많았다. 그래서 이번엔 꼭 참가하려고 했다.라고 참가 이유에 대해 답했습니다.
주장으로 선임된 이후 브라이스 하퍼를 비롯 다른 동료들의 참가를 독려하기도 했고요.
여전히 부모의 국적이나 태생지 혹은 자신의 국적이나 태생지 국가의 대표팀으로 출전을 선택할 수는 있지만 조부모의 국적이나 태생지의 국가의 대표팀을 선택할 수는 없습니다.
스티븐 콴이 그래서 일본 국가대표 합류가 무산이 되었죠.
이런 이유로 우리나라 대표팀의 성적과는 별개로 이번 WBC를 기다리는 마음이 굉장히 설레이고 있습니다.
세계 최고의 선수들이 진심 모드로 자신들의 국가를 대표하는 대회를 지켜보는건 그 종목의 팬에게 큰 축복이니깐요.
원래 김현수 국대 성적 정도만 적으려다가 글이 길어졌네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마무리는 지난 대회 미국 대표팀 하이라이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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