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라포바, 1700억원이 날아갔다

까비        작성일 03-10        조회 3,844     

여자 테니스 수퍼스타 마리야 샤라포바(29·러시아)의 '약물 복용 쇼크'가 잦아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나이키 외에도 후원 업체들이 잇따라 관계 청산에 나섰고, 스포츠계 인사들도 등을 돌리고 있다. 샤라포바가 8일 기자회견에서 약물(멜도늄) 복용 사실을 시인하며 전한 해명은 오히려 의혹을 부채질하고 있다.

나이키가 샤라포바와 관계를 단절한 데 이어 자동차 회사 포르셰, 시계 회사 태그 호이어 등도 잇따라 샤라포바의 후원 중단을 선언했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약물 파문으로 샤라포바는 앞으로 벌어들일 수 있는 1억4200만달러(약 1700억원)를 날리게 됐다"고 보도했다. 샤라포바는 지금까지 1억5000만달러(약 1800억원)를 번 것으로 추정된다. 예브게니 카펠니코프 러시아테니스연맹 부회장은 SNS에 "(기자회견도) 샤라포바의 선전전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도핑이 적발될 것 같으니 선수를 쳤을 뿐이라는 얘기다. 샤라포바를 겉으로나마 두둔한 것은 샤라포바를 상대로 18연승을 거둔 세계 1위 세리나 윌리엄스(미국)뿐이었다. 윌리엄스는 "샤라포바가 용기를 내 정직한 모습을 보여 많은 사람에게 감동을 주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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