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의 스포츠심판, 축구는 가능할까
어질 작성일 03-15 조회 4,413
[스포탈코리아] 노영래 기자=최근 구글의 딥마인드가 개발한 컴퓨터 바둑 프로그램 ‘알파고(AlphaGo)’로 인해 인공지능(Artificial Intelligence)에 관련된 열풍이 끊이지 않고 있다. 대한민국의 바둑기사 이세돌 9단이 인공지능과의 대국에서 3번을 연달아 패하면서, 많은 이들의 걱정 섞인 목소리도 계속해서 흘러나오고 있다.
가장 최근 있었던 대국에서는 이세돌 9단이 승리하며 인공지능을 상대로 ‘대업적’을 일궈냈지만, ‘인공지능이 인간을 이기기 시작한 첫 단계일 뿐이다’라는 대목에 더욱 주목해볼 필요성이 제기되기도 했다.
최근 인공지능의 관심이 증폭되는 가운데, 영국 옥스포드 대학교가 제시했던 보고서가 수면위로 떠오르면서 많은 이들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20년안에 인공지능이 스포츠 심판을 대체할 확률’에 대해 98%라는 확률을 내놓았다. 이외에도 많은 직업들이 인공지능이 대체할 대상으로 선정되었지만, 유독 스포츠심판의 가능성이 높게 측정되고 있었다. 특정 종목에 관련된 언급은 없었지만, 이는 축구와 관련 짓지 않을 수 없는 대목이며 ‘축구 종가’ 영국이 발표한 내용이라는 점도 한 몫을 더했다.
■ 인공지능의 축구심판, 가능할까
현대축구에서 오심과 관련된 문제들은 끊임없이 거론되고 있으며 심지어 비디오 판독의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대목에서 인공지능 심판은 먼 미래에 있어서 오심을 줄여줄 수 있는 하나의 수단으로까지 거론되고 있다. 실제로 몇 년 전부터 도입되어 사용 중인 골 라인 판독기술은 지금까지도 축구계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다. 골 라인에 공이 0.1cm라도 걸쳐있는다면 주심의 손목에는 불이 들어오지 않는다. 한치의 오차도 용납하지 않는 정확함은 기계만이 가능한 요소다.
하지만, 축구에서 나오는 대부분의 오심은 사람과 사람, 즉 선수들간의 접촉에서 많은 논란거리를 불러일으킨다.
축구에서 오심이 나오는 경우, 심판의 역량에도 문제를 제기할 수 있지만 선수들에게 시선을 돌릴 필요도 있다. 축구는 오심이 가장 많은 대표적인 스포츠로 알려져 있으며, 이는 아무런 장비 없이 허용되는 몸싸움, 태클 등에서 이유를 찾을 수 있다.
헤딩 경합 시 상대 등이나 어깨를 짚고 탄력을 얻는 기술. 상대선수와 나란히 달려가는 상황에서 상대의 허벅지를 손으로 살며시 누르는 기술. 페널티 박스 안에서 상대 태클에 자신의 발을 일부러 스치는 기술. 주심의 위치를 고려해 교묘하게 상대 유니폼을 잡아당기는 기술.
위의 언급된 기술들은 모두 ‘주심의 눈을 피한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지만, 가장 중요한 핵심은 경쟁에서 이겨 자신들이 원하는 결과를 얻어내기 위한 ‘기술’이라는 점이다. 실제 축구에서 반칙으로 판정이 이어지는 경우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다. 후자의 경우 때문에 선수들은 계속해서 이러한 기술을 사용해 더 나은 결과를 이끌어내기도 한다.
선수가 아닌 주심에 입장에서는 어떨까? 선수들의 심리를 감안한다면, 주심인 자신을 속이기 위한 기술이 만연하는 그라운드에서 정확한 판정을 내리기란 참으로 어려운 일이다. 이 때문에 로봇과도 같은 인공지능 심판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긴 하지만, 축구에서 정말로 인공지능 심판이 정확한 판정을 내릴 수 있을 지는 의문이다.
■ 인공지능 심판의 정확한 판정, 축구에서 오심이 없다면?
인공지능 심판이 축구에서 100% 정확한 판정을 내린다고 가정해보자. 실제로 대부분의 축구팬들은 날카로우면서 정확한 판정을 원한다. 오심 때문에 억울한 패배를 당했던 경기는 수도 없이 많았다. 역습상황에서 불렸어야 했던 파울은 그대로 진행되어 골로 이어지는가 하면, 심지어 ‘명연기’를 펼치는 선수들의 헐리웃 액션에 속아 페널티킥 결승골을 선사하기도 한다. 하지만, 인공지능 심판이 도입된다면 먼저 오심과 관련된 모든 요소들은 없어진다.
경고의 정확한 기준이 정해져 있기 때문에 선수들의 태클이나 몸싸움의 횟수는 현저히 줄어들 것이며 디에고 코스타 같은 선수들이 상대 선수를 향해 고개를 들이밀기 전에 이미 상황은 정리되어 있을 것이다. 명확한 파울의 기준은 위험지역에서 파울을 얻어내는 행위조차도 용납되지 않을 것이며 코너킥 상황에서조차도 선수들의 유니폼을 잡아 당기는 행위조차도 볼 수 없게 만들 것이다.
축구는 가장 감정적인 스포츠로 잘 알려져 있다. 선수들간의 이뤄지는 접촉은 경기를 더욱 박진감 있게 만들며 이러한 요소들은 관중들을 몰입시키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수행한다. 또한 거칠기로 소문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경기에서도 알 수 있듯이 선수들의 격한 감정은 심판에게서 대부분 나온다. 만약 인공지능이 축구 심판을 본다면 혹은 축구에 100%정확한 판정만이 존재한다면 지금의 축구와는 정반대의 장면이 연출될 가능성이 크다.
오프사이드나 골 라인 등 정확한 오차에 관련된 판정에 대해서는 기계적인 판단이 필요하나, 그라운드 위에서만큼은 모두가 감정적이어야 한다. 축구가 타 스포츠보다 더욱 인기를 누릴 수 있었던 이유를 생각해본다면, 그라운드 위에 인공지능이 있다는 것은 상상하기 힘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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