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스를 막아라' 오리온-KCC의 허허실실

즉시전력감        작성일 03-17        조회 5,026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한 고양 오리온의 추일승 감독에게는 고민이 있다. 과연 전주 KCC의 해결사 안드레 에밋을 어떻게 막아야 할까?

KCC의 주득점원 에밋은 안양 KGC인삼공사와의 4강 플레이오프 4경기에서 경기당 36분을 뛰어 평균 33.8점, 7.8리바운드, 야투성공률 54.8%, 3점슛성공률 41.9%를 기록했다.

팀 동료 하승진이 "공격농구로 붙는다면 우리가 우승할 거라고 생각한다. 다들 아시다시피 에밋이라는 선수가 있기 때문에, 그거 말고는 더 이상 이유가 없다"고 말할 정도로 에밋에 대한 믿음이 상당하다.

김승기 KGC인삼공사 감독은 4강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에밋을 막는 방안을 묻는 질문에 "오세근이 먼저 수비를 시작한다"고 짧게 말했다. 궁금증을 자아냈지만 결과는 실패. KGC인삼공사는 시리즈 내내 에밋 때문에 애를 먹었다.

추일승 감독은 17일 서울 논현동 KBL센터에서 열린 챔피언결정전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확답을 피했다. "에밋은 상당히 수비하기 힘든 선수다. 자기 득점은 가져갈 선수다. 차라리 다른 선수를 막는 것이 낫지 않을까. 지금도 계속 고민인데 뭔가는 선택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흔히 '줄 점수는 준다'는 말을 한다. 상대 에이스를 막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했다가 다른 선수들의 득점이 살아나면 오히려 막아야 할 범위가 더 커지므로 수비가 더 어려워진다. 농구는 5대5 스포츠다.

그러나 에밋에게 줄 점수를 줬다가는 매경기 몇 점을 얻어맞을지 모른다. 승부처에서는 에밋을 봉쇄할 방법이 반드시 필요하다. 추일승 감독은 말을 아꼈다.

오리온에서는 애런 헤인즈가 해결사다. '4쿼터의 사나이' 문태종도 있다. 추승균 KCC 감독은 지난 4강 플레이오프에서 출전 기회가 많지 않았던 정희재, 김태홍, 송교창 등 포워드들의 중용을 예고했다. 이들은 수비와 허슬 플레이가 좋은 선수들이다.

추승균 감독은 "4강을 치르면서 포워드진들의 경기 시간이 너무 적어 걱정된다. 오리온의 포워드들은 크고 잘하기 때문에 어떻게 봉쇄하느냐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프로에 직행한 송교창의 활용 여부도 관심이다.

추승균 감독은 "1차전 때 상황을 보면서 투입할 것이다. 올 시즌이 끝나면 주축 선수로 뛰어야 할 부분이 있어 경험을 시켜주고 싶다. 송교창에게는 한 가지만 이야기 했다. 한 가지만 하라고 부탁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더 자세한 이야기는 하지 않았다.

추승균 감독은 4강 플레이오프를 치르면서 정규리그 당시 송교창이 문태종을 상대로 수비를 잘했다고 평가한 바 있다. 송교창은 문태종이 비해 신장에서 밀리지 않고 발도 빠르다.

헤인즈 수비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이야기가 오가지 않았다. 추승균 감독은 최근 페이스가 좋은 포인트가드 조 잭슨 때문에 걱정이다. 그는 "정규리그 때보다 슛 확률이 높아졌다. 스피드가 워낙 좋아서 일단 볼을 못 잡게 하려고 하는데 계속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전태풍은 조 잭슨과 매치업을 펼쳐야 하는 선수다. 두 선수 모두 테크니션이다.

전태풍은 "조 잭슨 막을 때 매치업이 좀 힘들다. 24살 애라서 막기 힘들다. 나는 12년차다. 챔프전에서는 내가 좀 침착하고 조 잭슨 뚜껑 열리게 하면 된다"는 농담을 던지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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