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축구]우리나라에 정대세만한 공격수가 많이 없었을까요?
아르마니 작성일 10-15 조회 595
뜬금없이 요즘 골때녀에 출연하는 정대세가 생각나서 정대세가 어느 정도의 공격수였는지를 더듬게 됐습니다.
불도저란 별명으로 K리그까지 거쳐간 정대세를 다들 기억하실 겁니다.
정대세는 과거 웨인 루니를 연상케 하는 플레이 스타일과 강력한 슈팅을 장착한 공격수였죠. 침착한 마무리 능력이나 유연성은 좀 떨어지긴 했지만 파워풀한 플레이로 J리그와 K리그에서 두각을 나타냈고, 북한대표팀을 하드캐리하기도 했습니다. 저는 정대세 하면 저니맨 이미지가 좀 있었는데, 찾아보니 J리그 가와사키 프론탈레, 시미즈 S펄즈에서 도합 11시즌을 보냈더군요. 해외에서는 2.분데스리가에서 세 시즌, 분데스리가에서 한 시즌을 뛰었는데 독일에서는 J리그에서 보여준 것만큼은 아니었습니다.
그런데 프로 통산 득점이 무려 160골.. 사실 좀 놀랐습니다. 아무리 2부리그 기록을 같이 포함시켰다 해도 우리나라 선수 기준으로 했을 때, 1)유럽 진출을 했고, 2)국대에서도 뛰었고, 3)프로 통산 100골을 넘었고, 4)정대세와 비슷한 시기에 뛴 선수가 이동국, 박주영 정도거든요. 이건 개인적인 견해일 수도 있고 대다수의 축구팬들이 저와 비슷하게 생각할 수도 있는 거겠지만, 저는 공격수 평가는 득점 기록이 사실상 전부이지 않나 생각하는 편입니다. 아무리 크로스를 잘 띄우고 연계 플레이가 뛰어나다 해도 골에 약하면 공격수라기보단 미드필더에 가까운 선수였다는 평가와 함께 공격수 부문에서 걸러지는 걸 많이 봤거든요.
그런 면에서 한국 축구에서 소위 날리지 않고서야 정대세 이상이었던 공격수들이 많지 않았단 뜻인데, 그 정도로 우리나라 스트라이커가 빈약했을까요? "우리나라는 쓸 만한 스트라이커가 없다." 여태 항상 나와왔고 지금도 나오고 있는 말이긴 하죠. 정대세에 대해 제가 잘못 짚은 부분이 있을 수도 있고, 저와 비슷하게 생각하실 분들도 있으리라 보는데, 이곳에 계신 축구 고수님들의 생각이 궁금합니다.
+김신욱도 프로 100골이 넘습니다. 저 1,2,3,4 조건을 다 만족하진 못하지만 정대세만큼이거나 그 이상이었다고 보는 분들 충분히 있을 것 같네요.
+주요 선수들 기록들을 찾아보면 해외에서 주전 밀리고 0골 이런 시즌이 생기는 순간 커리어가 망하더군요(ex.지동원..). 그런 의미에서 조규성이 미트윌란에 간 건 잘한 결정이었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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