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의 최대 패인, 마땅치 않은 ‘플랜 B’
제조왔숑 작성일 03-26 조회 4,276
[바스켓코리아 = 손동환 기자] “플랜 B가 마땅치 않다”
전주 KCC는 지난 25일 고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 프로농구 챔피언 결정전 4차전에서 고양 오리온에 86-94로 패했다. 챔피언 결정전 1차전을 잡았지만, 그후 3경기를 연달아 내줬다.
KCC는 위기에 처했다. 남은 3경기 중 1패만 더 하면 통합 우승의 기회를 놓치기 때문이다. 5차전을 내준다면, 안방에서 오리온의 우승 잔치를 바라볼 수도 있다. 어느 때보다 의미 없는 준우승을 기록할 수 있다. (챔피언 결정전 진출로 ‘이종현-최준용-강상재’ 일명 ‘BIG 3’ 지명권을 놓쳤기 때문이다)
추승균(42) KCC 감독은 경기 전부터 “우선 흔들리지 말자고 이야기했다. 편하고 여유롭게 하자고 있다. 급하게 하다 보니, 넓게 보지 못한 것 같다. 그러면서 공격 밸런스가 무너졌고, 상대에 속공을 허용했다”며 챔피언 결정전 연패 요인을 분석했다.
또한, 추승균 감독은 경기 전 “(신)명호가 잭슨을 막는데 가장 좋은 카드다. 공격에서도 자신 있게 하라고 했다. 상대가 어차피 명호를 놔두기 때문에, 명호가 편하게 슛을 시도할 수 있다”며 신명호(184cm, 가드)에게 자신 있는 공격을 강조했다.
사령탑의 지시를 받은 KCC는 의도적으로 템포를 늦췄다. 안드레 에밋(191cm, 가드)이라는 극강의 해결사와 하승진(221cm, 센터)과 허버트 힐(203cm, 센터) 등 페인트 존 공격에 능한 빅맨을 믿은 것. 전태풍(178cm, 가드)이 페인트 존으로 볼을 넣었고, KCC는 원하는 농구를 펼쳤다. 전반전을 41-44로 마쳤다.
오리온 수비가 페인트 존으로 더욱 집중하자, 신명호가 나섰다. 3쿼터에만 3개의 3점슛을 꽂은 것. 이날 4개의 3점슛으로 개인 한 경기 최다 3점슛 성공 기록(기존 최근 기록 : 2014년 12월 14일 vs. kt, 3개)을 경신했다. KCC는 오리온과 64-66으로 시소 게임을 펼쳤다. 추승균 감독의 의도가 어느 정도 통했다.
하지만 우려했던 부분이 있다. ‘가용 인원 부족’. 벤치 싸움에서 오리온에 밀린다고 판단했다. 추승균 감독은 시리즈 시작 후부터 경기 직전까지 “오리온은 (이)승현이 체력 때문에 장기전이 어렵다고 하지만, 우리는 가용 인원 자체가 부족하다. 우리는 6~7명을 데리고 하는 반면, 오리온은 10명 정도를 코트에 보낸다”며 걱정했다.
이어, “오리온은 ‘플랜 B’를 가지고 있다. 가용 인원이 많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리는 그렇지 않다. ‘플랜 B’를 짜기 쉽지 않은 환경이다. (송)교창이나 (김)태홍이 등 식스맨 라인이 확실히 떨어진다. 경험 부족이 여실히 드러나고 있다”며 구체적인 사항을 언급했다.
실제로 그랬다. KCC와 오리온은 4쿼터에 ‘파울 전쟁’을 펼쳤다. 오리온이 먼저 파울 트러블에 처했다. 이승현(197cm, 가드)이 3쿼터 종료 4분 4초 전 4번째 파울을 범했고, 장재석(202cm, 포워드)도 4쿼터 시작 4분 만에 4번째 파울을 기록했다. 특히, 김동욱(195cm, 포워드)이 경기 종료 2분 39초 전 5반칙으로 코트에서 물러났다.
그러나 오리온은 대체 자원이 많았다. 이승현과 장재석이 교대로 버텼다. 최진수(202cm, 포워드)까지 가세하며, 문태종(198cm, 포워드)과 애런 헤인즈(199cm, 포워드)가 휴식을 취할 수 있었다.
하지만 KCC는 그렇지 않았다. 신명호(184cm, 가드)와 전태풍(178cm, 가드), 하승진(221cm, 센터)이 차례대로 5반칙을 범했고, 추승균 감독은 마땅한 대체 자원을 찾지 못했다. 경기 종료 47초 전 핵심 자원이 아닌 최진수에게 3점슛을 맞았다. 81-88. KCC의 3번째 패배가 확정된 순간이었다.
KCC의 타격은 컸다. 주전 자원의 출전 시간(안드레 에밋 : 38분 46초, 전태풍 : 36분 52초, 하승진 : 32분 53초)이 많았지만, KCC는 그만한 효율을 창출하지 못했다. ‘체력 저하’와 ‘분위기 다운’이라는 역효과만 안았다. 오리온의 선수 기용에 자신감만 안겼다.
추승균 감독은 경기 후 “편안하게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쉽지 않다. KCC가 ‘1패’만 해도 ‘패자’로 남기 때문. 안방으로 돌아가지만, 마음만큼은 편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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