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박희수, FA 빈자리 채우는 불펜 안정제

PtheThr        작성일 04-10        조회 5,414     

마무리 박희수(33)가 SK 불펜에 안정제가 되고 있다.

박희수는 9일 열린 인천 LG전에서 시즌 첫 번째 세이브를 기록했다. 2014년 6월 6일 인천 롯데전 이후 무려 673일 만에 거둔 개인통산 45번째 세이브였다. 4-3으로 아슬아슬하게 앞선 9회 등판해 1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직구 최고구속은 시속 140km에 불과했지만 131~4km에 형성된 투심이 예리했다.

불안했던 불펜의 중심을 잡았다. SK 불펜투수들은 이날 경기 전까지 평균자책점 6.16으로 리그 최하위였다. 홀드와 세이브가 단 하나도 없었다. 부진한 팀 성적이 맞물린 결과였지만 불펜투수들의 고전도 생각 이상으로 컸다. 왼손투수들은 특히 심했다. 필승조 신재웅은 평균자책점 27.00으로 기대를 밑돌았고, 스윙맨이 기대된 고효준의 평균자책점은 23.14였다. 흔들린 왼손불펜라인을 감안하면 마무리 박희수의 어깨는 더욱 무거웠다. 하지만 순항을 이어가며 안정감을 유지 중이다.






반전이다. 시즌 개막을 앞두고 불안요소로 지적됐던 박희수다. 그도 그럴 것이 시범경기 성적이 평균자책점 8.53으로 최악에 가까웠다. 필승조 윤길현(롯데)과 마무리 정우람(한화)이 FA(프리에이전트)로 이적을 택한 상황에서 박희수가 흔들리는 건 SK 최악의 시나리오였다.

하지만 김용희 SK 감독은 끝까지 박희수를 신임했다. 김 감독은 "컨디션이 덜 올라온 것과 부담감으로 인하여 부진했던 것 같다"고 시범경기 성적에 큰 비중을 두지 않았다. 박희수는 "시범경기 때 결과가 좋지 않아 주위에서 걱정을 많이 해주셨는데 그게 오히려 마음이 편해진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컨디션 조율도 쉽지 않았다. 박희수는 개막 후 첫 5경기에서 단 한 경기도 나서지 못했다. 1승4패에 그친 팀 성적 때문에 등판 기회가 없었다. 하지만 지난 7일 사직 롯데전 ⅓이닝을 시작으로 3경기 연속 경기를 뛰었고, 마수걸이 세이브까지 따냈다. 그는 "짧게 몇 경기 나가면서 컨디션이 좋아졌다. 아무래도 편한 상태에서 나가다 보니 좋아진 것 같다"며 "오랜만에 세이브 상황이었지만 크게 의미부여하거나 개의치 않았다. 그냥 약간의 흥분이 있었을 뿐이다"고 말했다.

결과를 떠나 여전히 부담은 크다. 주축 불펜투수 2명이 이탈해 뒷문이 헐거워졌다. 마무리의 역할이 작지 않다. 그는 "아직 10경기를 치르지 않았지만 경기를 보셨다시피 선발과 불펜이 잘 막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 상태를 유지한다면 절대 약한 불펜이라는 소리를 듣지 않을 것"이라고 장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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