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人]이닝이터+최소실점…되찾은 '헥터 본색'

민철        작성일 05-04        조회 4,405     

[OSEN=광주, 이선호 기자]KIA 외국인투수 헥터 노에시가 본색을 되찾았다.

헥터는 3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롯데와의 홈경기에 시즌 6번째로 선발등판했다. 성적은 7이닝 5피안타 4볼넷 1실점. 탈삼진은 6개. 3-2 승리를 이끌며 3승 사냥에 성공했다. 앞선 한화전 8이닝 2실점에 이어 2경기 연속 호투를 이었다.

1회 첫 타자 정훈을 연속 볼 4개를 던져 불안감을 주었다. 그러나 후속 세 타자를 모두 범타로 요리하고 이닝을 마쳤다. 타선이 1회말 선제점을 뽑았지만 지키지 못했다. 2회초 선두타자 최준석에게 중월 솔로포를 얻어맞았다.

홈런에 흔들린 헥터는 강민호 볼넷, 김상호 우전안타로 무사 1,2루 위기에 몰랐다. 그러나 병살타와 삼진으로 가볍게 위기를 돌파했다. 이후 5회까지는 내야안타 1개와 볼넷 1개만 내주고 영의 행진을 이어갔다. 가볍게 툭툭 던지는 볼에 롯데 타자들이 침묵을 던졌다.

6회 잠시 위기가 왔다. 1사후 아두치에게 우전안타를 맞고 도루를 허용했다. 그러나 홈런을 터트린 최준석을 삼진으로 잡고 한 고비를 넘겼다. 이어 2사후에는 강민호와 승부를 피한 뒤 김상호를 3루 땅볼로 유도하고 퀄리티스타트 요건을 만들었다.

투구수 105개인데도 7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선두타자에게 좌전안타를 맞았다. 그러나 대타 박종윤을 삼진으로 잡고 정훈을 2루 병살타로 솎아내고 이닝을 마쳤다. 8회부터는 좌완 정용운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자신의 책임을 완수했다. 투구수눈 117개. 직구를 주축으로 슬라이더와 체인지업을 반반씩 섞었다.

개막 2경기에서 7이닝 1실점 호투, 그러나 이후 2경기에서 9⅓이닝 13실점으로 부진했다. 공교롭게도 홈구장이었다. 그리고 이날 홈구장에서 7이닝 1실점의 호투 행진을 했다. 평균자책점도 4.88에서 4.23으로 끌어내렸다. 이닝이터와 위기에서 굴하지 않는 최소실점으로 굳건히 마운드를 지키면서 에이스의 자리로 돌아왔다.

경기후 헥터는 "홈에서 좋지 않아 오늘 집중했다. 초반 흔들렸지만 타자 한 명 한 명에 집중했다. 앞으로도 홈에서 오늘 좋은 모습 보이겠다. 한국타자들이 힘이 좋고 컨택능력이 뛰어나다. 때문에 포수가 요구하는 곳에 정확하게 던지는 노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2경기에서 투구수가 많았지만 전혀 무리가 없다. 7회를 마치고 더 던지겠다고 요청했다. 올 시즌 200이닝 목표로 하고 있는데 체력에는 문제없다"고 자심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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