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T 언론, “강정호, 내일 STL전 출장해도 놀라지 마”

길손        작성일 05-06        조회 4,332     

[OSEN=윤세호 기자] 강정호(29,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재활에 마침표가 찍힐 듯하다. 빠르면 오는 7일 세인트루이스전이 강정호의 빅리그 복귀무대가 될지도 모른다.

피츠버그 포스트가젯의 론 쿡 기자는 6일(이하 한국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지금은 추축에 불과하지만, 강정호가 내일 엔트리에 등록될 것 같다. 만일 강정호가 내일 세인트루이스전에서 3루수로 출장해도 놀라지 말기를 바란다”고 적었다.

아직 공식발표가 이뤄지지는 않았으나, 실제로 피츠버그는 강정호의 복귀를 위한 작업에 돌입했다. 먼저 내야수 제이슨 로저스를 트리플 A로 내렸다. 현지 기자들은 로저스를 마이너리그로 내린 게 강정호의 콜업을 의미하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강정호의 재활기간이 종착역을 향하고 것도 이러한 해석에 힘을 더한다. 강정호는 오는 8일이면 재활 경기기간 20일을 채운다. 강정호 몸 상태에 이상이 없다면, 꼭 재활기간을 채우지 않아도 된다. 피츠버그가 디비전 라이벌 세인트루이스와 경기를 앞두고 있는 만큼, 강정호의 콜업으로 전력을 강화할 확률은 충분하다.

실제로 강정호는 지난해 세인트루이스와 상대한 15경기에서 타율 3할2푼7리 2홈런 7타점 OPS 0.916으로 맹활약했다. 빅리그 통산 첫 홈런도 세인트루이스 마무리투수 트레버 로젠탈을 상대로 터뜨렸다.

만일 론 쿡 기자의 예상이 맞는다면, 강정호는 오승환과 맞대결을 펼칠 수도 있다. 오승환이 6일 경기에 나서지 않은 만큼, 7일 피츠버그전에선 등판할 가능성이 높다. 보통 세인트루이스 매서니 감독은 경기 중반 이후 리드하거나, 적은 점수차로 끌려갈 때 오승환을 등판시키고 있다.

강정호와 오승환이 맞붙을 경우, 2013년 7월 이후 처음으로 메이저리그 한국인 투타대결이 벌어진다. 당시에는 류현진과 추신수가 각각 다저스와 신시내티 소속으로 맞대결을 벌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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