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리우]한·일전 역전승 여자배구, 치밀한 준비가 낳은 예상된 결과

그리고나        작성일 08-07        조회 3,968     

[리우=스포츠서울 이정수기자]첫 단추를 잘 끼웠다. 8강 진출뿐 아니라 8강 대진을 위해서도 매우 중요했던 일본과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경기 초반의 불안했던 부분을 빠르게 수습하면서 압도적인 경기력과 내용을 선보였다. 라이벌 일본에 설욕하며 자신감을 한껏 끌어올린 것은 물론이었다.

이정철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은 6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마라카낭지뉴에서 열린 2016 리우올림픽 여자배구 A조 1차전 일본과 경기에서 3-1(19-25 25-15 25-17 25-21)로 승리했다. 경기 초반 서브 리셉션이 심각하게 흔들리면서 1세트를 고전했지만 이내 상황을 뒤집고 사기를 끌어올렸다. 이정철 감독의 돋보이는 전략에 선수들의 분전이 더해지면서 막강한 전력을 발휘했다. 4년전 런던올림픽 동메달결정전 패배로 노메달에 그쳤던 한을 조금이나마 풀었다. 4세트 양효진의 마지막 득점이 터지는 순간 선수들은 펄쩍펄쩍 뛰면서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이재영의 투입, 막히면 돌아갈 플랜 B 있다.
이정철 감독은 김연경의 뒤를 받쳐줄 수비형 레프트로 박정아를 선발출전시켰다. 186㎝의 박정아가 투입될 경우 블로킹에서 유리한 점이 있다. 상대 일본의 라이트 나가오카 미유가 179㎝인 점을 고려하면 박정아의 큰 키가 부담감을 안겨줄 수 있다. 하지만 지난 5월 세계예선 당시 좋은 활약을 보여줬던 박정아는 이날 일본 서브의 집중공략 대상이 돼 초반부터 흔들렸다. 서브 리셉션이 흔들리면서 한국은 공격 전개도 뜻대로 하지 못했다. 김연경이 후위에 있을 때 토스가 박정아에게 많이 향했지만 결정을 내주지 못했다. 이정철 감독은 1세트 13-19로 뒤진 상황에서 박정아 대신 이재영을 투입했다. 1세트를 내주기는 했지만 막판 투입돼 땀을 흘린 이재영은 2세트부터 겁없는 활약을 보여줬다. 신장은 178㎝로 다소 작아도 상대 손끝에 맞춰 때리거나 연타로 빈곳을 노리는 영리한 플레이가 돋보였다. 이재영이 서브 리셉션 안정과 득점에 두루 도움이 되면서 한국의 공격이 위력을 더해갔다.

◇남지연과 배유나, 멀티플레이어의 진가
활약이 포인트나 기록으로 드러나지는 않았지만 배유나와 남지연은 소금같은 역할을 해줬다. 본래 리베로인 남지연은 레프트로 이름을 올렸다. 수비안정이 필요한 순간 코트에 나서 김해란과 함께 어려운 공들을 받아 올렸다. 한국이 상대의 연타 공격에 흔드리던 때 블로커들의 뒷 공간을 메워주며 받아낸 몇 차례의 디그는 한국이 분위기를 잃지 않고 주도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배유나는 원래 센터지만 진천선수촌에서 이번 대회를 준비하면서 세터훈련을 따로 했다. 학생시절에 해본 적이 있다고는 해도 오래전 일이라 쉽지 않은 ‘투잡’이었다. 배유나는 세트 막바지에 이효의 세터와 교체투입되면서 이효희가 숨을 돌릴 시간을 벌어주는 역할을 했다. 블로킹이 좋고 공격력을 겸비한 선수인만큼 센터와 세터의 역할을 동시에 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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