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하신 몸' FA 선발투수…향후 2년간 대어가 없다

나봉숙        작성일 12-07        조회 4,596     

두산 베어스를 제외한 모든 구단이 '선발 투수 부족'을 호소한다.

두산도 확실한 토종 선발은 30대에 접어든 장원준(31)과 유희관(30) 두 명뿐이다.

2015년 장원준을 영입하지 않았다면, 두산도 선발 고민에 시달렸을 터다.

2017 FA(자유계약선수) 시장에서 선발 투수의 주가가 치솟은 이유도 '선발 투수 부족 현상' 때문이다.

이번 FA 시장에는 김광현(SK 와이번스 잔류), 양현종(전 KIA 타이거즈), 차우찬(전 삼성 라이온즈), 우규민(삼성과 계약) 등 4명의 선발 요원이 나왔다.

SK는 김광현이 1년 가까이 재활이 필요하다는 걸 인지하고도 4년 보장액 85억원에 옵션을 추가해 계약했다. 김광현은 왼 팔꿈치 수술을 받는다.

프랜차이즈 스타를 예우하는 계약이다. 하지만 "김광현만한 선발 자원을 구할 수 없다"는 현실 인식도 거액 계약의 이유가 됐다.

우규민은 전 소속팀 LG 트윈스 등 복수 구단의 관심 속에 삼성을 택했다.

그는 올해 6승 11패 평균자책점 4.91로 주춤했지만, 2013∼2015년 3년 연속 10승 이상을 거두며 견고한 선발로 인정받았다.

삼성은 내부 FA 차우찬의 행선지가 결정되지 않은 상황에서도 우규민과 계약했다. 그만큼 선발 보강이 급했다.

좌완 에이스 차우찬과 양현종 계약은 이번 스토브리그의 하이라이트가 될 전망이다.

두 투수 모두 국내 구단과 구체적인 협상을 하면서, 국외 구단과 협상 창구를 열어놨다.

차우찬의 미국 에이전트는 곧 메이저리그 구단과 협상에 돌입할 예정이다. 양현종은 일본 구단의 영입 제안을 받았다.

차우찬과 양현종은 국내에 남으면 KBO리그 판도를 바꿀 수 있는 '핵심 전력'이다.

여기에 '향후 FA 시장'이 프리미엄까지 안겼다.

FA 영입에 관여할 수 있는 각 구단 관계자들은 "FA를 영입할 여유가 있으면 선발 투수를 먼저 잡아야 한다는 건 모든 구단의 공통적인 생각이다. 그만큼 한국 야구에서 좋은 선발을 구하기 어렵다"며 "당장 2∼3년 안에는 거액을 투자할 선발 자원이 없다"라고 입을 모았다.

2017시즌 종료 뒤 FA 자격을 얻을 수 있는 투수는 윤규진과 안영명(이상 한화 이글스) 정도다.

2018년이 끝나면 장원준이 FA 자격을 재취득할 수 있다.

이 외에는 눈에 띄는 선발이 없다.

사실상 이번 FA 시장이 토종 선발진을 크게 강화할 마지막 기회일 수 있다.

젊고, 기량이 만개한 투수들에게 '운'까지 따른다.

차우찬과 양현종이 KBO리그에 남는다면 처음으로 FA 100억원 시대를 연 최형우(KIA)를 넘어선 초대형 계약이 성사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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