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르타 모스크바 vs 리버풀

OK하실때까지        작성일 09-26        조회 5,513     

스파르타크 모스크바는 마리보르 원정에서 막판 고비를 넘기지 못한 채 1-1 무승부로 발목을 잡혔다. 리버풀-세비야의 2강구도가 확고해 보이는 E조에서 살아남기 위해선 마리보르 원정 승리가 반드시 필요했던 상황. 이번 홈경기에서 패할 경우 16강 진출은 사실상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 단, 수비적인 팀컬러, 주포 FW 아드리아누의 결정력 부족 등을 떠올리면 리버풀 포백라인의 허점을 제대로 파고들 수 있을지 미지수다. 설상가상으로 부상 중인 MF 글루샤코프, 조브닌, 아나니제 DF 티기예프 외에 FW 퀸시, 제 루이스, 로차마저 출전여부가 불투명해졌다는 소식. 특히 에이스 퀸시 결장시 치명상에 가까운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동대회 홈경기에서도 본선 기준 최근 5전 1승 4패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리버풀은 세비야와의 홈경기에서 심각한 수비불안을 노출한 끝에 2-2 무승부로 발목을 잡혔다. 세비야와의 무승부가 딱히 실망스런 결과는 아니지만 홈에서 이길 수 있었던 경기를 수비 실수로 비기고 만 상황. DF 로브렌, GK 미뇰레가 치명적인 실수를 반복 중인데다, 부상으로 이탈해 있는 DF 클라인에 이어 DF 고메즈까지 징계로 빠진 우측 수비에도 불안요소를 떠안게 됐다. 일단 우측 수비의 빈자리는 초반 폼이 괜찮은 신예 DF 알렉산더-아놀드가 메운다는 소식. 리그에서 징계로 결장하던 에이스 MF 마네 복귀, 바르사 이적파동과 부상이 겹쳐들었던 MF 쿠티뉴 부활 등은 커다란 호재로 다가온다. 로마에서 건너온 MF 살라가 적응기 없이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는 점도 고무적이다. 동대회 원정에선 최근 5경기 1승 2무 2패로 5할 미만의 승률을 나타내고 있지만 모두 2014년 이전의 기록들이다. 올 시즌 플레이오프 당시에는 호펜하임을 2-1로 제압했던 좋은 기억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