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뷰] ‘또 포웰 효과’ 전자랜드 vs. ‘첫 3연승 도전’ 케이티
별찌 작성일 01-19 조회 4,837
포웰 영입 전과 후의 전자랜드는 얼마나 다를까? 전자랜드는 포웰 영입 전까지 28경기에서 9승 19패, 승률 32.1%를 기록했다. 평균 득실점은 74.0점과 79.0점이었다. 편차 -5,0점이다. 포웰 영입 후 12경기에서 3승만 챙기며 승률 25.0%를 기록했다. 평균 득실점은 78.0점과 84.3점이며, 편차 -6.3점이었다. 득점이 늘어났지만, 그보다 더 실점했다. 쉽게 설명하면 포웰 영입 전에는 득점 꼴찌였는데, 포웰 가세 후 실점 꼴찌로 바뀌었다.
리바운드 차이는 -1.5개(32.4-33.9, 31.8-33.3)으로 똑같았다. 속공은 2.9개에서 3.2개로 늘어났다. 대신 상대에게 내준 속공 수치가 4.2개에서 2.8개로 확 줄었다. 문제는 외곽수비다. 물론 포웰 영입 후 전자랜드의 3점슛 성공률은 30.9%에서 37.7%로 올랐다. 대신 상대팀의 3점슛성공률이 32.5%에서 43.8%로 10% 이상 더 좋아졌다. 전자랜드에게 반가운 건 현재 3점슛성공률 꼴찌가 케이티라는 사실이다. 조성민이 이 사실을 알고 “그래요?”라고 할 정도로 케이티의 3점슛 성공률은 31.5%다.
케이티는 전자랜드와 마찬가지로 3점슛 허용률에서 36.3%로 제일 못하는 팀 중 하나다. 5라운드 4경기 3점슛 허용률은 전자랜드와 똑같은 41.7%다. 케이티는 전자랜드보다 3점슛을 더 못 넣고, 그만큼 쉽게 내주는 팀이다. 실제로 전자랜드와의 맞대결에서 3점슛 성공률은 32.4%로 전자랜드의 45.6%보다 한참 낮다.
다만, 조성민은 LG와의 경기에서 승리한 뒤 “스크린의 방법을 조금 바꿔서 움직이는데 편했다”고 했다. 실제로 조성민은 3점슛 7개 중 4개를 성공했다. 다른 선수보다 조성민의 3점슛이 터진다면 케이티의 3점슛 걱정은 기우에 불과하다. 더구나 케이티는 전자랜드와의 4경기 중 조성민이 출전한 2경기에서 이기고, 조성민이 결장한 2경기에서 졌다.
양팀의 이전 맞대결은 100% 전력이 아니었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1라운드와 4라운드에선 조성민이 결장했다. 전자랜드는 2라운드에서 외국선수 1명(알파 뱅그라)만으로 소화했다. 3라운드에선 자멜 콘리가 KBL 데뷔전을 가졌고, 4라운드에선 포웰이 복귀전을 치렀다. 이번 경기는 어쩌면 양팀의 전력을 제대로 파악하고 맞붙는 첫 대결이다.
전자랜드는 포웰 영입 후 80점 이상 득점한 4경기 중에서 3승을 기록했다. 케이티는 4라운드 이후 80점 이상 실점한 8경기에서 모두 졌다. 특히 케이티 조동현 감독은 항상 “우리는 수비로 이겨야 한다. 80점 이상 올릴 수 있는 팀이 아니다”라고 말한다. 이날 승부는 전자랜드가 80점대 득점을 올리느냐, 아니면 케이티가 80점 미만으로 막느냐에 따라 희비가 나뉠 수 있다.
+ THE PLAYER +
포웰은 KCC에서 평균 14.2점 6.9리바운드 2.7어시스트를 기록했는데, 전자랜드로 이적한 이후 24.3점 8.4리바운드 3.9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 출전 시간도 10분 가량 늘어났지만, 득점이 대폭 상승했다. 10점대 득점이 12경기 중 2경기 밖에 되지 않을 만큼 팀의 공격을 이끌고 있다.
포웰의 기록 중 눈에 띄는 변화는 전자랜드로 이적 첫 4경기에서 5어시스트 이상 기록(평균 6.3개)했지만, 그 이후 8경기에서 최대 4어시스트(평균 2.8개)만 기록했다. 포웰이 30점 이상 득점을 해도 전자랜드가 이길 수는 없다. 대표적으로 이번 시즌 최다인 32점을 기록한 SK(2어시스트), KGC인삼공사(1어시스트)와의 경기서 모두 졌다. 대신 케이티와 동부와의 경기에서는 31점(6어시스트)과 30점(4어시스트)으로도 이겼다. 차이는 어시스트다. 동료를 살려주는 플레이가 필요하다.
마커스 블레이클리는 화려하다. 덩크왕에 오른 것만 봐도 잘 알 수 있다. 덩크왕답게 3개 이상 덩크슛을 터트린 8경기 중 6경기(승률 75.0%)에서 승리를 맛봤다. 물론 덩크슛이 많이 터졌다는 건 그만큼 공격의 중심에 서며 득점도 많이 올렸다고 볼 수 있다. 실제로 자신의 평균 12.7점보다 훨씬 높은 21.5점을 기록했다.
블레이클리는 올스타전 휴식기 이후 이런 화려함 속에 플레이에 작은 변화도 보여줬다. 모비스와의 경기에서 절대 약세를 보이던 커스버트 빅터를 적극성에서 압도했다. 빅터의 힘에 무기력하게 밀리던 모습에서 완전히 벗어난 투지를 보여줬다. 블레이클리의 약점은 분명하다. 슛 거리가 짧다. 자유투도 약하다. 그럼에도 화려한 플레이 속에 수비에서 투지를 발휘한다면 케이티의 시즌 첫 3연승의 마지막 조각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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