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뷰] '9연승 도전' IBK기업은행 vs '연승 도전' KGC인삼공사

점잖은리스너        작성일 01-21        조회 5,301     

[스포츠타임스=홍성욱 기자] 단독 선두로 올라선 IBK기업은행이 9연승에 도전한다. 상대인 KGC인삼공사도 올 시즌 첫 연승에 도전한다.

21일 오후 5시 화성종합경기타운 내 실내체육관에서는 NH농협 V리그 5라운드 경기가 펼쳐진다.

홈팀 기업은행은 14승 6패 승점 43점으로 당당히 선두에 올라있다. 2위 현대건설도 같은 14승 6패지만 승점 41점으로 2점이 뒤진다. 기업은행 입장에선 4라운드 전승의 여세를 몰아 5라운드 경기를 통해 선두 굳히기에 나선다.

원정팀 KGC인삼공사는 3승 17패 승점 11점으로 최하위지만 최근 경기력이 좋아지고 있어 남은 두 라운드에서 이전과 다른 모습을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올 시즌 두 팀의 맞대결은 4번 모두 기업은행의 승리였다. 지난해 10월 20일 1라운드 경기에서만 3-1로 세트를 주고받았고, 나머지 3경기는 3-0으로 마무리됐다.

현재 두 팀 모두 분위기는 좋다. 기업은행은 지난 18일 화성 현대건설전에서 3-0 승리를 거두며 선두탈환에 성공했다. 이 경기는 올 시즌 기업은행이 펼친 경기 가운데 가장 좋은 경기력이었다. 맥마혼(31점)이 갈수록 고공강타를 터뜨리고 있고, 김희진(11점)과 더불어 박정아(12점)까지 공격력을 자랑했다. 채선아의 서브리시브가 안정을 찾으면서 김사니의 토스까지 톱니바퀴가 잘 돌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맞서는 KGC인삼공사도 13일 대전 GS칼텍스전에서 3-1로 승리를 거두며 집중력을 보여줬다. 헤일리가 43점을 퍼붓는 사이 백목화가 15점을 거들었고, 이연주(8점)와 함께 센터 문명화와 세터 한수지가 블로킹 10득점을 합작하며 승리에 힘을 보탰다.

두 팀의 공격 핵심에는 외국인 선수가 있다. 우선 인삼공사 헤일리는 득점 부문(614점)에서 독보적인 1위를 기록하고 있다. 기업은행 맥마혼은 공격종합(42.71%), 오픈공격(38.49%), 퀵오픈(56.31%), 시간차(57.89%), 후위공격(41.92%)까지 5개 부문 1위다. 성공률이 높아지면서 기업은행의 원톱이 됐다.

결국 오늘 경기는 외국인 선수의 펀치력 대결이 핵심이다. 타점이 높은 선수들이라 유효블로킹을 통해 실점을 줄이는 것이 포인트다.

국내 선수들의 지원사격도 중요하다. 특히 인삼공사 백목화와 이연주의 공격 분산도가 어떻게 나올지가 관건이다.

수비에서는 끈끈한 대결이 예상된다. 기업은행이 남지연을 중심으로 수비라인을 형성한다면 인삼공사는 김해란이 버티고 있다. 국가대표 출신 두 선수의 수비력에도 눈이 간다.

선두와 최하위의 대결이라지만 승부는 뚜껑을 열어봐야 하는 법. 최근 맞대결 2경기에서 인삼공사는 세트 별로 18~21점 사이의 득점력을 보였다. 좀더 집중력을 높여야 세트를 따내며 흐름을 가져올 수 있다.

인삼공사가 13일 이후 8일 만에 경기를 치르는 것도 포인트다. 경기 감각은 다소 떨어졌겠지만 헤일리를 비롯한 선수들이 휴식과 더불어 분위기를 가다듬었다.

기업은행은 연승의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강력해진 상황. 다만 방심은 금물이다. 배구는 작은 움직임 하나가 모아져 승패를 결정짓는 만큼 경기 초반부터 분위기를 잘 이어가는 것이 중요하다.

경기는 오후 5시에 시작된다. 중계방송은 SBS 스포츠와 네이버 스포츠를 통해 이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