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NBA/MIN] 미네소타 오프시즌 이야기 7-로스터 (사실상) 완성
귤탱이 작성일 07-25 조회 1,375
0. 한국 시간으로 오늘 새벽 지난 시즌 투웨이 계약자였던 네이선 나이트와 2년 계약을 맺음으로써 미네소타는 17자리(정규 15+투웨이 2)중 투웨이 한자리를 제외한 모든 자리를 채웠습니다.
이 시리즈 마지막 글 이후 브린 포브스와 오스틴 리버스 영입, 웬델 무어 주니어와 조쉬 마이낫의 루키 계약 등으로 남은 자리를 빠르게 채웠습니다.
마지막 자리를 두고 베테랑 빅을 데려온다느니 블렛소나 데스쥬 더 나아가 트레이드 이후 서버럭을 노린다느니 별의별 루머가 다 나왔는데 지난 시즌 투웨이 계약으로 가비지 타임 빅맨을 맡아줬던 네이선 나이트를 승진(?) 시켜줬습니다.
이렇게해서 미네소타의 현재 로스터는 이렇습니다.(포지션 구분은 전통적인 1,2번->G, 3,4번->W, 5번->B)
G : 디안젤로 러셀, 앤써니 에드워즈, 오스틴 리버스, 제일런 노웰, 브린 포브스, 조던 맥러플린
W : 제이든 맥다니엘스, 카일 앤더슨, 토린 프린스, 웬델 무어 주니어, 조쉬 마이낫, AJ 로슨(투웨이)
B : 칼-앤써니 타운스, 루디 고베어, 나즈 리드, 네이선 나이트
이름의 우선도는 예상되는 로테이션 내 비중->미네소타 짬밥->리그 짬밥으로 나름 실력과 짬밥 대우를 다 고려했습니다?
근데 디로가 왜 앤트맨 앞이냐고요? 그 앤트맨 뽑은 픽 누가 뽑아왔습니까?
1. G
핵심 선수 : 앤써니 에드워즈
사실 앤써니 에드워즈(a.k.a. 앤트맨)은 가드뿐만 아니라 미네소타의 향후 몇년을 좌우할 핵심 카드입니다.
미네소타가 올 여름 대다수가 오버페이라고 평가하는 고베어딜을 한 가장 큰 이유가 앤트맨의 프라임 타임이 도래했다는 판단이 섰기 때문이거든요.
지난 시즌 플레이인 스테이지와 멤피스와의 플레이오프 1차전을 통해 팀의 얼굴이 확실히 자신임을 어필하는 데 성공했고, 그 성공이 정규시즌부터 쭉쭉 이어가 약속의 3년차를 맞는 다음 시즌 최소 올 NBA팀급 선수가 되지 못한다면, 미네소타의 고베어딜은 날이 갈수록 큰 조롱에 맞닥뜨릴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고등학생 시절부터 약점으로 꾸준히 지적 받아오던 부분을 프로에서의 첫 두시즌 동안 꽤 빠른 속도로 개선하는데 성공했습니다만, 그 이상을 본다면 이게 약점이였나 싶을 정도로 조금 더 발전한 모습을 보여주긴 해야합니다.
그리고 앤트맨이라면 그게 가능할 것이라고 굳게 믿습니다.
신규 영입 : 오스틴 리버스, 브린 포브스
고베어 딜 이후 오스틴 리버스나 에릭 블렛소 영입으로 백코트 보강을 하는게 어떠냐?라는 의견이 팬덤내에서 많이 나왔는데, 그걸 해냈습니다?
수비력 자체만 놓고보면 블렛소가 위라고 보는데 공격면에서는 블렛소보다 나아서 종합적으로 비슷한 클래스의 선수를 베테랑 미니멈으로 잘 채우지 않았나 싶습니다.
브린 포브스는 샌안팬들이 더 잘 아시겠지만 3점 원툴, 국내 미네소타 팬덤 대부님의 표현을 빌리자면 3점 전문직이고 나머지는 뭐 크게 기대 안합니다. 말릭 비즐리의 이탈로 묻지마 3점 던져줄 친구가 벤치에서 실종됐는데 그 자리 채운거 아닌가 싶습니다.
2. W
핵심 선수 : 제이든 맥다니엘스
지난 시즌 제이맥과 함께 상대팀 핸들러들의 원성을 샀던 미네소타의 공격적인 수비 스킴을 만들던 베벌리와 반도는 이제 제이맥 곁에 없습니다.
자연스레 미네소타의 다음시즌 수비 스킴에서 제이맥이 차지할 역할이 커질 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공격면에서도 지난시즌 후반기에 보여줬던 그 쏠쏠한 코너 3점을 기반으로 조금 더 성장할 필요도 분명히 있고요.
앤트맨이 고베어딜을 결심하게 만들어줬다면, 제이맥은 프런트가 미래픽 2장 대신 지킨 선수입니다.
그 근간에는 빅 3&D로써 포텐을 증명한 지난 시즌에 있겠죠.
오프 시즌에 키가 1인치 컸다는 뉴스가 있는데, 키뿐만 아니라 기량도 느는 오프시즌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신규 영입 : 카일 앤더슨, 웬델 무어 주니어, 조쉬 마이낫, AJ 왓슨(투웨이)
사실 윙쪽은 제이맥과 프린스를 제외하면 싹 다 새 얼굴이긴 합니다.
일단 카일 앤더슨, 6-9의 키와 긴 윙스팬, 그리고 뭔가 느릿한 움직임들 덕분에 슬로모라는 별명이 있는 범용성이 높은 윙이죠.
MLE로 영입이 힘들지 않을까 싶은데 갈로한테 풀 MLE 질렀다 까인 후 MLE에서 조금 여유분을 남기며 계약했습니다.
웬델 무어 주니어는 듀크 나온 1라운드 신인인데 썸머리그 모습만 보면 지명한 날과 인상이 크게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뭘 하나를 특별하게 잘하진 않는데, 뭘 하나를 특별하게 못하지도 않는다.
당장 벤치에서 시간 맡아줄만한 윙 포지션의 루키를 찾았고, 딱 그 정도는 기대해볼법하지 않나 싶습니다.
물론 그 이상을 기대하기도 힘듭니다.
마이낫은 섬머리그에서 오히려 웬델 무어 주니어보다 나은 모습을 보여주긴 했지만, 워낙 다듬을게 많은 원석 같은 친구라 이 친구 투웨이 계약 주고 G리그에서 키우지 않을까 싶었는데 카일 앤더슨 영입하고 남은 MLE 중 일부를 이 친구에게 주면서 정식 계약을 했네요.
AJ 왓슨은 운동능력과 슛 투툴인 선수 같더군요.
섬머리그도 댈러스 소속으로 뛰었던데 하디보다 인상적이라는 평을 본 것 같습니다.
3. B
핵심 선수 : 칼-앤써니 타운스, 루디 고베어
신규 영입 : 루디 고베어
고베어가 겹치니깐 빅은 굳이 문단 안 나누고 적어봅니다.
사실 미네소타가 타운스 옆에 세울 보디가드를 또 다른 빅으로 찾은건 꽤 오래된 이야기입니다.
로사스가 사장이던 시절부터 꾸준히 나오던 이야기거든요.
코넬리도 부임하자마자 로사스와 같은 이야기하길래 타운스 보디가드를 어떻게든 영입하긴 하려나보다 했었는데, 이런 빅딜을 만들어내는건 솔직히 예상 밖이였습니다.
타운스도 여자친구가 야 너희 팀에 루디 왔대라는 말을 하길래 루디? 루디 게이 왔나보구나라고 생각했다니깐요 크크
루디? 루디 게이?!?!
고베어가 수비에서 타운스를 지켜주는만큼 타운스는 공격으로 상대를 괴롭혀 고베어의 출장시간을 지켜줘야합니다.
보통의 빅맨이 자신과 미스매치된 수비수를 괴롭힐 때 포스트업을 많이 쓰긴 하는데, 타운스는 포스트업으로도 괴롭히긴 하지만, 주된 괴롭힘 요소로 너 내 슛 블록 못하잖아?를 전제로 그냥 블록 위에서 슛을 때리든지 오두방정 훼이크에 수비가 걸리면 윙의 속도로 드라이브인을 하는 편인지라 타운스가 코트에 있을 때 쉽게 스몰 라인업을 못 돌리긴 합니다.
돌파할 때만 보면 저건 돌파할 때랑 수비할 때랑 왜 속도가 다르지? 싶지만...모른 척 하기로 해요 우리...
여튼 둘이 서로를 코트 위에서 얼마나 잘 지켜주느냐에 따라 미네소타의 최종 목적지가 달라질겁니다.
그러니깐 싸만코야 다음시즌에는 제발 그 멍청한 오펜스 챠징 좀 줄여보자(...)
루디? 루디 게이?!?! 가 포함된 인터뷰 자체가 미네소타 팬 기준으로 풀버전으로도 재미있긴 했습니다.
주된 내용으로는 고베어와의 롤 배분 이야기, 앤트맨에 대한 칭찬 등등이 있습니다.
4. 예상 라인업
디안젤로 러셀-앤써니 에드워즈-제이든 맥다니엘스-칼-앤써니 타운스-루디 고베어
99.9% 확정일 미네소타의 주전 라인업의 컨셉은 유비입니다.
다들 팔이 어마어마하게 길거든요.
D’Angelo Russell - 6’10”Anthony Edwards - 6’9”
Jaden McDaniels - 7’0”
Karl-Anthony Towns - 7’4”
Rudy Gobert - 7’9”
키에 비해 윙스팬이 고작(?) 2인치밖에 안 긴 제이맥이 악어팔로 보일 지경인게 이 라인업의 가장 큰 특징입니다.
디로를 제외하면 다들 운동능력이 동포지션 상위권에 있기도 한데 이 재미있는 조합으로 핀치가 어떤 수비 전술을 준비해올지가 시즌 초반의 가장 큰 관전 포인트가 아닐까 싶습니다.
미네소타답지 않은 MLE과 베테랑 미니멈 활용으로 쏠쏠하게 뎁쓰까지 채우며 투웨이 한자리를 제외하고는 로스터를 완성시켰기 때문에 이 시리즈는 큰 트레이드가 또 다시 발생한다거나 하지 않는 이상 올 여름은 이 글이 마지막이 될 예정입니다.
코넬리가 운영의 신이래도 더 할 수 있는건 없어보이니 왠만하면 프리시즌 시작하고 돌아오겠습니다? 그럼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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