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여자배구 팬질의 기구한 스토리

첼로        작성일 08-08        조회 375     

국내무대에서 퇴출된 후 해외구단을 전전하며
커리어를 이어가고 있는 여자배구 이다영 선수가
최근 출국하며 남긴 인터뷰가
식어가던 떡밥에 다시 불을 붙였습니다

사실 좀 뻔한데다가 상식적으로 말도 안되는 소리라
아직 정신 못차렸구나 .. 라는 생각만 듭니다만

그 인터뷰를 보고있자니 문득 제 기구한 팬질의 역사가 생각나서
잡담 좀 해보려고 합니다


1.전민정

제가 최초로 팬질한 여자 배구 선수입니다

배구선수 특히 미들블로커(센터) 로는 아담한 체구라서 - 180cm -
드래프트에서 지명받지 못하지만
수련선수로 입단해서 꾸준히 성장하는 모습을 보이며
주전자리를 꿰차고 국가대표로도 발탁되는
연습생 신화를 쓴 선수입니다

예쁜 외모로 많은 주목을 받기도 했고
제가 팬질을 시작한 이유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제가 흥국빠가 된 원인 제공자이기도 하죠
예 저는 얼빠입니다 =_=

위에 언급한 것처럼 연습생으로 흥국생명에 입단
꾸준히 발전하는 모습을 보이며
팀의 핵심 선수로 자리매김했습니다만 ..

어느날 승부조작에 연루되어 영구제명 처분을 받습니다
피지알 분들에게는 마주작의 승부조작으로 기억되는
당시 프로스포츠에서 광범위하게 적발되었던 그 사건이기도 합니다

이렇게 제 첫 팬질은 나락으로 ..


2.곽유화


앞선 전민정 그리고 뒤에 언급할 다른 선수들과는 달리
이 선수는 선수로서 딱히 이렇다 할 족적을 남긴 선수는 아닙니다
기껏해야 대수비 요원 .. 흔히 말하는 닭장을 달구는 선수죠

하지만 다른 쪽으로 유명했으니
바로 배구계 얼짱 스타 .. 예 저는 얼빠입니다

당시 고예림 선수와 함께 배구계의 얼짱으로 꼽혔고
흰 피부와 길쭉한 다리 등 스타일이 멋진 쪽으로 주로 부각된 고예림 선수와 달리
곽유화 선수는 순수 얼짱이라고 해야 할까요 .. 암튼 이뻤습니다

그래서 이 선수가 응원팀인 흥국생명으로 왔을때
정말 기뻤습니다만 ..

뜬금 도핑테스트에 걸려서 출장정지를 먹습니다

물론 선수로서 도덕성에 치명타이기도 하고
여배 최초의 도핑 적발 사례이기도 합니다만
스포츠계에서 도핑이란게 뭐 아주 드문 일도 아니고
팬심담아 잘 복귀하길 바랬지만
이후 충격적인 정황이 나옵니다

경기력 향상을 위해 약을 복용한 것이 아니라
다이어트를 위해 살을 빼는 약을 복용한 것이고 - 프로 운동 선수가!-
심지어 그걸 숨기기 위해 한약을 잘못 먹었다고 거짓말까지 한 거죠
애초에 딱히 경기력적으로 중요한 선수도 아니였기에
짤없이 퇴출되고 이후 실업배구계에 몸담고 있다고 합니다

몇년전 비치발리볼 대회에 출전한 적이 있는데
왜 다이어트가 필요했는지 몸소 증명해주는 후덕한 모습으로 나타났 ..


3.조송화


배구계 설-_-현으로 유명한 조송화 선수입니다
얼빠인 제가 이 선수를 또 걸러갈 수는 없었죠

아마 여러분들도 유게 등에서
팀 동료가 우리가 평균이고 얘는 가슴이 수입산 이라고 평가한
짤을 보신 분들 계실겁니다
바로 그 짤의 주인공이죠
예쁜데다가 거기에 .. 데헷

경기력 측면에서는 속터지는 토스로 욕도 많이 먹었지만
수비나 높이 서브 등 나름의 장점도 많은 선수라
팀의 주전 세터로 활약했고
흥국에 이다영이 오면서 기업은행으로 적을 옮겼습니다만 ..

어느 날 갑자기 팀을 무단 이탈 합니다
이후 김사니 코치도 팀을 이탈하고
당시 감독이 폭언을 했네 어쩌네 하며 폭로를 하고
진흙탕 싸움을 하는 듯 했습니다만

사실은 그냥 감독선임에 불만을 품고
고참급 선수들과 코치가 함께 감독을 허수아비 취급하며
태업과 함께 항명하다
무단 이탈한 것으로 드러나
선수들은 온갖 욕을 다 먹었고
해당 사건의 대표자 격이라 할 수 있는 조송화 선수는
계약 해지를 당하고 아직도 배구계에 돌아오지 못하고 있습니다
열심히 소송도 해서 계약해지의 부당함을 주장했지만 다 졌나봐요


4.이재영


김연경 이후의 여자배구 미래가 걱정된다면 저 고개를 들어 저 선수를 보라


아웃사이드 히터로는 비교적 작은 신장이지만
어마어마한 탄력과 그에 따른 높은 타점으로 환상적인 공격력을 보여주는 선수입니다

이미 고교시절부터 초주목받던 유망주로
대표팀에도 발탁되어 좋은 활약을 했으며
당연히 전체 1지명으로 흥국생명에 입단했습니다

약간 관종끼가 있는 동생 이다영과는 달리
시크하고 쿨한 똑단발 이미지가 또 제 취향을 저격했는지라
또 팬질을 .. 흑흑

프로 입단 초기에는
우리나라 대부분 어린 선수들이 그렇듯 공격에 특화된
나쁘게 말하면 반쪽 선수였지만
리시브를 장착하며
그야말로 김연경의 후계자라 불리기에 부족함이 없는
공수겸장의 대한민국 에이스로 성장하는가 싶었습니다만 ..

더 이상 자세한 설명은 생략합니다



그렇게 제가 애정한 선수들은
각각 승부조작/도핑+거짓말/무단이탈 및 태업+항명/칼들고 학폭 의 사유로
배구계를 떠납니다
하나 겹치는 것 없이 참 버라이어티 하기도 하네요


최근엔 이주아 선수를 눈여겨보고 있습니다만
설마 .. 아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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