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덴헐크 데뷔 10연승, 日 외인 최초 대기록

케이크        작성일 04-04        조회 3,911     

[OSEN=이상학 기자] 소프트뱅크 호크스 외국인 투수 릭 밴덴헐크(31)가 시즌 첫 승과 함께 일본 데뷔 10연승을 질주했다. 외국인선수로는 첫 데뷔 10연승 기록이다.

밴덴헐크는 지난 2일 일본 도쿄돔에서 벌어진 2016 일본프로야구 니혼햄 파이터스와 원정경기에 선발등판, 7이닝 4피안타(1피홈런) 2볼넷 5탈삼진 1실점으로 역투했다. 밴덴헐크를 앞세워 소프트뱅크는 4-3으로 이겼고, 밴덴헐크는 시즌 2경기 만에 첫 승을 올렸다.

이날 승리가 더욱 의미 있는 건 일본프로야구 외국인선수 최초로 데뷔 10연승 기록을 세웠기 때문이었다. 밴덴헐크는 지난해 일본 진출 첫 해 15경기에서 9승무패 평균자책점 2.52 탈삼진 120개로 맹활약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2년차 시즌에도 2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했고, 이날 시즌 첫 승과 함께 데뷔 10연승 대기록을 세웠다.

일본프로야구 데뷔 10연승 기록은 밴덴헐크가 역대 4번째. 1966년 요미우리 자이언츠 호리우치 쓰네오가 기록한 13연승이 최다 기록이고, 1942년 요미우리 후지모토 히데오, 1973~1974년 요미우리 오가와 쿠니카즈가 10연승을 달린 바 있다.

그 이후 무려 42년 만에 데뷔 10연승을 질주한 밴덴헐크는 외국인선수로는 최초 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데뷔를 제외한 외국인 투수 연승 기록은 1988년 대만인 투수 궈타이위안의 10연승과 타이를 이뤘다. 다음 경기에서 패배없이 승리를 추가하면 외국인 역대 최다 연승을 바라볼 수 있다.

시즌 첫 등판이었던 지난달 26일 라쿠텐 골든이글스전에서 8이닝 118구 4피안타 2볼넷 6탈삼진 3실점 역투에도 타선 지원을 받지 못해 승패 없이 물러난 밴덴헐크는 두 번째 등판에서도 7이닝 105구를 던지며 위력을 떨쳤다. 5회 니시카와 하루키에게 허용한 솔로 홈런이 유일한 실점. 강속구와 슬라이더, 체인지업으로 타이밍을 빼앗았다.

경기 후 일본 언론과 인터뷰에서 밴덴헐크는 "오늘 하루를 소중히 여긴다는 생각을 매일 하고 있다. 다음 경기도 준비를 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밴덴헐크의 호투로 승리한 소프트뱅크는 3승3패1무로 5할 승률을 회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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