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VS 아르헨티나

그리핀도르        작성일 03-24        조회 5,798     

월드컵 본선 진출에 실패한 국가답게 최근 흐름이 그다지 온전치 않은 편이다. 실제로 이탈리아는 지난 다섯 달 동안 치른 모든 공식 경기에서 승리를 거둔 적이 단 한 번에 불과했다. (총 전적 4전 1승 2무 1패) 단 한 번의 승리 역시, 자신들보다 한참 더 격이 떨어지는 알바니아를 상대로 한 점 차 신승을 간신히 얻어낸 것이었다. 다가오는 아르헨티나와의 맞대결을 앞둔 이탈리아의 가장 큰 불안 요소는 '확실한 지도자의 부재' 가 될 것이다. 이탈리아 축구 협회는 월드컵 본선 진출의 가장 큰 원휴있던 벤투라 감독을 경질했다. 그리고 제대로 된 후임을 확보하지 못한 채, 21세 대표팀을 이끈 디 바지오를 임시 감독 대행으로 임명했다. 허나 디 바지오 감독 대행은 국제 무대에서 두각을 보일 수 있는 뚜렷한 업적을 확보하지 못한 인물이다. 더구나 이제 막 부임했기에 디 바지오 감독 대행의 전술 성향이 이탈리아 선수단에 제대로 융화됐을 가능성은 상당히 희박하다고 판단된다. 그래도 긍정적인 건 이번 양 팀 간의 맞대결이 이탈리아의 홈 구장에서 치러진다는 점이다. 비록 월드컵 본선 진출에 실패하긴 했지만, 그래도 이탈리아는 자신들의 홈 구장에서만큼은 꾸준히 좋은 성적을 확보했다. 실제로 이탈리아는 지난 일 년 오 개월 동안 치른 모든 공식 경기를 전부 무패로 장식했다. (총 적 9전 5승 4무)



앞서 언급한 이탈리아와 달리, 아르헨티나는 상당히 인상적인 흐름을 계속 이어가고 있다. 실제로 이탈리아는 삼파올리 감독 부임 이후에 치른 모든 공식 경기에서 패배를 허용한 적이 단 한 번에 불과했다. (총 전적 9전 5승 3무 1패) 아르헨티나의 가장 큰 강점은 '현역 최고의 축구 선수' 로 칭송되는 리오넬 메시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다. 언제나 그래왔던 것처럼 이번 시즌에도 메시는 인간의 영역을 벗어난 듯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 실제로 메시는 이번 시즌에 치른 마흔세 번의 공식 경기에서 무려 서른다섯 번의 득점과 열여섯 번의 어시스트를 생산했다. 삼파올리 감독 부임 이후 빠르게 정비된 수비 조직력도 주효하게 작용될 것이다. 실제로 아르헨티나는 삼파올리 감독 부임 이후에 치른 아홉 번의 공식 경기에서 무려 다섯 번의 클린 시트를 창출해냈다. 다만 삼파올리 감독이 거둔 '결과' 와는 별개로 그동안의 '과정' 자체가 순탄치 않았다는 점은 상당히 꺼림칙하다. 삼파올리 감독 부임 이후에 제대로 된 화력을 과시한 적은 '축구 변방국' 으로 분류되는 싱가포르와의 친선 경기뿐이었다. 해당 경기를 제외하곤, 메시를 보유했음에도 불구하고 진땀 승리를 거두거나, 승리를 거둘 수 있는 경기를 무기력하게 무승부로 치환한 적이 상당히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