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대첩' 한국 女배구, 올림픽예선 일본 3-1 완파

킥애스        작성일 05-17        조회 3,961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본선 진출을 노리는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이 분수령 한일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이정철 감독이 이끄는 한국대표팀은 17일 일본 도쿄 메트로폴리탄 체육관에서 열린 리우올림픽 세계여자예선 3차전에서 일본을 세트스코어 3-1(28-26, 25-17, 17-25, 25-19)으로 제압했다.

앞선 두 경기를 모두 이겼던 일본을 잡아내며 2승 1패를 맞추는 데 성공한 한국은 이번 대회 아시아(한국,일본,카자흐스탄,태국) 1위 혹은 이를 제외한 상위 3위에 들어야 따낼 수 있는 올림픽 본선행 티켓을 향한 교두보 마련에 성공했다.


일본과 역대전적서 48승 86패로 절대 열세를 보여주던 대표팀이지만 끈질기게 따라붙으며 일본을 괴롭혔다. 1세트 김연경의 오픈 공격이 가로막히면서 끌려가던 한국은 11-11 상황서 첫 역전에 성공하며 팽팽한 싸움을 펼쳤다.

대표팀이 고비마다 웃은 것은 서브였다. 18-18서 원포인트서버로 들어간 강소휘가 서브에이스를 통해 중요한 고비서 다시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이후 듀스 싸움으로 접어든 싸움서 김연경이 연타를 통해 27-26으로 세트포인트를 잡은 한국은 김수지가 나가오카 미유의 후위 공격을 가로막으며 기선을 제압했다.

첫 세트서 3개의 서브에이스로 승부처를 이겨냈던 한국은 2세트도 초반 박정아의 서브 득점에 이어 12-12서 시작된 김희진의 서브권서 내리 4득점을 올리면서 점수차를 벌려 확실하게 흐름을 가져오며 25-17로 쉽사리 따냈다.

마침표를 찍으려던 한국은 3세트서 집중력이 떨어졌는지 초반부터 일본에 점수를 헌납하며 주도권을 내줬다. 선발 변화를 통해 해법을 찾은 일본에 조금 고전한 한국은 끝내 격차를 좁히지 못한채 추격을 허용했다.

일찌감치 4세트를 준비한 한국은 초반부터 김연경이 득점을 책임졌고 5-1로 달아나면서 승기를 잡았다. 일본이 쫓아오려하자 또 다시 김희진의 서브가 폭발하면서 상대 리시브를 흔들면서 기를 죽였다. 교체로 들어온 이재영도 공격과 블로킹으로 힘을 더하면서 상대 추격에 찬물을 끼얹으며 한국은 숙적 일본을 3-1로 완파하는데 성공했다.

한국은 김연경이 25득점으로 가장 많은 득점을 올린 가운데 김희진이 서브득점 5개를 바탕으로 18득점으로 뒤를 이으며 승리의 주역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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