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치 싸움 시작, FA 시장은 '폭풍전야'

dreamtype        작성일 11-13        조회 4,482     

협상 시작 이틀 째, 아직도 시장은 조용하기만 하다 .

지난 11일 KBO리그 2017 FA 시장이 본격적으로 열렸다. KBO는 7일 FA 자격을 얻은 18명을 공시했고, 이 중 15명이 신청해 시장에 나왔다. 11일 자정 개장과 동시에 계약 소식이 들려올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11일 하루 아무런 소식이 없었고, 토요일인 12일에도 계약 체결 소식은 들리지 않았다.

올해부터는 FA 제도 시행 이후 17년 만에 원 소속구단과의 우선협상 제도가 폐지됐다. 원 소속 구단이 가졌던 최소한의 보호장치나 다름 없었지만 공공연한 탬퍼링으로 우선 협상의 의미가 사실상 무의미했다. 따라서 올해부터 FA 협상 개시와 동시에 원 소속 구단은 물론 해외 구단을 포함한 모든 구단과 계약을 체결할 수 있게 됐다.

그럼에도 이틀 간 계약 소식 전무, 현재 이 상황은 말 그대로 '폭풍전야'다. 아직은 조용하나 어떤 한 구단에서 1호 계약자가 나온다면 이어서 다른 계약 소식들도 줄줄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 FA 시장에는 구단과 선수들에게 전략이 있다. 어떤 포지션의 어떤 선수가 어느 팀으로 가느냐에 따라 구단은 선수 영입을, 선수들은 행선지를 따져볼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먼저 대어급 선수들의 거취가 정해져야 한다. 이번에는 '대어'로 꼽히는 선수들이 많고, 이들이 해외 진출까지 모색하고 있어 더 장기화 될 전망이다. '투수 빅3'로 일컬어지는 김광현과 양현종, 차우찬을 비롯해 황재균과 최형우 등도 해외 진출을 염두하고 있다. 이 중 김광현과 차우찬은 메이저리그 사무국으로부터 신분조회 요청까지 받았다. 황재균은 오는 22일 메이저리그 구단들을 상대로 쇼케이스를 열 예정이다.

이들의 해외 진출 성사 여부에 준척급 선수들의 거취도 자연스럽게 영향을 받는다. 구단에게는 FA 시장에서 쓸 수 있는 예산이 정해져있다. 대어급 선수가 소속팀에 잔류하느냐 그렇지 못하냐에 따라 원 소속팀은 대처를 달리해야 한다. 만약 잔류하지 않는다면 그 공백을 메워야하고, 당연히 다른 FA선수에게도 영향을 미친다. 이 때부터 FA 시장의 속도도 달라진다.

또한 FA 1호 계약자는 그 해 FA 시장의 기준점이 될 수밖에 없다. 많은 얘기가 오갔어도 FA 선수들 중 가장 먼저 계약 체결 소식이 전해지는 것은 부담일 수도 있다. 특히 잔류보다 외부 FA를 통한 이적일 경우 더 그렇다. 우선협상 기간이 있었을 때에도 우선협상 기간 마지막 날 계약 소식이 몰아 나왔던 것도 비슷한 맥락이다.

평온한 모습의 백조도 물 밑에서는 정신없이 물갈퀴를 흔들며 발길질을 하고 있다. 아무 일 없는 듯 조용한 FA 시장, 지금 이 시점에도 치열하게 협상은 진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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