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헤켄, WBC 출전 대신 내년 시즌에 올인
오롄쥐맛귤 작성일 11-29 조회 4,880
ㅣ 네덜란드 WBC 대표팀, 밴덴헐크엔 합류 요청했으나 밴헤켄엔 하지 않아. 밴헤켄도 WBC 출전 의사 없음을 시사. 넥센 "선수 의사 존중하지만, 밴헤켄 스스로 WBC보단 내년 시즌 준비에 올인한듯"
“만만치가 않아. 죄다 복병이야, 복병”
김인식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대표팀 감독의 표정엔 근심이 역력했다. 11월 12, 13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일본 대표팀과 네덜란드 대표팀의 평가전을 현장에서 지켜본 김 감독은 “우리와 같은 조인 네덜란드, 이스라엘, 타이완 전력이 어떤 것 같으냐”는 기자의 질문에 “쉬운 상대가 한 팀도 없다”며 “그 가운데 네덜란드, 이스라엘은 복병 중의 복병”이라고 말했다.
특히나 네덜란드는 복병을 넘어 강력한 우승 후보라는 게 김 감독의 생각이었다.
“일본과의 평가전에서도 두 경기 모두 네덜란드가 앞서고 있었거든. 막판 뒷심이 떨어지면서 역전당해 졌지, 만약 켄리 존슨 같은 메이저리그 마무리 투수가 합류한다면 이야기가 달라질 거라고. 내 생각엔 일본보다 네덜란드를 더 경계해야 한다고 봐.”
WBC 출전 의지 강한 밴헨헐크 "나라를 위해 던지는 건 영광스러운 일"
WBC 네덜란드 대표팀 승선이 유력한 릭 밴덴헐크(사진=소프트뱅크)
당시 평가전에서 네덜란드는 주전 선수들이 대거 빠진 가운데 오타니 쇼헤이(니혼햄 파이터스), 마쓰다 노부히로(소프트뱅크 호크스) 등이 버틴 일본 대표팀과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일본야구계는 “타선만 놓고 보면 네덜란드가 일본보다 한 수 위였다”며 “네덜란드에 특급 메이저리거가 대거 합류하면 네덜란드는 지금보다 훨씬 강팀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실제로 일본과의 평가전에서 네덜란드는 주릭슨 프로파(텍사스 레인저스)을 제외한 메이저리거 대부분이 불참했다. 그러나 김 감독이 입수한 정보에 따르면 향후 네덜란드 대표팀엔 젠더 보가츠(보스턴 레드삭스). 조나단 스쿱(볼티모어 오리올스), 마무리 투수 켄리 젠센(LA 다저스) 등이 합류할 예정이다.
여기다 투수진에 KBO. NPB(일본야구기구)리그 경험이 풍부한 릭 밴덴헐크(소프트뱅크)와 앤디 벤 해켄(넥센 히어로즈) 등이 가세할 것으로 알려졌다. 밴델헐크는 삼성 라이온즈에서 2013, 2014시즌 2년 동안 20승 13패, 평균 자책 3.55를 거둔 뒤 2015년 소프트뱅크 호크스에 입단해 올 시즌까지 14연승을 거두는 등 특급 투구를 이어왔다.
올 시즌 피로 누적과 목 통증으로 많은 경기에 등판하지 못했지만, 시즌 막판 좋은 투구를 선보이며 부활을 알렸다. 2009년 제2회 WBC에서 네덜란드 대표로 참가한 바 있는 밴덴헐크는 올 시즌 말미 “나라를 위해 던지는 건 영광스러운 일이다. WBC 출전과 관련해 구단과 이야기를 나누겠다”며 강한 출전 의지를 나타냈다.
시즌이 한창 진행 중이던 6월 소프트뱅크와 3년 재계약에 합의한 터라, 밴덴헐크의 출전 의사만 확실하다면 그가 네덜란드 대표팀에 승선하는 덴 별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게 일본야구계의 중평이다.
밴헤켄, 아직 네덜란드 대표팀의 WBC 합류 제안 없어. 선수 본인도 WBC 출전보단 새 시즌 준비에 초점 맞춘 상태
일본 도쿄돔에서 일본 대표팀과의 평가전을 치른 네덜란드 대표팀. 메이저리거들이 대거 합류하면 더 강팀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사진=엠스플뉴스)
문제는 넥센 히어로즈 외국인 투수 앤디 밴헤켄이다. 만약 밴덴헐크가 WBC에 출전한다면 네덜란드 선발진엔 큰 힘이 될 것이다. 여기다 밴헤켄마저 출전한다면 선발진이 더욱 탄탄해질 게 분명하다.
넥센에서만 5시즌을 뛴 밴헤켄은 KBO리그 통산 65승 35패 평균자책 3.52를 기록하며 더스틴 니퍼트(두산)과 함께 최고의 외국인 좌·우 선발투수로 불린다. 풍부한 KBO리그 경험에 힘입어 ‘누구보다 한국 타자들을 누구보다 잘 아는 투수’라는 평을 듣고 있다.
밴덴헐크도 벅찬 마당에 WBC 1라운드 한국전 선발로 밴헤켄이 등판한다면 한국은 그야말로 ‘재앙’에 직면할 가능성이 크다.
그간 야구계엔 ‘밴헤켄이 WBC 네덜란드 대표팀에 승선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네덜란드 대표팀이 밴헤켄의 합류를 원하고, 밴헤켄도 WBC 출전 의지가 강하다는 이야기가 있어왔다.
하지만, 최근 흐름을 종합하면 밴헤켄이 WBC에 출전할 가능성은 매우 희박해 보인다. 우선 밴헤켄은 아직 네덜란드 대표팀으로부터 WBC 합류 제안을 받지 못한 상태다. 네덜란드 대표팀은 유럽리그와 미 마이너리그에 뛰는 선수들에, 메이저리그와 일본 프로야구에서 활동하는 선수들을 총망라해 그 가운데 최정예 멤버를 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이 계획에 밴헤켄의 이름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벤헤켄 에이전트 역시 네덜란드 대표팀으로부터 별다른 이야기를 듣지 못했다는 입장이다. 밴헤켄 에이전트는 “네덜란드 대표팀으로부터 별도의 연락을 받은 적이 없다”며 되레 넥센에 “연락받은 게 없냐”고 물었다는 후문이다.
그렇다면 대표팀 합류 제안이 들어온다면 밴헤켄은 어떤 결정을 내릴까.
넥센 관계자는 “밴헤켄이 WBC보단 내년 시즌 준비에 더 초점을 맞춘 것 같다. 네덜란드 대표팀에서 ‘WBC에 출전해달라’는 요청이 와도 실제 합류할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다”며 "밴헤켄도 WBC 출전에 큰 뜻이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도 “밴헤켄이 올 시즌 잠시 일본 프로야구를 경험했다. 호투가 예상됐지만, 결과는 단 1승도 거두지 못할 만큼 좋지 않았다. 선수 자신은 ‘일본 생활 적응 실패와 어깨 상태가 좋지 않았던 걸 부진의 가장 큰 이유’로 보는 것 같다”며 “그 때문인지 밴헤켄이 ‘내년 초엔 스프링캠프에서 시즌 준비만 열심히 하자’는 생각을 하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물론 넥센은 “내년 시즌이 중요하기도 하지만, 선수 생각도 그만큼 중요하게 받아들여야 한다”며 네덜란드 대표팀에서 밴헤켄 합류 요청이 있을 시 선수 의견을 존중하겠다는 입장이다. 넥센은 선수들의 자율적 선택과 의사를 최대한 존중해온 팀이다.
큰 이변이 없는 한 밴헤켄은 내년 3월 WBC 무대가 아닌 고척스카이돔에서 열심히 2017시즌을 준비할 것으로 보인다.
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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