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들 감독, "강정호 필드 복귀, 감격스럽다"
믹솔로지스트 작성일 03-20 조회 4,843
[OSEN=이상학 기자]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클린트 허들(59) 감독이 강정호(29)의 수술 이후 첫 실전 경기 소식에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강정호는 1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브레이든턴에서 뉴욕 양키스 트리플A 팀과 마이너리그 게임에 출장,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수비와 주루 플레이는 하지 않으며 타격만 소화했는데 첫 타석 3루 땅볼, 두 번째 타석 삼진에 이어 3번째 타석에 안타를 쳤다. 마지막 타석은 중견수 뜬공으로 마무리했다.
강정호의 실전 경기 출장은 부상을 입고 시즌 아웃된 지난해 9월18일 시카고 컵스전 이후 183일 만이었다. 당시 1루 주자 크리스 코글란과 2루에서 충돌, 왼쪽 무릎 십자인대가 파열되고 종아리뼈가 부러지는 부상을 당했다. 겨울 동안 재활에 집중했고, 이제는 타격에서 실전 복귀 단계까지 왔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도 이날 강정호의 실전 복귀 소식을 전하며 '왼쪽 무릎 때문에 베이스러닝은 테스트하지 않았다. 강정호는 여전히 4월 중순에서 말쯤에는 합류하길 기대하고 있다. 경기를 마친 뒤에는 몇 가지 수정된 베이스러닝 훈련을 소화했다'고 전했다.
시범경기를 지휘하고 있는 허들 감독에게도 강정호의 복귀 소식은 큰 기쁨이었다. MLB.com에 따르면 허들 감독은 강정호가 모든 스피드를 낼 수 없는 상황에도 필드에 복귀한 것 자체에 크게 기뻐했다고 한다.
허들 감독은 "강정호의 복귀는 다음 단계로 진행하기 위한 것이다. 그래서 그의 필드 복귀가 감격스럽다"고 말했다. 강정호가 부상을 당할 때부터 재활 과정을 지켜본 허들 감독에게는 남다르게 다가온다. 무엇보다 강정호가 돌아오면 피츠버그 팀 전력에도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강정호는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매일 몸 상태가 더 좋아지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개막전에 뛰고 싶지만 개인적인 목표일뿐이다. 무릎이 어떻게 움직이는지 지켜보겠다"고 실전 복귀 소감을 말했다. 닐 헌팅턴 피츠버그 단장은 이미 강정호가 부상자 명단(DL)에서 시즌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히며 '완벽한 복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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