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32R] '모건 깜짝골' 레스터, 사우샘프턴에 1-0 승...'7점 차 선두 고수'

맘마주떼요        작성일 04-04        조회 4,831     

[스포탈코리아] 신명기 기자= '주장' 웨스 모건의 깜짝골을 앞세운 레스터 시티가 사우샘프턴을 꺾고 리그 챔피언 등극에 한 발 더 다가섰다.

레스터는 3일 오후 9시 30분 킹파워 스타디움서 열린 2015/2016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32라운드 사우샘프턴과의 홈경기서 1-0으로 승리했다. 4연승을 달린 레스터는 처음으로 리그 20승 고지를 밟았고 2위 토트넘과의 승점 차를 7점으로 벌려 우승 가능성을 높였다.

▲ 선발 라인업
레스터는 예상대로 4-4-2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바디와 오카자키가 투톱에 위치한 가운데 미드필더에는 마레즈, 드링크워터, 캉테, 푸흐스가 위치했다. 포백은 심슨, 모건, 후트, 푸흐스 조합이 구성했고 골문은 슈마이켈이 지켰다.

원정팀 사우샘프턴은 스리백 전술로 레스터에 맞섰다. 전방에 펠레를 내세웠고 마네, 데이비스가 그 뒤를 받쳤다. 좌우 윙백에는 타겟과 소아레스가, 중원에는 클라시, 완야마가 위치했다. 스리백은 반 다이크, 폰테, 버틀랜드 라인으로 구성됐고 골키퍼 장갑은 포스터가 꼈다.




:: 전반 - 밀리던 레스터, 모건 한 방으로 리드(1-0)
경기 초반 흐름은 레스터가 주도했다. 특유의 압박과 공을 끊어낸 뒤 빠르게 역습하는 패턴을 유지한 레스터는 수비를 단단하게 나온 사우샘프턴을 몰아붙였다. 발이 빠른 바디가 측면, 중앙을 가리지 않는 중앙 침투를 펼쳤고 오카자키가 페널티 박스 내에서 움직이면서 사우샘프턴을 긴장시켰다.

선수비 후역습으로 나선 사우샘프턴은 전반 28분 나온 펠레의 헤더 슈팅 이후 분위기를 잡기 시작했다. 사우샘프턴은 전반 31분 마네가 골키퍼와 1대1로 맞서는 결정적인 찬스가 나왔지만 심슨의 몸에 맞고 나오면서 기회가 무산됐다.

레스터를 강하게 밀어 붙인 사우샘프턴은 전반 34분 폰테의 결정적인 중거리 슈팅이 골문으로 빨려들어가는 듯 했지만 슈마이켈 골키퍼의 선방으로 무위에 그쳤다.

하지만 선제골은 레스터로부터 나왔다. 레스터는 전반 38분 푸흐스의 자로 잰 듯한 크로스를 순간적으로 문전에 침투한 모건이 헤더로 마무리하면서 리드를 잡았다. 이에 레스터는 1-0으로 앞선 채로 경기를 마쳤다.





:: 후반: 리드 지킨 레스터, 우승 가능성 'UP'
사우샘프턴은 후반 시작과 함께 타겟을 빼고 타디치를 투입, 더욱 공격적으로 경기를 풀어가기 시작했다. 사우샘프턴이 점유율을 끌어올린 반면 레스터는 수비를 단단히 한 상황에서 역습을 노리는 형태로 전환했다.

레스터는 후반 14분 역습 상황에서 드링크워터가 올린 크로스가 수비 맞고 나오면서 자책골을 얻어낼 뻔 했지만 골키퍼의 선방으로 추가골 획득에 실패했다. 위기를 넘긴 사우샘프턴은 측면 공격을 강화해 레스터 수비진을 흔들었지만 좀처럼 골문은 열리지 않았다.

레스터는 후반 19분 오카자키 대신 우조아를 넣어 분위기 전환을 시도했다. 이후 치고 박는 분위기가 전개됐고 빈 틈을 노린 레스터가 후반 25분 완벽한 추가골 기회를 만들었지만 달아나는데 실패했다. 바디가 왼쪽 측면을 완벽히 붕괴시킨 뒤 빈 공간으로 크로스를 내줬지만 심슨의 슈팅은 골키퍼 정면으로 향하면서 무위에 그쳤다.

골이 필요했던 사우샘프턴은 후반 28분 데이비스, 클라시를 빼고 워드 프라우즈, 오스틴을 투입해 반전을 꾀했다. 레스터 역시 후반 33분 지쳐있던 마레즈 대신 그레이를 투입해 측면의 파괴력을 더했다. 레스터는 후반 41분 바디가 오른쪽 측면을 돌파한 뒤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지만 슈팅이 포스터 골키퍼에 막히며 추가골 기회를 놓쳤다.

이후에도 레스터의 공세는 계속됐다. 전방에서 공을 돌리다가도 드리블, 크로스를 통해 추가골을 노렸다. 사우샘프턴은 영리한 레스터의 경기 운영에 말렸고 이렇다 할 기회를 잡지 못했다. 레스터는 종료 직전 올브라이턴 대신 다이어까지 넣어 기동력을 살리는 모습을 보였다. 레스터는 1골의 리드를 잘 지켜냈고 소중한 승점 3점의 주인공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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