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피츠버그(미국 펜실베이니아주), 조인식 기자] 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세인트루이스와의 시즌 개막전에서 승리했다. 부상자 명단(DL)에 오른 강정호(29, 피츠버그)의 모습은 볼 수 없었지만 오승환(34, 세인트루이스)이 빅리그에 데뷔했다.
피츠버그는 4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의 PNC파크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개막전에서 4-1로 승리했다. 피츠버그는 기분 좋은 첫 승리를 챙겼고, 데뷔전을 가진 오승환은 1이닝 2탈삼진 2볼넷 무실점했다.
선취점은 피츠버그의 것이었다. 피츠버그는 2회말 공격에서 외야 우측으로 흐른 선두 그레고리 폴랑코의 2루타와 조시 해리슨의 유격수 땅볼로 1사 3루를 만들었다. 이후 조디 머서의 볼넷 후 나온 투수 프란시스코 릴리아노의 우전 적시타로 1점을 뽑았고, 후속타자 존 제이소의 타구가 2루수를 넘기는 적시타가 되며 2점 앞섰다.
피츠버그는 6회말 1점을 추가했다. 선두 프란시스코 서벨리가 외야 좌중간을 가르는 3루타를 치고 나갔고, 폴랑코의 볼넷으로 무사 1, 3루가 됐다. 후속타자 해리슨이 주자를 불러들이기 충분한 중견수 플라이를 날려 3-0으로 달아났다. 8회말 1점을 더 얻은 피츠버그는 9회초 2점을 허용했으나 리드를 지켜 승리했다.
이날 승리의 주역은 선발 프란시스코 리리아노였다. 리리아노는 6이닝 동안 볼넷을 5개나 내주기는 했지만 10탈삼진 3볼넷 무실점으로 세인트루이스 타선을 묶었다. 그리고 2회말 선제 적시타를 날리며 결승타의 주인공이 되기도 했다.
세인트루이스 선발 애덤 웨인라이트는 6이닝 6피안타 3탈삼진 3볼넷 3실점 퀄리티스타트(QS)를 해냈으나 패전투수가 됐다. 세인트루이스의 두 번째 투수로 7회말 등판한 오승환은 1이닝 2탈삼진 2볼넷 무실점하며 메이저리그 데뷔에 성공했다.
대타로 나온 선두 맷 조이스를 볼넷으로 내보낸 오승환은 존 제이소의 2루 땅볼과 앤드류 맥커친의 볼넷으로 1사 1, 2루에 몰렸지만 데이빗 프리즈와 스탈링 마르테를 연속 삼진(각각 루킹, 헛스윙) 처리하며 위기를 넘겼다. 오승환은 이상훈, 구대성, 임창용에 이어 KBO리그와 일본 프로야구를 거쳐 메이저리그에서 던진 4번째 한국인 투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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