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RA 0' 오승환 2이닝 무실점, STL은 석패(종합)

준나님        작성일 04-17        조회 3,914     


[OSEN=김태우 기자] 오승환(34, 세인트루이스)이 메이저리그(MLB) 무대에서 최다 이닝을 소화했다. MLB 데뷔 후 첫 안타를 허용하기도 했지만 '평균자책점 0'의 행진에는 방해가 되지 않았다.

오승환은 17일(이하 한국시간) 미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의 경기에서 5-8로 뒤진 7회 팀의 네 번째 투수로 등판해 2이닝 동안 1피안타 1볼넷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MLB 데뷔 이후 2이닝을 소화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편 지난 경기까지 4⅔이닝에서 노히터 행진을 이어왔던 오승환은 첫 피안타를 기록했다. 다만 팀은 8-9, 1점차 패배를 당했다.

세인트루이스는 이날 선발 아담 웨인라이트가 5.1이닝 10피안타 7실점으로 부진하며 불펜이 조기가동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세스 매네스, 케빈 시그리스트가 차례로 마운드에 올랐으나 매네스도 부진하는 바람에 실점이 늘어났다. 결국 세인트루이스는 7회 오승환을 올려 버티기에 들어갔다.

첫 타자 메소라코와의 승부는 제구가 잡하지 않았다. 바깥쪽으로 던진 첫 세 개의 공이 모두 주심의 존에 들어가지 않았다. 결국 볼카운트가 몰린 오승환은 볼넷을 허용했다. 시즌 5번째 볼넷 허용이었다.

그러나 오승환은 차분하게 위기를 정리해 나갔다. 두 번째 타자 듀발을 상대한 오승환은 초구 92마일 빠른 공으로 스트라이크를 잡는 등 유리한 볼카운트를 잡은 가운데 중견수 뜬공으로 유도하고 아웃카운트 하나를 늘렸다.

이어 쉬블러와의 승부에서는 포수 야디어 몰리나가 메소라코의 도루 시도를 저지하며 주자를 지웠다. 단독 도루 사인은 아닌 듯 보였으나 타석에서 컨택하지 못했고 결국 몰리나의 총알 송구에 메소라코가 슬라이딩조차 해보지 못하고 잡혔다. 오승환은 안정을 찾고 쉬블러를 연속 헛스윙 유도한 끝에 결국 헛스윙 삼진 처리하고 이닝을 마쳤다.

오승환은 6-8로 뒤진 8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선두 해밀턴의 기습번트 시도를 잘 저지하며 고비를 넘긴 오승환은 코자트에게 던진 5구째 94마일 빠른 공이 통타 당하며 중견수 옆으로 빠지는 2루타를 허용했다. MLB 첫 피안타였다. 볼카운트가 유리한 상황에서 맞은 안타라 더 아쉬웠다.

하지만 오승환은 수아레스와 9구째까지 가는 승부 끝에 헛스윙 삼진을 유도하는 저력을 과시했다. 역시 승부구는 94마일 빠른 공이었다. 이에 세인트루이스 벤치에서는 교체 의사를 타진했으나 오승환은 더 던지겠다는 의사를 드러냈다.

오승환이 마지막 상대한 타자는 MLB 정상급 타자인 조이 보토였다. 하지만 긴장하지 않은 오승환은 보토를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내고 이날 임무를 마쳤다. 관중석에서는 박수가 쏟아졌다. 투구수는 35개였다.

하지만 세인트루이스는 초중반 실점을 이겨내지 못했다. 6-8로 뒤진 9회에는 오히려 조나단 브록스턴이 브루스에게 솔로포를 얻어 맞으며 점수차가 3점으로 벌어졌다. 세인트루이스는 9회 선두타자 할러데이가 2루타를 치고 나가고 2사 후 모스의 2점 홈런이 터지며 마지막까지 사력을 다했으나 3점을 잡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결국 8-9로 지며 2연승이 끊긴 세인트루이스는 6승5패를 기록했다.



댓글 0 개


게시판
[52380] ESPN “오승환, 지금까지 사실상 완벽” 극찬 04-21 4237
[52379] 04/20 새축 쟈기왔숑 04-21 3968
[52378] 아틀레틱 빌바오 -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대표 04-20 3488
[52377] 프리메라리가 실특마지막 04-20 4542
[52376] UFC 챔프 코너 맥그리거, 갑자기 은퇴 선언…"젊을 때 떠나기로" 신음 04-20 4006
[52375] 리버풀, 제2의 맨시티 되나?.. 셰이크家 인수 가능성 대두 엘리아 04-20 4148
[52374] ‘언히터블 오승환’ 킴브럴도 제쳤다 결제100만 04-20 4460
[52373] 물 오른 거포 박병호, 최근 6경기 OPS 무려 1.193 일등걸려라 04-20 3926
[52372] '3연속 2득점' 삼성, 타격부진 탈출 방법을 찾아라 띵동울려라 04-20 4001
[52371] 새축 러브핑쿠 04-20 3829
[52370] 다저스vs애틀란타 익명왕김익명 04-20 3946
[52369] [프로리그] 토스전 무적 박령우의 힘! SKT, CJ 3:2로 꺾고 전승가도! 세피아 04-20 4033
[52368] 최하위 한화, 긴급 트레이드 추진 중 구름 04-20 4059
[52367] 뉴캐슬 vs 맨시티 호성성님 04-19 3926
[52366] ‘호투했지만…’ 김광현, 통산 100승 실패…6이닝 2실점 삼발이 04-19 5021
[52365] 정모·신수지 양측 "친한 사이…연인 아니다" 열애 부인(공식입장) 실루엣 04-19 3949
[52364] [오늘의MLB] (4.19) 박병호 홈런 포함 첫 멀티히트 04-19 3795
[52363] [유럽 현지 칼럼] '대승' 토트넘, 레스터 추격은 계속된다 04-19 3818
[52362] '이별 예감' 토티, NASL 뉴욕 코스모스와 '접촉' 엘리아 04-19 4337
[52361] ‘운 좋은’ 윤성환과 ‘운 나쁜’ 지크의 첫 만남 변강쇠 04-19 4510
[52360] 99승 김광현 vs 98승 장원준…좌완 3번째 100승은 누구? [1] 고자짱 04-19 3843
[52359] [EPL 포커스] ’23-24호골’ 케인, 바디 제치고 득점 선두 등극 은비 04-19 4316
[52358] ‘아리에타 건재’ 시카고 컵스, 2주 연속 파워랭킹 1위 차지 악마의땅 04-19 4269
[52357] 정현, 바르셀로나오픈 1회전 탈락 아육대 04-18 3868
[52356] -NBA- '빅3 건재' 클리블랜드, 디트로이트 꺾고 PO 먼저 1승 엘리아 04-18 3886
[52355] '돌풍 계속' 마에다, SF전 7이닝 7K 1실점 쾌투 'ERA 0.47' 짱구아빠 04-18 4003
[52354] [NBA] '발목 부상' 커리, PO 2차전 출전 불투명 커피폭탄 04-18 3770
[52353] '빛바랜 메시 500호골' 바르샤, 발렌시아에 1-2 덜미.. '충격의 3연패' 신용불량 04-18 3820
[52352] PIT 지역 언론 "강정호 복귀 임박, 마이너 재활 합류" ytrsnj 04-18 3866
[52351] '7이닝 3실점' 다나카, 이와쿠마 꺾고 '첫 승' 디아블로 04-18 4073
[52350] [프로배구] '군입대' 예정 지태환, 2억원에 삼성화재와 재계약 디져보든가 04-18 4109
[52348] ‘클레이 제왕’ 나달, 몬테카를로 롤렉스 마스터스 우승 고인능욕 04-18 3989
[52347] [단독]한화 고바야시 코치 쓴 소리 남기고 일본행 짜증만10프로 04-17 3989
[52346] '김연경 31점' 페네르바체, 터키리그 파이널 2승 신고 켄류혼 04-17 4187
[52345] 다저스, 쿠에토 `퀵 피치`에 쩔쩔...SF에 석패 물준장 04-17 4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