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레이 제왕’ 나달, 몬테카를로 롤렉스 마스터스 우승
고인능욕 작성일 04-18 조회 3,989
’클레이 제왕’ 라파엘 나달(스페인, 5위)이 왕의 귀환을 알렸다.
4월 17일(현지시간) 모나코에서 열린 ATP투어 1000시리즈 몬테카를로 롤렉스 마스터스(총상금 409만4천505유로) 결승에서 나달이 가엘 몽피스(프랑스, 16위)를 2시간 46분의 접전 끝에 7-5 5-7 6-0으로 꺾었다.
나달은 자신의 투어 통산 100번째 결승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기쁨을 누렸다. 나달의 통산 68번째 투어 우승이자 48번째 클레이코트 타이틀이었다.
나달이 투어 정상에 오른 것은 지난해 독일 함부르크에서 열린 뱃앳홈오픈 이후 약 8개월만이며 마스터스 우승은 2014년 마드리드오픈 이후 약 2년만이다.
첫 세트부터 두 선수는 상대를 좌우로 흔드는 스트로크로 맞대응했다. 세 번째 게임에서 절묘한 네트플레이와 앵글샷으로 듀스 끝에 자신의 서비스게임을 따낸 나달은 몽피스의 서비스게임을 브레이크하며 게임스코어 3-1로 앞서갔다.
몽피스는 곧바로 나달의 서비스게임을 따낸 뒤 결정적인 에이스와 강력한 포핸드 다운더라인으로 자신의 서비스게임을 지켜 동점을 만들었다. 나달이 두 게임을 연달아 따내며 게임스코어 5-3으로 좋은 기회를 맞이했으나 몽피스가 끈질긴 랠리 끝에 브레이크에 성공해 추격을 이어갔다.
나달이 먼저 세트 포인트 기회를 잡았지만 몽피스가 무려 33차례의 랠리에서 승리하는 등 듀스까지 따라잡았다. 결국 몽피스가 자신의 서비스게임을 챙겨 다시 동점이 됐다.
끝까지 집중력을 유지한 선수는 나달이었다. 나달은 두 게임을 연속으로 획득해 1시간 14분 만에 게임스코어 7-5로 첫 세트를 가져왔다.
두 번째 세트에서 먼저 앞서 나간 선수는 몽피스였다. 세 번째 게임을 브레이크한 몽피스는 이어진 자신의 서비스게임을 듀스 끝에 가져와 게임스코어 3-1로 우위를 선점했다.
나달은 안정적인 스트로크를 바탕으로 몽피스의 실수를 이끌어내 두 게임을 따라잡았다. 몽피스는 베이스라인 깊숙이 떨어지는 샷으로 다시 한 번 브레이크에 성공해 리드를 뺏기지 않으려 했지만 이어진 자신의 서비스게임을 놓쳐 게임스코어 4-4가 됐다.
나달은 자신의 서비스게임에서 적극적인 네트플레이로 몽피스를 압박해 러브게임을 획득했다. 잠시 리드를 잡았지만 몽피스에게 세 게임을 연달아 잃으며 게임스코어 5-7로 세트올을 허용했다.
경기가 원점으로 돌아갔지만 나달은 흔들리지 않았다. 오히려 마지막 세트 초반 몽피스의 실수가 늘어나는 틈을 놓치지 않고 기세를 잡았다. 나달은 두 차례 브레이크에 성공하는 등 순식간에 네 게임을 따 게임스코어 4-0으로 격차를 크게 벌렸다.
흐름을 가져온 나달은 자신의 서비스게임을 확실하게 챙기고 몽피스의 마지막 서비스게임마저 가져와 게임스코어 6-0으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나달은 자신이 가지고 있던 대회 최다 우승 기록을 8회(05~12년)에서 9회로 늘렸다. 또한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 1위)가 가지고 있는 마스터스 최다 우승 기록(28회)과 동률을 이뤘다.
나달은 1000점의 랭킹포인트와 71만7천315유로(약 9억2천756만원)의 상금을 획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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