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타 재즈 vs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

백설아        작성일 12-31        조회 5,801     

유타는 최근 10경기에서 보스턴, 샌안토니오와 같이 강팀들을 잡아내긴 했으나 2승 8패에 불과하다. 나머지 팀들과의 경기는 모두 패했다는 뜻. 도노번 미첼에 대한 집중 견제가 들어가면서 득점력이 대폭 감소했다. 미첼을 중심으로 한 4out 1in 전술을 이제 모두가 알고 있다. 퀸 스네이더 감독 역시 "미첼은 집중 견제에 대한 대처를 배워가는 중"이라 밝히며 아직까지 뚜렷한 해결책을 찾지 못했음을 밝혔다. 유타에 기분 좋은 기록이 하나 있다. 5할 승률 이상의 강팀을 상대로 9승 14패로, 전체(15승 21패)에 비해 좋은 편이라는 점, 즉 강팀에 강한 편이라는 점이다.

클리블랜드는 골든스테이트와의 경기에서 심각한 야투 부진에 시달리며 92-99로 패했다. '골든스테이트의 수비가 좋으니까'라고 생각할 수 있는데, 직전 새크라멘토전에도 95득점에 그치며 대패했다는 점은 납득하기 어렵다. 이 날 3점슛은 12개를 꽃으며 성공률도 38.7%도 나쁘지 않았으나, 르브론 제임스가 페인트존 공략에 실패하며 35%의 야투 성공률에 그쳤다. 클리블랜드가 걱정해야 할 점은, 이번 상대 유타가 새크라멘토보다도 평균 페인트존 실점이 더 적은 팀이라는 것이다. 특히 홈에서는 평균 페인트존 실점이 36점으로 리그에서 가장 적은 팀이다.

12월 17일 클리블랜드 홈에서 펼쳐졌던 두 팀의 첫 맞대결을 주목해보자. 클리블랜드가 109-100으로 승리했다. 경기는 3쿼터까지 팽팽했으나 4쿼터의 제임스가 클러치 능력을 발휘해 승패가 갈렸다. 다만, 이 날 경기에서는 루디 고베어는 물론 데릭 페이버스마저 눈 부상으로 결장했다. 엑페 우도가 32분을 소화했는데, 무려 6개의 블락을 해내며 3쿼터까지 클리블랜드를 괴롭혔다. 이번 경기에도 고베어는 결장하지만, 페이버스-우도 라인이 시종일관 페인트존을 지킬 것이다.

이번 경기는 새크라멘토전과 마찬가지로, 클리블랜드가 의외의 고전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유타는 새크라멘토보다도 페인트존 수비가 더 좋은 팀이며, 강팀과의 매치업에서 강하며, 14년 1월 이후 클리블랜드와의 홈경기에서 3연승 중인 팀이다. 이변이 연출되기 적절한 환경이다. 유타의 핸디캡 승리와 역배당 승리, 그리고 기준점보다 저득점 양상을 예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