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렌워터 사태', 구단·감독·주장의 시선
커플 작성일 01-25 조회 4,292
[엑스포츠뉴스=박진태 기자] 트로이 길렌워터(28·LG)를 지켜본 주변인들은 그의 행동에 더욱 안타까워했다.
창원 LG 세이커스는 지난 24일 길렌워터의 공백 속에서 열린 인천 전자랜드 엘리펀츠와의 2015~2016 KCC 프로농구 5라운드 맞대결에서 89-79로 짜릿한 승리를 따냈다. 팀이 하나로 똘똘 뭉치며 위기를 극복해 낸 것이다.
길렌워터는 22일 KCC전에서 4쿼터 작전타임 중 방송사 중계 카메라에 수건을 던지는 돌출행위로 두 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았다. 전자랜드와의 경기를 위해 버스에 몸을 실고 있던 길렌워터는 재정위원회의 결과를 확인하고 곧바로 창원으로 내려갔다.
전자랜드 경기에 앞서 김진 감독은 길렌워터에 대한 이야기로 운을 뗐다. 그는 "변명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라며 "본인의 이야기에 따르면 악의적인 행동은 아니었고 일이 이렇게 커질 줄 몰랐다고 하더라"고 안타까운 표정일 지어보였다.
이어서 그는 "프로로서 농구 외적인 부분에서 이야기가 나오니 안타깝다"며 "최근 길렌워터가 판정 문제에 대해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모든 선수가 판정에 100% 만족할 수는 없는 것이다. 길렌워터가 슬기롭게 넘기지 못한 부분은 있다"고 말했다.
평소 선수단의 신뢰를 받으며 팀을 이끌고 있는 주장 김영환은 길렌워터에 대해 "그는 숙소 생활을 할 때 절대 튀지 않는 선수다"라며 "정말 착한 선수인데 가끔씩 경기 상황에서 감정조절을 힘들어 하는 것 같다. 선수들에게 (이번 사태를) 진심으로 사과하고 안타까워 하더라"라고 이야기를 했다.
LG 구단 관계자 역시 "길렌워터가 평소 모난 데 없이 선수들과 잘 어울린다"며 "억울한 상황들이 이어지면서 상처를 많이 받은 것 같다"고 언급했다.
올 시즌 LG는 잦은 외국인 선수 교체 속에서 16승 27패(승률 3할4푼9리)를 기록하고 있다. 위기 상황에서 길렌워터는 평균 33분 1초를 출장하며 26.5득점 9.17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팀의 중심을 잡아주고 있다. 그의 어깨에 놓여진 무거운 책임감이 코트에서 다소 아쉬운 행동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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