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뷰] ‘SAS-GSW’ 리그 최고의 팀을 가리자!

Pokerface        작성일 01-26        조회 3,912     

[루키] 이민재 기자 = “리그 1-2위팀의 자존심 대결”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는 26일(한국시간) 오라클 아레나에서 열리는 2015-16시즌 NBA 정규리그 샌안토니오 스퍼스와의 홈경기를 펼친다. 올 시즌 첫 맞대결이다.

현재 골든스테이트는 40승 4패(90.9%)를 기록, 단일 시즌 최다승을 올린 시카고 불스(1995-96시즌)의 72승 10패(87.8%)에 도전 중이다. 그만큼 올 시즌 기세가 좋다. 워리어스를 뒤쫓는 팀은 샌안토니오다. 38승 6패(86.4%)로 골든스테이트와 2경기 차이 나질 않는다. 그만큼 경기력이 뛰어난 두 팀이 첫 대결을 펼친다.

스테픈 커리? 내가 막는다

샌안토니오는 리그 최고의 공격수 스테픈 커리를 어떻게 막을까. 『mySA』는 25일(한국시간) "토니 파커가 커리를 막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파커 역시 "커리는 리그 최고의 선수다"며 긴장을 늦추지 않았다.

이번 시즌, 파커는 평균 기록이 예년보다 줄었지만 안정적인 경기력으로 높은 효율을 자랑하고 있다. 특히 수비가 좋아졌다. 수비 효율성 99점을 기록, 데뷔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올리고 있다. 스퍼스의 그렉 포포비치 감독 역시 "파커의 이번 시즌은 수비가 최고다"며 파커의 수비를 믿는다고 밝혔다.

그렇다면 파커는 커리를 잘 막았을까. 2013-14시즌으로 돌아가 보자. 이 당시 두 팀은 3경기를 펼쳤는데, 파커가 커리의 12번 슛을 수비했다. 그중 커리는 5개의 야투를 적중, 야투 성공률 41.6%로 자신의 시즌 평균 야투 성공률(47.1%)보다 낮았다. 파커가 커리를 어느 정도 제어하는 데 성공했다는 의미.

지난 2014-15시즌에는 커리가 파커를 이겨냈다. 3차례 맞대결에서 파커가 커리의 슛을 수비한 경우는 15번이었다. 그중 커리는 8개의 야투를 꽂아넣으며 야투 성공률 53.3%를 기록했다. 커리의 지난 시즌 야투 성공률 48.7%보다 높은 수치로 파커의 수비를 이겨낸 것을 알 수 있다.

커리는 작년보다 훨씬 성장해 가공할만한 득점력을 뽐내고 있다. 파커와의 일대일 수비를 쉽게 뚫을 것은 당연해 보인다. 그러나 샌안토니오의 수비력도 성장 폭이 높았다. 파커의 일대일 수비뿐만 아니라 전체적인 로테이션 수비로 커리의 활동량을 막아낼 것으로 보인다.

역사적인 기세

양 팀의 기세는 무섭다. 특히 골든스테이트의 분위기가 더 뜨겁다. 개막 첫 44경기에서 40승 4패(90.9%)를 기록, 이 부문 NBA 역대 2위에 올랐다. 1위는 시카고 불스(1995-96시즌)의 41승 3패(93.2%).

만약 골든스테이트가 샌안토니오를 잡아낸다면 개막 첫 45경기에서 41승 4패(91.1%)를 기록, 이 부문 NBA 역대 공동 1위로 올라선다. 1995-96시즌 당시 시카고가 45번째 경기에서 패배하며 41승 4패를 기록했기 때문.

홈 연승 행진도 노린다. 현재 워리어스는 지난 시즌 포함, 홈 38연승을 질주하고 있다. 이는 홈 연승 부문 NBA 역대 3위로 시카고 불스(1995~96년, 44연승), 올랜도 매직(1995~96년, 40연승)을 뒤쫓고 있다.





샌안토니오의 상승세 역시 무섭다. 개막 첫 44경기서 38승 6패(86.4%)를 기록한 스퍼스는 프랜차이즈 역사상 뛰어난 시즌 출발을 기록 중이다. 그동안 슬로우 스타터로 유명했던 스퍼스가 시즌 초반부터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카와이 레너드, 라마커스 알드리지 등의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는 것.

특히 승리하는 경기 모두 상대를 크게 제압했다는 것이 특징이다. 현재 샌안토니오는 평균 +14.5점의 득실마진을 기록 중이다. 이는 NBA 역대 1위 기록으로 2위인 LA 레이커스(1971-72시즌)의 +12.28점보다 2.22점 앞선다. 이번 시즌 골든스테이트는 +12.14점을 올리고 있다.

기록으로 봤을 때 이번 시즌 샌안토니오의 우승 가능성이 어느 때보다 크다. 개막 첫 44경기에서 득실마진 NBA 역대 2~3위를 차지한 레이커스와 밀워키 벅스가 NBA 챔피언십을 따냈기 때문. 샌안토니오는 두 팀보다 높은 곳에 자리 잡고 있다. 그만큼 샌안토니오도 골든스테이트 못지않은 경기력을 뽐내고 있다.





말·말·말

“그렉 포포비치 감독은 플레이오프 계획을 항상 생각해둔다. 이번 경기에서 포스트 시즌을 대비한 몇 가지 전략을 내놓을 것 같다.” - 파커의 말. 워리어스는 2016 서부 컨퍼런스 파이널에서 맞붙을 확률이 높은 팀이다. 따라서 포포비치 감독은 그동안 선보이지 않은 새로운 전략을 내세워 그 가능성을 확인할 것으로 보인다.

“팀 던컨이 결장해도 샌안토니오전을 준비하는 게 달라지지 않는다.”스티브 커 감독의 말. 던컨은 무릎 부상으로 워리어스전에 결장한다. 이에 커 감독은 개의치 않는다는 입장. 덧붙여 "던컨은 57세다. 하루쯤은 쉬어도 된다(웃음)”며 농담을 건넸다.

"뛰어난 농구를 펼치는 팀이다. 좋은 시합이 될 것이다." - 커리의 말. 커리는 샌안토니오 시스템에 대해 "스퍼스 유니폼만 입으면 그 선수는 훌륭한 선수가 될 수 있다. 정말 인상적인 부분"이라며 유기적인 팀플레이가 돋보인다는 말을 아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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