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컵 4강 2차전] '아구에로 천금골' 맨시티, 에버턴 꺾고 결승 진출... 리버풀과 격돌
멘봉 작성일 01-28 조회 3,767
[스포탈코리아] 김지우 기자= 남은 한 자리는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의 몫이었다. 맨시티가 2차전에서 승부를 뒤집으며 리그컵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맨시티는 28일 오전 4시 45분(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이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5/2016 잉글랜드 캐피털 원 컵(리그컵) 4강 2차전 에버턴과의 경기에서 3-1 역전승을 거뒀다. 1차전 1-2로 패했던 맨시티는 통합 4-3으로 극적으로 결승 티켓을 가져갔다. 맨시티는 스토크 시티를 꺾고 올라온 리버풀과 우승컵을 놓고 다툰다.
▲ 선발 라인업
홈 팀 맨시티는 반(半) 아르헨티나였다. 선발 라인업에 아르헨티나 출신 선수가 무려 5명이나 이름을 올렸다. 아구에로가 최전방에 위치한 가운데 스털링, 투레, 실바가 2선에서 공격을 지원했다. 델프와 페르난지뉴가 중원을 구축했고 클리시, 데미첼리스, 오타멘디, 사발레타가 포백을 책임졌다. 골키퍼 장갑은 백업 골키퍼 카바예로가 꼈다.
이에 맞서 에버턴도 기용한 가능한 최정예 멤버를 들고나왔다. 루카쿠를 필두로 오스만, 바클리, 데울로페우가 공격진을 구성했다. 허리에는 배리와 클레버리의 조합이 포백은 베인스, 모리, 자기엘카, 스톤스가 몫이었다. 골문은 역시 No.2 로블레스가 지켰다.
▲ 전반전 : '장군' 에버턴, '멍군' 맨시티
두 팀 모두 측면을 활용해 공격의 활로를 모색했다. 맨시티는 아구에로와 스털링이 왼쪽 측면을 공략했고 에버턴은 데울로페우의 재간 넘치는 돌파로 위협을 가했다. 전반 초반 한 차례 불꽃튀는 공방전을 주고받은 뒤 맨시티가 흐름을 찾으며 경기를 주도해 나갔다.
맨시티는 볼 점유율을 높게 유지하며 공간을 엿봤다. 에버턴은 수비에 치중하며 루카쿠를 이용해 한 방을 노렸다. 흐름과 달리 선제골은 에버턴의 몫이었다. 전반 18분 바클리가 오타멘디의 수비를 완전히 벗겨낸 뒤 중앙으로 치고 들어오며 날카로운 오른발 슈팅을 때렸고 이것이 그대로 맨시티의 골망을 흔들었다.
그러나 승부의 추는 6분 만에 원점으로 돌아갔다. 전반 22분 아구에로의 슈팅이 자기엘카에게 맞고 페르난지뉴 앞으로 흘러갔고 이를 페르난지뉴가 다이렉트 오른발 슛으로 연결했다. 페르난지뉴의 발을 떠난 공은 베인스에 의해 굴절되면서 행운의 골로 마무리됐다. 맨시티는 전반 35분 아구에로의 강력한 슈팅으로 기세를 이어갔으나 골대를 강타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 후반전 : 데 브루잉-아구에로 연속골, 맨시티 결승 진출 성공!
맨시티는 후반 시작과 동시에 델프를 빼고 나바스를 투입하며 공격을 강화했다. 전반 2분 에버턴이 절호의 기회를 잡았으나 데울로페우의 슈팅은 골키퍼 손에 걸렸다. 맨시티는 나바스의 크로스에 이은 아구에로의 마무리로 반격을 시도했으나 슈팅이 빗맞으면서 큰 위협을 주지 못했다. 이어진 실바의 헤딩슛은 또 다시 골대를 강타하고 말았다.
에버턴은 후반 15분 데울로페우와 오스만을 불러들이고 코네와 맥카시를 넣으며 스쿼드의 기동성을 유지했다. 맨시티도 5분 뒤 투레 대신해 데 브루잉 들어가며 승부수를 띄었다. 이는 그대로 적중했다. 후반 25분 스털링이 왼쪽 측면에서 제공한 패스를 데 브루잉이 정확한 오른발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후반 31분 이번에는 '에이스' 아구에로가 해결사로 나섰다. 우측면에서 데 브루잉이 올려준 크로스를 헤딩슛으로 연결해 팀에 리드를 선사했다. 맨시티는 곧바로 페르난두를 투입하며 지키기에 나섰다. 결국 맨시티는 후반 막판까지 에버턴의 반격을 성공적으로 막아내면서 결승행 티켓의 주인공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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