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째 키커" 쿠르투아

부처        작성일 08-07        조회 5,502     

커뮤니티실드 우승의 주인공은 아스널이 됐다.

아스널은 6일(한국 시간) 영국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 FA컵 커뮤니티실드에서 첼시와1-1로 비겼으나 승부차기에서 4-1로 이기며 우승을 차지했다.

첼시의 이해하기 힘든 선택이 나왔다. 첼시는 1-1로 경기를 마치고 승부차기에서 골키퍼 티보 쿠르투아를 두 번째 키커로 내세웠다.

이번 승부차기는 선축을 번갈아가며 차는 'ABBA' 방식으로 진행됐다. 먼저 첫 키커인 게리 케이힐과 시오 월콧이 모두 성공했다. 그리고 두 번째 키커 순서부터 경기가 급변했다. 아스널의 몬레알은 성공했다. 반면 첼시는 골키퍼인 쿠르투아가 나왔고 쿠르투아가 찬 공은 허공 위로 날아갔다. 'ABBA" 방식에 의해 쿠르투아 다음에 다시 첼시가 찰 순서가 됐으나 모라타의 슈팅마저 체흐의 선방에 막혔다.

승기를 잡은 아스널은 체임벌린과 올리비에 지루가 연달아 승부차기를 성공하며 승리의 마침표를 찍었다.

골키퍼가 승부차기에 나오는 것은 낯선 광경은 아니다. 하지만 보통 다섯 번째 순서가 지난 후 나오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첼시는 두 번째 만에 골키퍼를 키커로 세웠다. 'ABBA' 방식이라는 특성상 무언가 변수를 노린 것으로 보이지만 자충수가 됐다.

'골 넣는 골키퍼'라 불리며 슈팅이 좋은 골키퍼들이 이른 시점에 승부차기 키커로 나서는 경우가 있지만 쿠르투아가 슈팅력이 매우 좋은 '골 넣는 골키퍼'라고 보기는 힘들다. 그럼에도 콘테 감독은 쿠르투아를 두 번째 키커라는 파격적인 승부수를 던졌다. 'ABBA'의 특성도 이용하고 상대 골키퍼의 심리도 흔들려는 전략으로 보였지만 결과적으로 실패했다.

'ABBA'의 특징은 한 팀이 후축을 하면 다음 순서에서 선축을 한다는 점이다. 즉 앞서 같은 팀 선수가 실축을 하면 다음 바로 차는 선수의 부담은 커진다. 모라타는 그 부담감을 안고 키커로 나섰고, 결국 실축했다. 쿠르투아의 실축이 모라타에게도 영향을 미쳤다고 볼 수 있다. 비교적 뒤 순서가 아니고, 굳이 쿠르투아를 두 번째 키커로 내보낸 것은 다소 이해하기 힘든 콘테 감독의 선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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