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인욱, 첫 선발 등판.. 절박함이 호투로 치환될까?

베라        작성일 04-09        조회 4,106     

삼성 라이온즈가 시즌 초반 첫 번째 고비를 만난다. 장원삼(33)이 허리 통증으로 인해 2군으로 내려가면서 선발 로테이션에 구멍이 생겼다. 이 자리에 유망주 정인욱(26)이 등판한다.

정인욱은 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 정규시즌 롯데 자이언츠와의 주말 3연전 두 번째 경기에 선발로 나선다. 순번상 장원삼이 나서야 하지만, 허리 통증으로 엔트리에서 빠지면서 정인욱이 등판한다. 정인욱의 올 시즌 첫 선발 등판이다.

당초 장원삼은 지난 3일 두산과의 개막 시리즈 3차전에 나설 예정이었지만 허리 통증으로 나서지 못했다. 이에 삼성은 정인욱을 선발로 예고했다. 하지만 경기가 우천으로 취소되면서 등판도 무산됐다.

이후에도 장원삼의 허리 통증이 호전되지 않았고, 삼성은 6일 장원삼을 1군에서 말소했다. 이로 인해 9일 롯데전 선발 자리를 누군가 메워야 했다. 류중일 감독은 고민 끝에 정인욱을 선발로 낙점했다.

이로써 정인욱은 올 시즌 처음으로 선발로 나서게 됐다. 팀이 연승을 달리고 있는 상황에서 오르는 선발 마운드다.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야 하는 임무를 맡았다.

녹록치 않은 상황이다. 정인욱은 시범경기에서 3경기에 나서 평균자책점 8.18로 좋지 못했다. 첫 등판에서는 4이닝 2실점으로 괜찮았지만, 이후 두 경기에서는 좋지 못했다. 구속이 올라오지 않은 상황에서 제구도 다소 흔들리면서 어려운 경기를 하고 말았다.

이후 정규리그에서는 중간 투수로 한 번 등판했다. 5일 kt전에서 선발 벨레스터를 구원해 3회 2사 후 등판해 3⅓이닝 5피안타(1피홈런) 2볼넷 4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위기 상황에서 올라와 3회와 4회까지는 무실점을 기록했지만, 5회와 6회 실점을 기록하고 말았다.

류중일 감독은 정인욱의 피칭에 대해 "구속에 4자나 5자가 많이 보여야 하는데 내 눈에 3자 밖에 안 보인다. 타자를 압도를 못한다. 정인욱의 구속이 올라오기를 바라고 있다. 또 올라와야 한다. 날씨가 따뜻해지면 구속이 더 올라올 것이라 본다"라고 말했다.

140~150km가 아니라 130km대 구속에 그쳤다는 아쉬움을 남긴 것이다. 실제로 이날 정인욱은 140km가 넘는 공이 몇 개 되지 않았다. 그나마도 140km 초반이었다. 군입대 전 선보였던 140km 중후반의 묵직한 속구가 나오지 않고 있는 셈이다.

사실 정인욱 스스로도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 구속 이야기를 꺼내면 씁쓸한 미소부터 짓는다. 전지훈련 당시부터 "항상 일정한 밸런스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기복을 줄여야 한다. 목표는 1군 생존이다"라며 절박함을 드러낸 바 있다.

어쨌든 정인욱의 올 시즌 첫 선발 등판은 정해졌다. 류중일 감독에게 확실한 믿음을 주지 못한 상태에서 오르는 마운드이기는 하지만, 현 시점에서 류중일 감독이 낼 수 있는 최상의 카드가 정인욱이라는 의미이기도 하다. 정인욱으로서는 기회인 셈이다. 어차피 애정이 없으면 쓴소리도 없는 법이다.

과연 정인욱이 시즌 첫 선발 등판에서 자신이 가진 절박함을 호투로 연결시킬 수 있을까? 1군 생존이라는 목표 달성을 위해서라도 잘 던질 필요가 있다. 많은 이들의 관심이 사직구장으로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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