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경 14점' 페네르바체, CEV 챔스 결승행 좌절

방가방가        작성일 04-11        조회 4,223     

김연경이 소속된 페네르바체가 유럽배구연맹(CEV) 챔피언스리그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바키프방크에 발목이 잡혔다.

페네르바체는 9일 밤(이하 한국시간) 이탈리아 몬티키아리에서 열린 2016 CEV 챔스 준결승에서 만난 바키프방크에 0-3(23-25, 22-25, 22-25) 패배를 당했다.

바키프방크는 킴벌리 힐과 로네크 슬뢰체스가 14, 13점을 올렸다. 뿐만 아니다. 밀레나 라시치와 고즈데 키르달이 10, 9점을 터뜨렸고, 로빈 데 크루이프도 7점을 보태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득점원들의 고른 득점 분포로 여유롭게 승리를 챙기며 결승에 안착했다.

반면 페네르바체는 브란키차에 공격이 편중됐다. 서브리시브가 흔들리면서 다양한 공격을 선보이지 못했고, 브란키차의 공격마저 가로막히자 고전했다. 특히 2세트에는 17-11에서 승부가 뒤집히며 흐름을 뺏겼다. 3세트에는 김연경이 공격 선봉에 섰다. 다시 상대 서브와 블로킹에 당하며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2012년 이후 4년 만의 우승에 도전한 페네르바체 그리고 김연경이 진한 아쉬움을 남겼다.

이날 김연경은 서브 1개를 포함해 14점을 기록했다. 브란키차가 양 팀 최다 득점인 19점을 선사했다. 공격 성공률 39%에 그쳤다. 결정적인 순간 범실 혹은 상대 블로킹 벽에 가로막히며 어려움을 겪었다. 센터 크리스타 하모토와 레프트 루시아 보세티가 7점을 기록했고, 삼각편대를 이뤄야 할 센터 에다 에르뎀이 3점에 묶였다.

먼저 흐름을 가져간 쪽은 페네르바체였다. 브란키차를 앞세워 10-7 리드를 잡았다. 브란키차는 블로킹 득점까지 더하며 스코어 17-13을 만들었다. 이에 뒤질세라 바키프방크가 맹추격을 벌였다. 나즈의 서브 타임에 순식간에 18-17 역전을 이뤘다. 김연경의 공격을 가로막으며 20-18 우위를 점했다. 바키프방크가 24-23에서 한 점을 추가해 1세트를 가져갔다.

2세트 페네르바체 김연경-브란키차가 동시에 득점포를 가동하기 시작했다. 김연경은 1-5에서 연속 공격 득점을 올리며 분위기를 끌어 올렸다. 서브의 힘도 살아났다. 스코루파 서브에 힘입어 6-8에서 11-8로 격차를 벌렸다. 브란키차 역시 서브 득점을 터뜨리며 17-11 리드를 이끌었다. 이내 브란키차의 공격이 막히기 시작했다. 흐름은 바키프방크 쪽으로 흘러갔다. 로네크의 백어택 득점과 브란키차의 공격 범실로 21-20 역전한 바키프방크가 2세트마저 승리로 마쳤다.

3세트 초반 김연경과 세터 스코루파가 안정적인 호흡을 보였다. 김연경은 상대 3명의 블로킹 벽 앞에서 득점을 터뜨리며 팽팽한 접전을 이어갔다. 12-15에서 김연경은 날카로운 서브로 상대 리시브 라인을 흔들었고, 백어택 득점까지 올리며 15-15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바키프방크가 연속 블로킹 득점으로 22-18로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 득점원들의 고른 활약에 힘입어 3세트 승리로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한편 페네르바체는 포미 카살마조레(이탈리아)-디나모 카잔(러시아)의 4강전에서 진 팀과 10일 3-4위전을 치른다.



댓글 1 개

  • 건빵

    아쉽지만 김연경 선수 고생했어요^^

    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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