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리가 포커스] '살인일정-얇은 스쿼드' 바르사, 연속 트레블 적신호

상큼껑쥬        작성일 04-10        조회 4,184     

[스포탈코리아] 김진엽 기자= 세계 최고의 강팀인 바르셀로나(이하 바르사)가 최근 리그 3경기 연속 무승(1무 2패)라는 부진에 빠졌다.

바르사는 10일(한국시간) 스페인 산세바스티안에 위치한 에스타디오 아노에타서 열린 2015/2016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32라운드 레알 소시에다드(이하 소시에다드)전서 오야르사발에 결승골을 내주며 0-1로 패배했다.

▲ 살인적인 일정
지난 3월부터 바르사는 살인적인 일정에 허덕이고 있다. 3월 셋째 주까지 리그 4경기, UEFA 챔피언스리그 1경기까지 총 5경기를 치렀다. 뿐만 아니라 3월 말, A매치까지 겹쳐 주축 선수들이 각 국의 대표팀서 고군분투하며 체력을 소비했다.

4월 들어서는 만나는 상대들도 빡빡했다. A매치 이후 레알 마드리드와의 ‘엘 클라시코’를 시작으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을 치르며 고된 일정을 소화했다.

뿐만 아니라 이후 치른 리그 경기는 바르사가 유독 약한 모습을 보였던 에스타디오 아노에타 원정이었다. 바르사는 소시에다드의 홈 구장인 아노에타서 지난 2007년 이후 이날 경기 전까지 6경기 무승(3무 3패)을 기록하며 유독 약한 모습을 보였기 때문. 그 저주는 이번 경기에도 이어졌고, 바르사는 무승의 고리를 끊어내지 못했다.

게다가 바르사는 단 4일만 휴식을 취한 뒤,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을 위해 아틀레티코 원정길에 올라, 쉽지 않은 일정들이 그들을 기다리고 있다.




▲ 얇은 스쿼드
리그와 자국 컵 대회 그리고 UEFA 챔피언스리그까지 많은 대회를 치르기 위해선 탄탄한 스쿼드가 필수적이다. 특히 바르사는 이번 시즌 FIFA 클럽 월드컵까지 출전했기에 그 중요성이 더욱 강조됐다.

하지만 바르사는 이 문제를 극복하지 못했고, 이날 소시에다드전서도 그 약점이 열실히 드러났다. ‘경고 누적’으로 결장한 루이스 수아레스(29)의 대체자로 무니르 엘 하다디(21)가 루이스 엔리케 감독의 선택을 받았지만, 그는 경기 내내 부진했다.

또한 엔리케 감독은 다음주 주중에 있을 아틀레티코 원정 경기를 대비해 호르디 알바(27), 안드레스 이니에스타(32), 이반 라키티치(28) 등 주축 선수들에 휴식을 부여했다.

하지만 그들을 대신해 출전했던 선수들이 부진한 모습을 보였고, 결국 엔리케 감독은 분위기 반전을 위해 그들을 교체 투입하며 승부수를 띄웠지만 이 마저도 효과를 보지 못했다.

바르사는 지난 시즌에 이어 이번 시즌 트리플크라운(리그, 컵 대회,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꿈꾸고 있다. 만약 바르사의 계획처럼 이번 시즌에도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한다면, 최초 2회 연속이라는 대업을 이룬다.

그러나 바르사가 최근 리그 3경기서 보여줬던 경기력과 시즌 막바지 노출되고 있는 문제점을 극복하지 못한다면, 그들의 목표는 그저 꿈으로만 전락하고 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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